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당신청과 함께 9월에 다녀온 룩셈부르크 여행기를 짧게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유럽 여행에 크게 관심도 없고 월급쟁이이다 보니 유럽에 갈 여유가 없었는데,
우연하게 룩셈부르크로 1주간 업무 출장을 가게 되면서 업무 시간 외에 짧은 여행을 기획하여 다녀온 소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룩셈부르크라는 나라는?
룩셈부르크는 프랑스-벨기에-독일 사이에 위치한 국가이며, 구글 검색 기준으로 인구 60만 정도의 작은 입헌군주제 국가입니다.
언어로는 프랑스와 벨기에 쪽에 접한 지역은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고, 독일 쪽과 접한 지역은 독일어의 방언 형태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2. 룩셈부르크, GDP 90,000$로 전세계 1위 국가
이 조그만 나라가 전세계 GDP 순위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 때문에 특히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한 상태입니다.
더불어 오래전에는 철광산업이 가장 발달했던 나라였는데, 시내에 위치한 금융박물관을 방문해보니
오랜 기간 축적된 광산 기술을 이용해서 금고를 지하에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기 때문에
금융산업이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3. 룩셈부르크의 관광 명소
걸어서 세계속으로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되었던 바 있는데, 룩셈부르크의 중심 도시인 룩셈부르크(뤽상부르) 시는
과거 유럽의 수많은 전쟁에서 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절벽 위에 천연 요새 도시를 건설하였습니다.
아마 가장 유명한 장소가 노틀담 성당(프랑스의 그것과 이름이 같은) 앞 광장과 아돌프 다리일텐데요.
까마득하게 높이 쌓아올린 요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이 외에도 쉥겐 조약으로 유명한 쉥겐 마을(프랑스-독일-룩셈부르크 3국 접경)이 있고,
중심지에 조금 멀리 떨어진 비안덴이라는 마을은 비안덴 성과 빅토르 위고로 유명한 곳입니다.
4. 한국에서 갈 수 있는 방법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 도착 후 난생처음 프로펠러 비행기로 환승하여 룩셈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불행히도 좌석이 프로펠러 바로 옆자리 였는데 그나마 1시간 비행이라
다행이지 장시간 비행이였으면 심한 소음 스트레스를 못견딜 것 같더군요.
룩셈부르크 국제공항 역시 탑승객이 극히 적었고, 특히 1군데 있는 환전소는 칼같은 영업시간을 자랑하는 관계로
들고 간 달러를 환전하지 못해서 나중에 프랑스에 가서야 유로로 환전이 가능했습니다.
(시내에서도 보통 은행에서는 환전이 불가능하고, 그나마 드물게 있는 사설 환전소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민자들이 고국 송금을 위해 줄을 워낙 길게 서 있어서 1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5. 룩셈부르크 여행 팁
사실 룩셈부르크라는 나라로 여행 가시는 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독일이나 프랑스 여행에서 국경 통과 정도로만 경험해보셨을 듯 합니다.
워낙 나라가 작고 인구가 적은 관계로 크게 활기찬 모습을 느낄 수 없는 아주 조용한 나라더군요.
다행히 치안은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야간만 아니면 돌아다니실 때 노상강도/ 소매치기/ 인종차별 위험은
별로 느낄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역시나 교통비가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게 살벌하더군요.
콜택시를 이용하니, 드라이버가 자기는 벨기에 국민인데 일때문에 여기 와있지만 택시요금이 너무 비싸 놀란다고 합니다.
제가 공항에서 호텔까지 20분 정도 거리였는데, 미터 요금으로는 10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나마 세이브할 수 있는 팁은 Webtaxi( https://www.webtaxi.lu/en/welcome.html )라는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우버처럼 요금이 미리 확정되는데, 미터 요금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합니다. (제 경험 상 50% 수준)
렌트를 원하신다면 출발 전 렌트카를 미리 예약하시거나, UFO drive라는 어플을 사용하시면 테슬라 전기차 렌트를
다른 차량에 비해 저렴하게 대여 가능합니다.(하루 기준 100유로 수준)
환전도 영업시간 이외에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유로를 준비해서 가시는게 당황하지 않을 것 같구요.
호텔 역시 대체로 시내 중심가는 요금이 30~50만원/박이 많기 때문에 외곽의 ibis 호텔 체인을 예약하시면
10~20만원/박 정도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음식은 주로 프랑스식 요리가 대부분이고, 현지 파트너로부터 추천 받아서 먹어본 꼬르동 블루는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프랑스 요리는 이름이 어려워서 기억하지는 못했는데, 달팽이 요리 역시 상당히 괜찮더군요.
이상 기억나는대로 정리한 여행 소감 및 정보였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벨기에 바스토뉴(미드 밴드오브브라더스 6화의 그곳) 방문기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