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아이 학교 Inset day에 맞춰 올해 2호, 3호 연차를 사용하고 아주 굵고 짧게 다녀왔어요.
지금은 한국에서 굳이 여기까지 여행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지만,
지금 영국에 계시거나 나중에라도 검색어에 걸려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짧게 올려 드리려 해요.
휴가 테마는 와이트섬과 굳우드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두가지 였었는데,
여기선 짧았던 와이트 섬에 대한 이야기만 하려 해요.
1. 와이트섬은 어디?
잉글랜드 남쪽 요기 있는 작기도 크기도 애매한 크기의 섬이에요.
한국 친구들한테 한국어로 '아일 오브 와이트' 라고 하니
white 인줄알고 영국 발음화 된거냐고 웃던데,
진짜 섬 이름이 Wight에요.
2. 어떻게 들어가죠?
공항도 있긴 한데 이거 쓸 수 있는 공항인진 모르겠어요.
일반적으로 배 편으로 들어가는데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아래 화살표와 글 색상에 유의하세요.
1- Car ferry
a. South hampton <-> East cowes : 1시간
b. Portsmouth <-> Fishbourne
2- Passenger only ferry
a. South hampton <-> Cowes : 30분?
b. Portsmouth <-> Ryde : 10분!! 호버크래프트!
가장 중요한게 여행 일정인데,
당일 치기로 짧게 찍고 온다면 포츠머스에서 호버크래프트,
며칠 길게 놀고 싶다면 카 페리를 추천드려요.
3. 뭐가 유명해요?
섬 전체가 대체적으로 한적하고, 관광지화 된 섬이에요.
가서 보니,
*가족단위로 놀러와서 휴양
*트레킹 메니아
*마라톤 같은 이벤트 참여
*캠핑족
으로 온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거의 섬 전체가 관광지에 가깝긴 한데,
외국인이 거의 없고 영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휴양지였어요.
휴가 내내 동양인은 저와 아이밖에 못 본것 같아요. 증기기관차 보러 간날만 제외하구요.
그냥 쉬러 온다? 는 느낌이 강한 섬이었어요.
볼것들은 칼로 잘라놓은 듯한 해안 자연환경,
영국 남부에서 보기 힘든 깨끗하고 넓은 모래사장 - 아이들 강추!!!
공룡 화석 탐험,
이런 것들이에요.
4. 날씨는요?
보통 영국 여행이라 하면 날씨가 관건이죠.
다른 지역은 잘 모르지만 England 남부는
가을-겨울-봄 : 비바람, 비바람, 비바람, 종종 폭풍. 가끔? 햇빛.
봄-여름-가을 : 쨍쨍-쨍쨍-종종 짧은 비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가끔 기상이변)
계절을 잘 선택해서 오시는게 좋아요.
겨울에 종종 영국을 때려주는 storm들이 불 때에
콘월과 더불어서 그 해 바람 신기록을 찍어주는 곳 중 하나가 와이트 섬이에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심할땐 한 60~70mph (한 110km/h정도?) 가지도 불었던 것 같아요.
여름은 종종 짧게 보슬비바람 내리는것 제외하면 정말 깨끗하고 찬란합니다.
물놀이를 생각하신다면 한 7~8월 사이 한창 뜨겁고 더울때를 추천드려요.
대신 피부도 금방 타니 당연히 선블럭은 필수입니다. 성능 화끈한걸로 준비하셔요.
5. 그래서, 어딜 놀러가야해요? - 단기 혹은 당일치기편
포츠머스 -> 호버크래프트 -> 라이드 비치 코스 부터 추천드려요.
이 호버 장점이 정말 엄청납니다.
가격이 성인1+아이1 해서 한 35파운드? 정도였었고,
진짜 10분만에! 날아서, 정말 말 그대로 날아서!!갑니다.
바다와 육지를 모두 다니니 아이들의 똥그란 눈은 덤이구요. 솔직히 저도 재밋었어요.
일단 이동은 이렇게 합니다.
