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베당의 박둘리 입니다.
워낙 기변증이 심하고 쿼티를 좋아하는 지라
언젠가 팜프리는 사용을 해봐야지...라고 마음을 먹고있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 팜프리를 사용해보게 되었네요(정확히는 팜프리3)
지금은 또 다른 좋은 분께 가게 되었지만
그동안 겪어본 느낌을 간단하게 나마 적어보고자합니다.
참고로 그동안 사용해본 쿼티 제품은
삼성 미라지 / 엘지 옵티머스큐 / 소니에릭슨 X10 미니 프로 / HTC 차차 / HTC 디자이어Z
블랙베리 9000 / 9700 / 9800
이며 현재는 블베 9000을 사용하고있습니다.
사실 팜프리 자체가 아이폰을 겨냥하고 나온 제품이라는 기사처럼
스펙자체는 동일한 시기에 나온 블랙베리보다 훨씬 우월합니다.
다만 현존 스마트폰들과 붙는다면 어딘가 2%가 모자란것도 사실인데요
내장메모리는 16기가의 충분한 용량을 제공하지만, 내부OS가 2기가 정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구요,
확장이 되지않습니다.
배터리는 착탈이 가능하고 하루사용에는 크게 문제가없으나, 체감시간은 조금 짧다고 느껴집니다.(3gs정도?)
카메라는 우수한 화질과 딜레이 없음을 자랑하지만 줌이 안되는 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어플들(음악,비디오,사진)등은 별도의 추가어플없이도 사용하는데 무리를 느끼지 못할수준의
퀄리티를 가지고있다는것 또한 장점입니다.
아이폰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부드러운 화면전환과, 제스추어를 이용한 독창적인 멀티태스킹이
터치의 영역과 쿼티의 영역을 적당하게 분할하면서 사용자가 손으로 조작하는데에 있어
만족감을 느끼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예를들어 전화번호를 누를때는 가상다이얼로 누르는것이 훨씬쉽지만
문자를 쓸때는 쿼티키보드를 여는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거든요(영미권에만 해당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웹오에스의 가장 큰 장점인 멀티태스킹은 사용하면 할수록 중독성이 생긴다고 밖에 말할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언제 어디서건 즉각적인 반응성과, 카드모드로 전환후의 어플들이 내부에서 계속 가동하고 있어 직관적인점,
카드뷰가 주는 시각적인 만족도와 간단한 제스추어로 행동의시작-끝이 명료한점은 정말 탁월하지요.
반면에 제스추어영역과 키보드의 키를 이용한 카피&페이스트가 자유로운것도 장점과
제스추어영역을 이용하여 커서를 이동할시엔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아예없는 터치제품보다는 낫습니다)
이렇듯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UI와(그러면서도 편리한!) 하드웨어가 잘 조화된 제품임은 분명하나
어딘가 모르게 2%부족한 부분이 추가 패치나 OS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webos제품들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매니아들이 만드는 preware는 예전 아이폰의 cydia처럼 발전가능성을 더 잘 보여주고 있지만
향후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수없다는 문제도 있겠네요.
전반적으로 좋은기기, 가능성도, 사용자의 만족도도 채워줄수있는 OS를 가지고 있으나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린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매니아층이 확실하게 존재하고, 사용시의 장단점에서 장점은 확실하고 단점은 극복될수있는 문제들 뿐이니
HP가 조금만더 분발해준다면, 좋은기기로 다시 만나볼수있을거란 생각도 합니다.
덧 - 블베 빠지만 OS로만 본다면 블베OS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_-;
저는 손의 동선이나 습관이 블베화(각종 단축키, 물리 키로인한 통화 및 멀티태스킹,한손조작 등)되어있어
아쉽게도 굳이 웹오에스 까지는 갈필요가 없다고 느꼈을뿐입니다.
분명 블베사용시의 아쉬운 부분(대화면, 다양한 어플, 쿼티감)을 긁어줄수있는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webOS나 블베나 회사가 안티인거 같아요. 후...
그런데 전 블베가 좀 땡기고 있네요ㅋㅋ 일단 이베이 좀 뒤적뒤적 해야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