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보험입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약.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플 때 뿐만 아니라 비타민 등으로도 평소 자주 먹게 되는 약이지만 정작 복용 및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건강심사평가원과 대한약학회에서 받고 정리한 '약 복용 방법과 보관 방법에 관한 Q&A'를 통해 평소 궁금증을 해결 해 보자.
Q. 남은 약은 어떨게 버려야 할까?
A. 사용기한이 지난 의약품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통해 배출하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에는 '폐의약품 수거함'이 동주민센터, 구청, 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배출방법
■ 알약 : 약 포장지나 플라스틱 등은 분리하고 캡슐이나 정제만 따로 비닐에 모아 배출
■ 가루약 : 포장지를 뜯지 말고 그대로 모아서 배출
■ 물약 : 복용 후 남은 물약은 하나의 시럽 병에 모아서 배출
■ 바르는 물약, 연고, 안약 : 겉 종이박스만 분리하여 배출
Q. 집에 감기약이 성인용밖에 없을 때 아이에게 반절 복용해도 될까?
A. 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간세포가 충분히 대사를 하지 못하거나, 피부로 약을 배출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의한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Q. 약 먹는 시간을 놓쳤을 경우 늦게라도 먹어야 할까, 아니면 건너뛰고 다음 복용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
A. 먼저, 먹으려는 약이 몸에 1.5배 흡수될 경우의 부작용을 알아보고, 저혈압, 저혈당으로 인한 기절등과 같이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없다고 확인되면, 늦게라도 챙겨 먹을 것을 권한다.
Q. 약은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일정 시간에 맞춰 먹기만 하면 될까?
A.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는 같이 먹는 음식 중에 칼슘이 포함되어 있으면 30% 흡수가 덜 된다. 철분제도 알루미늄, 마그네슘, 칼슘 등 음식 중 무기이온이 있으면 흡수가 덜 된다. 당뇨약 중 어떤것은 식전 15분에 미리 복용해야 체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그래서 식전 30분에 먹으면 약효가 떨어진다. 당뇨 조절약 중 공복에 먹으면 저혈당이 초래되는 약도 있다. 즉, 시간에 맞출 때 주의할 약이 있다는 뜻이다.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할 약으로는 와파린, 노왁 등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해주는 약과 항생제 등으로, 반드시 약이 혈중농도를 유지해야 할 경우 정해진 복용 시간에 맞춰 먹어야 한다. 치료 기간 동안에는 의사 및 약사가 일러주는 시간을 잘 지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약과 음식 사이의 반응 관계에 대해서도 사전에 의사 및 약사에게 문의해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Q. 캡슐 약을 잘 못 먹는 사람은 캡슐을 제거하고 가루만 따로 복용해도 될까?
A. 캡슐을 만들었다면, '장용 캡슐'이거나, 약이 써서 알약으로 했을 때 토할 수 있거나, 입안에서 침에 의해 녹으면 안 되는 경우 등이다. 이런 약을 캡슐 보호막을 제거하고 먹는다면, 약의 불괘한 맛을 느끼게 되거나, 약이 침이나 위산에 의해 파괴되어 실제 복용 양보다 효과가 떨어지거나 심할 경우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Q. 복제약과 오리지널 약은 가격 외에 다른 차이는 전혀 없는 것일까?
A. '오리지널 약'은 한 제약사가 개발해 처음으로 출시한 특정 성분으로 이뤄진 신약을 말한다. 반면 복제약(제네릭)은 오리지널 약의 성분, 함량, 제형, 용법·용량뿐만 아니라 효능·효과의 개념까지 포함한다. 즉, 효능·효과까지 동일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것.
Q.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
A. 유통기간은 그 약이 승인받은 효능을 제대로 나타내는 기간을 정해 놓은 것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먹으면 그 효능이 저하될 수도 있고, 약의 변질에 의해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유통기간이 지난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항생제)를 먹으면 판코니범혈구감소증(Fanconii Syndrome)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것은 근위세뇨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아미노산, 포도당, 인산, 중탄산염, 대사성 산증, 저인산염 혈증, 탈수, 구루병, 골다공증, 골연화증, 성장 지연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Q. 처방전을 받고 조제한 약은 유통기한이나 사용 기한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처방 기일 내 먹는 것이 정답이지만, 먹다 남은 약을 보관할 경우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까지 기한을 두고 관리해야 할까?
A. 의약품의 사용 기한은 약사법의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장기보존시험과 가혹시험을 거쳐, 일반적으로 장기보존시험기간 이내로 정해진다. 조제 받은 약의 형태와 보관 상황이 다양할 수 있으나, 제조사의 안정성 자료나 객관적인 근거가 모든 상황을 다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2019년 벙원약사회가 국내외 개봉한 의약품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 자료를 수집한 [의료기관 내 개봉 의약품 관리 지침]에 의하면, 병포장 약의 경우 약품 용기에 표기된 사용 기한으로 하고 있으며, 단, 공기 중의 습도에 민감한 의약품은 예외로한다. 블리스터 포장 또는 피티피 포장은 원 약품 용기에 표기된 사용 기한으로 하며, 지퍼 백 또는 ATC로 포장된 비닐포장 약물은 1년, 보존제가 함유된 원래 병의 시럽은 6개월, 보존제가 함유된 소분 시럽은 1개월, 가루약은 분쇄, 소분, 조제한 날로부터 6개월로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멸균 안약 및 안연고(보존제 함유), 점이-점비제, 가글제는 1개월, 연고-크림은 6개월, 흡입제는 원 약품 용기에 표기된 사용 기한까지로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