파란색 : 호버크래프트
빨간색 : 기차 ... 이지만!!! 지금은 기차가 너무 낡아서 공사중이에요.. rail replacement bus가 운행중이긴 하지만... 훨씬 느려요...
시간이 많고 2층버스에서 고즈넉하게 풍경 보면서 가겠다 하면 추천드리겠지만,
일단 단기로 오시는 분들은 시간이 귀하실테니...
참고로 rail replacement bus의 경우 Ryde -> Haven street 까지 30분 걸립니다.
공사는 9월? 즈음 끝난다는데 정확한건 직원들도 몰라요..
자아~ 어쨋든 호버크래프트를 탑니다.
보통 예매를 많이 하실텐데, 페리에서 줏었던 책자에서 본 할인 코드
FLY10%
를 입력하시면 진짜 10% 할인을 해줘요. 아마 페리사와 뭔가 제휴를 맺은 것 같아요. - 이돈이면 한명 센드위치나 음료수 값은 나옵니다! 꼭 할인 챙기세요!
포츠머스 호버크래프트 PORT 바로 앞에 대형 주차장이 있는데 요금은 이렇습니다.
몇박 주차도 가능해요.
전 8시간 끊고 당일치기로 후딱 다녀왔어요.
요게 호버에요.
진짜 빠르고 싸고 재밋었어요.
어쨋던 손쉽게 Ryde beach에 왔으니 이제 놀러 가야죠.
Ryde beach는 해변이 두개가 이어졌는데요,
Ryde - Appley
영국 남부 해변에서 정말 보기 드믄 모래해변이 엄청 크게 되어 있어요.
사람들 대비 해변이 너무 넓어서 거의 반 private 느낌으로 놀다 왔었어요.
가족끼리 놀기엔 Appley가 놀이터도 있고 해서 아주 조금 더 좋을 순 있지만,
지금 Appley 해변에 접근하는 차 도로가 공사중이라 조금 혼잡하고, 혹 나중에 차를 타고 온다면 어쨋건 주차는 Ryde에 해야 합니다.
여튼 거리가 워낙 가까우니 두 해변간 그냥 걸어서 다녀와도 충분해요.
자전거나 스쿠터가 있으면 더 좋구요.
아래 Ryde beach, Appley beach 사진들이에요.
포츠머스의 딱 반대편입니다.
해변이 정말 깨끗했었어요.
공중 화장실은 있지만 당연히 샤워시설 이런것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쿨- 하게 여기 사람들 처럼 그냥 대충 타월로 닦고 말리세요!
Ryde에서 놀았으면
Shanklin까지 가서 놀거나,
이 섬의 명물 증기기관차를 타러 가거나 선택 할 수 있어요.
위 지도에서 Haven street라는 곳에 가야 하는데...
나중에 기차가 운행하면 정말 손쉽게 접근 가능하겠지만, rail replacement를 탄다면...
편도 30분입니다.
그리고 증기기관차를 타신다면 예매를 꼭 하세요.
인기가 많아서 가서 허탕치고 돌아가는 분들 많이 보았었어요.
이 섬이 토마스와 친구들 만화의 모티브가 된 섬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옛날엔 섬 곳곳에까지 기차가 많이 운행 되었는데
세월엔 장사 없죠..
그러다 남은 노선 중 일부는 그대로 증기기관차 관광 상품으로 활용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었어요.
헉? 사진이 더 안올라가네요??
그럼 Haven street는 여기까지 하고,,
Shanklin은 ryde보다 더 크고 좋고, 유명한 Holiday park도 있다 하던데,
기차를 운행하지 않아서 못 갔었어요..ㅠㅠ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던데 나중에 교통이 편해지거나 자가용으로 간다면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숙소도 Shanklin이 많고 저렴한 곳들도 많더군요.
이후 차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한 글은 다른 글에 올려드릴게요.
아래 2편으로 이어집니다.
로코모티브 타러 갔을때에 학교에서 온 것 같은 단체 학생들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