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클리앙에도 와인마시는 분들 계셨네요. 와인마신당답게 주말에 마셨던 와인으로 인사드립니다, (모임할 수 있는 이유는 캘리포니아 거주라이라서입니다…) 앞으로 글 자주자주 올릴게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두 빚으면서 와인 파티를 했다. 음식과 가볍게 마실 블랑 드 블랑과 로제, 나머지 3병은 블라인드.
저렴이 샴페인은 가볍게 마시려 가져갔으나 코르크에 2007 이라고 쓰여있는걸로 보아 Vintage 샴페인인 듯 하나 그 정도의 깊이는 보이지 않음. 하지만 식전주로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베드락 로제는 김치고기만두와 최상의 마리아주를 보여주었는데 본드라이 로제보다는 향이 좋고 깊이가 있으며 부담없이 마시기 편해서 내년 베드락 릴리즈에는 6병 사야할 듯 싶다.
Pope Valley 의 멀로를 처음 블라인드 했다. Hoefliger (전 알파오메가 와인메이커) 가 만드는 와인인데 도수도 13도 중반이고 구대륙 스타일이라고 예상할 수 밖에. 피니시에서 느껴지는 타닌과 부드러운 전개가 영 생떼밀리옹 와인이라 우안을 찍었는데 일단 품종은 맞힌 셈. 가격대 치고 나파에서 이 정도 퀄리티 멀로 찾기 쉽지 않다. 렐름같이 진한 멀로와 반대의 피네스 있는 섬세한 멀로를 선호한다면 추천.
내가 준비한 2015 Tynan Syrah. 마시기 1시간전에 디켄팅해두었다. 코트로티에서 느낄 수 있는 후추, 베이컨 느낌과 라벤더 느낌이 나지만 거기에 응축도가 더해져서 아주 진한 쥬스이다. 도수가 14도 초반에 이 정도의 응축도와 복잡한 맛을 내는 건 훌륭한 와인메이킹 덕분. 조금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타이난 시라의 본질을 느껴보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릴리즈가 매우 기대되는 와이너리이다.
다음 블라인드는 16년 BV 의 Maestro 인데, 카베르네 품종의 블렌드까지는 알겠는데 쥬스가 진하지 않아서 포이약 혹은 상대적으로 약한 빈티지 (나파의 17) 가 아닐까 예상. 결과적으로 포이약의 클라세의 세컨이 아닐까 싶었는데 BV 였음. 역시나, 하고 납득할 수 밖에 없는 맛.
미국현지는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