기타
정치 이야기로 상처만 남은 후배와의 관계, 이대로 둘까요?
조회 2,502 · 공감 1 · 댓글 36
아래 내용은 질문보다는 상담에 가깝습니다.
친구처럼 지내는 후배가 있습니다.
후배하고는 대학교 다닐 때 몇 달 같이 살았던 적이 있고 제가 결혼 전에 제가 혼자 살 때 또 같이 살았습니다.
10년 전에 제가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만들었을 때에도 2년정도 제 사무실에서 숙식을 할 정도로 가깝게 지내는 후배입니다.
둘 다 민주당 지지자이고 예전에는 서로 정치 이야기는 별로 않했지만 서로 술을 못 먹게 된 이후로는
만나면 정치 이야기가 주가 되었습니다.
후배는 이재명 대통령의 찐 지지자였습니다.
나꼼수 좋아하고 유시민은 좋아하지는 않았고
매불쇼를 제가 몇 번 추천했지만 보지 않던 친구입니다.
(유시민과 최욱에 대해서는 과거 이 두 사람이 이재명을 좀 까서 그런 듯합니다.)
지난 6월 경에 딴지는 이제 거의 반명이 대세가 된 듯.. 이라고 제가 이야기 하니
후배 왈, 그거는 갈라치기 넘들의 작전이라고 본다 라고 답을 했습니다.
당대표 전당대회 쯤에 만나니 후배는 변해 있었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 봤을때죠)
이재명이 변한 것 같다고 예전의 이재명이 아닌 것 같다는 입장으로 변한 것입니다.
유시민도 좋아하고 조국도 좋아하고 그러네요.
서로의 마지막 대화는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 인정할 수 있냐 였습니다.
그 시점에 그 친구에게 김민석은 간신배이고 배신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대표로 인정할 수 있다는 말 대신에
나를 평가하는 메신저 공격을 당해서 제가 표시는 안 냈지만 내상을 좀 입었습니다.
대충 이런 스토리입니다. 길게 썼네요.
서로 술도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 커피 친구하면서 지내고 있는 사이인데
정치적 입장이 크게 갈리니 그 이후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내요.
민주당 사람들이 화합할 때까지 걍 쭈욱 냉각기를 가지면 될까요?
짧게 이야기하면 정치 이야기하다 싸운 후배랑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라고 물으면 되는건데 길게 썼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게 해 줄 수 있는 이야기 좀 해주세요.
(추가: 위 내용은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쓴 내용입니다.)
댓글 36
윤어게인과 민주당 지지자간 사이도 아니고... 이건 서로 성향 차이이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아마 시간이 해결해줄듯 합니다...
서서히 정리가 되더라구요..그게 꼭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말이죠..단지 정치가 그 도화선이 될뿐이죠..
저도 베프랑 거의 인연이 끝나고 이젠 친구라고 할사람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한데... 내안에 에너지가 고갈되니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에너지 소모?를 견디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메신저 공격에 상처를 받았다고 하지만 제가 그 친구가 좋아하는 정치인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하면 그 친구도 기분이 매우 안 좋았겠죠. 지지자들은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에 감정이 상하잖아요.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의미가 있을까요?
나쁜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이라고 하는 것은, 누가봐도 명확한 행동,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라는 이야기죠.
누가 무엇을 했다. 이거만 얘기하면 싸움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의견은, 서로 존중하면되고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왜 정치인을 사랑하십니까? 그것도 친한 동생보다 더요?
정치인은 정치인일 뿐이고, 행동의 결과로 판단하면 됩니다. 이럴것이다 추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내 의견일 뿐이죠.
그리고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죠.
친구 왈, 우리 세대는 (중략) 희생하는 세대고 그래도 본인은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더 생각했다고
이야기하면, 전 이렇게 답했죠.
나는 나의 이익을 생각하고 너는 다른 사람인 나를 더 생각해주니 나는 언제나 이익을 볼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문제의 큰 원인은 저일것이라는 스스로를 의심합니다.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고 20년 넘게 연락하고 지내던 몇 안되는 친구였는데..
