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와인 보다 포도주라고 말하는 걸 좋아합니다.
'와인당'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게 아니라 그냥 그게 더 좋습니다.
저도 모르게 와인이라고 쓸 때도 있는데 왠만하면 포도주라고 쓰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나 많은 식견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정말 거의 아무 것도 모릅니다.)
포도주에 잠깐 빠져 허우적대며 살았던 과거를 떠올려보니...
모임에서 친하게 알고 지내던 많은 이들이
포도주를 좋아하며 푹 빠져 지내다가 어느 순간 하나 둘 안 보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 대표적인 것은 '간' 때문입니다.
포도주 1병의 알콜량은 적지는 않잖아요..
보통 6인 이상의 모임에 나가서 마시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1인 1병으로 시작했더라도 여기저기의 도네이션, 2차, 3차 ..
결국 1인 2병 이상은 최소 기본이죠.
포도주 마신 경험없는 분들 중 상당수는 포도주의 위력(?)을 무시하시던데,
포도주 장난없습니다.
(만만하게 들이댔다가 쓰러지는 경우도 많죠 ㅋㅋ)
포도주 좋아하는 분들, 대부분 술 엄청 쎕니다. 진짜로!!!
모임에서 1인 3병은 기본인 경우 허다하게 봤습니다.
1주일에 3일 이상 달리는 것도 잦고요.
그렇지만, 결국 간이 버티지를 못 하고 시름시름 한 두명 씩...
맛과 향이 좋아 빠져 지내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러한 직간접적인 경험들을 통하여,
저는 지금은 그냥 홈플러스에서 싼 것들 중 가끔 사와서
조금씩 즐기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끔, 그리고 소량으로 달려야 건강도 지키고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근데 향좋고 맛좋고 하다보니 술술 넘어가서.. 알콜에 좀 무뎌지는것 같아요.
코로나때문에 휴직하면서. 하루에 한병씩.. 일주일에 한 네병씩 마셔댔더니....
몸이 맛탱이가 가더라고요...ㄷ
포도주 좋아하다 몸 망가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요 ㅠㅠ
에틸알콜 말고 우리가 숙취라고 부르는 머리 아프게 하는 화학물질이 빠져 나가질 못 합니다.
독주라고 하는 위스키나 코냑 같은 증류주는 숙취가 적거나 거의 없는데
발효주는 상대적으로 숙취가 많습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와인 좀 많이 마시면 정말 머리 뽀개지도록 아픕니다.
와인은 정말 천천히 마셔야 숙취 낮출 수 있습니다.
아하. 미쳐 그 생각을 못 하고 있었군요. ㅋ
그럼 앞으로 위스키나 브랜디로 바꿔야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