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밖에 없는 소중한 와인친구와 함께한 블라인드놀이2입니다.
샴페인은 블라인드 하지않았고
저는 "론 시라블랜드 와 호주시라를 구분할 수 있을까?" 라는 컨셉으로 자나스 CDP 15빈과 펜폴즈 빈389를 준비했고 친구는 슈퍼투스칸인 삼마르코 07빈을 준비했더군요.
저번에는 제가 준비한 딸보와 아르테미스를 헷갈리는 삽질을 했지만 이번엔 국가와 보르도블랜딩을 맞추는 놀라운 진보(뽀록)를 이뤄냈습니다.
중간에 산죠베제니 헛소릴 하긴 했지만 암튼 맞춤요!
마지막까지 보르도와 투스카니중에 헷갈리다가 투스카니로 찍고 떡상(?)했습니다.
친구는 빈389는 맞췄으나 정작CDP를 산지오베제로 추측해 틀렸지만 대륙을 맞췄다는것에 만족했습니다.
현명한 놈
간략 후기
1. 그롱네 스페셜 클럽 14
저를 포함한 샴린이들의 최애 갓성비 샤를 드 까자노브정도의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까자노브보다 좀 더 명확한 향과 진한 맛으로 빵, 서양배, 시트러스가 모두 느껴지는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왜냐면 5만원대에 구매했기때문에...
2. 도멘 자나스 CDP 15
블랙베리 향에 미네랄 약간, 근데 안짬 약간 간장?
중간 정도의 타닌 피니쉬
3병중 서쳐평균49$로 가장 저렴했지만 저는 셋 중에는 가장 맛있게 마셨습니다.
3. 카스텔로 데이 람폴라 삼마르코 07
민트, 나무향, 부드러움, 비교적 강한 타닌, 무거움
보르도 특유의 밍밍한 맛(제가 보르도블랜드에 느끼는 특유의 느낌)
서쳐 평균가 113$ 로 가장 비싼 와인이였지만 저는 특유의 나무향이 좋지않아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라벨을 알고나니 갑자기 맛있어지는것 같은 너낌적인 너낌...
4. 펜폴즈 빈389
블랙베리 푸룬 스파이시 가죽, 탄닌 거의 없고 졸인 잼 느낌과 풍선껌향 가득
이날 컨디션이 별로여서 그런지 뻔한맛에 재미도 감동도없이 친구놈이 정확히 맞춰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얘를 밑밥으로 CDP를 준비한진 몰랐지 요놈아?
좋은 떡밥이였지만 둘다 꽤나 남긴 유일한 와인이 되었으며 무려 다음날에도 맛이 비슷한 노잼형 와인으로 느껴졌습니다.
정리.
그롱네 클럽 스페셜 짱!
레드는 이전 아르테미스좌 처럼 압살하는 와인은 없었으며 삼마르코는 실망스러웠으며 자나스CDP는나쁘지않았으나 빈389는 노잼이였습니다.
여기에 딸보좌있었으면 일등했을지도?
셀러에 런릭과 빈789RWT가 있는데 이놈들 마저 실망을 안겨준다면 호주시라는 손절각이 나올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