그동안 정치 이야기 한번도 안 하다가 우연히 식당에서 밥 먹다 티비에서 나오는 이재명을 보고 친구가 엄청 욕을 하더군요.
그때는 이재명 지지하던 저였던지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감정이 크게 상하지는 않았습니다.
고성이 오가지도 않았고요. 서로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렸을 뿐이죠.
이후로 제가 몇번 연락하다 느낌이 싸해서 연락 안 해봤더니 연락을 안 하더군요 ㅎㅎ 먼저 연락 자주하던 친구였는데 말이죠 ㅋㅋ
그냥 그때 깨달았습니다. 서로의 가는 길이 다름을..
윤석열 내란 일으키고 탄핵 됐을 때, 그리고 이재명이 당선되고 뭔가 정리가 되면서 나라일이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을때
속 으로 생각했죠. 친구야, 내가 옳았고 니가 틀렸다.
근데 지금은 친구야..니 생각도 맞았다..가 되어버렸네요 ㅋㅋ
아, 정치 이야기 하자는게 아니라 제 경험으로만 봐주세요.
저는 길이 다름을 알았기에 굳이 다시 관계를 회복할 생각은
안 했습니다.
나이들면서 뭐, 꼭 이런식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레
사라진 인연이 워낙 많아야죠...ㅎㅎ
그 후배가 계속 생각나신다면, 나중에 후회가 남을거 같으면
어떻게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보세요.
화이팅 입니다.
맞춰줍니다
저멀리있는사람들이뭐라고 옆에있는 소중한사람들이랑
다투기싫더라고요.
정치가 중요하지만 그게 과연 인생의 전부일까 한번 스스로 물어보셔요
후배 분이 딱히 잘못하거나 잘못 생각하는 것도 아니니 정치얘기를 안하시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죠.
저도 주위에 손가혁들 있지만 그냥 정치 얘기 안하고 지냅니다.
대신 말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순 없죠.
이 형은 20대때부터 한나라당 청년당원이었고 선거철마다 지금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20년째 보수 욕해도 이 형님 웃기만 합니다. 마찬가지로 진보쪽 말도 안되는 일 생길때 이 형님이 진보 욕해도 저는 아무런 기분나쁜 감정 안 생깁니다.
주로 만나면 정치얘기는 5%도 안 합니다. 일부러 안하는게 아니라 절친사이에서 정치얘기가 뭘 그리 중요하다고요. 다른 얘기 할게 천지인데요
또한, 이 형님하고 같이 있는 톡방이 있는데, 거기에 1살많은 형들 3명, 저, 2살 어린 동생 1명 이렇게 5명 있는데 거기서도 저만 진보입니다. 그 톡방에서도 제가 보수쪽 말도 안되는 얘기들 톡으로 쓰면 아무도 뭐라 안하고 ㅋㅋㅋ ㅎㅎㅎ "근데 그건 너무 하더라..." 이러면서 그냥 끝납니다. 이 모임도 20년 넘었고 서로 엄청 끈끈한데도요
다 어떻게 처세하고 처신하느냐 같습니다. 누구하나 한테 잘못이 아니라 손바닥도 마주쳐야 하듯이 공통 책임이구요.
정치 얘기 때문에,
누구는 부모자식 간에도 연을 끊고
누구는 그건 그거고 잘 지내고...
다 하기 나름입니다. 상대방 잘못만이 아니라요
연 끊으면 전 가족도 없습니다. ㅎㅎ
종종 만나는 모임에서도 정치 편이 갈립니다.
이것때문에 몇번 언성이 높아진 적이 있어서 정치이야기 빼고 대화합니다.
그런데 이제 기력이 떨어짐을 느끼니까 앞으로 몇 번 생각이 바뀔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나이보다도 체력이 평균에 서로 훨씬 못 미칩니다.)
그리고 정치 이야기 안합니다.
서로 입장이 다른건 아니까요 그친구 겁나 부자입니다. 강남에 아파트도 있구요
그냥 넌 그럴수 있어라고 그냥 이해하고 다른이야기 합니다. 20년친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