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씽크패드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사랑하는 20살 학생입니다.
저는 여러 노트북들을 쓰고 있지만, 죄다 무거운 친구들 밖에 없어서 그나마 가볍고 씽패 감성을 느낄 수 있는 x200를 쓰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조만간 지방에 랩탑을 들고 갈 일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X200이 너무 오래된 나머지 도저히 작업을 못 할 것 같아서 차선책으로 윈도우에 비해 조금 가볍다고 하는 리눅스를 깔다가 수 많은 오류 코드를 확인하고 홧김에 새로운 랩탑 매물을 찾아보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처음부터 씽패를 업어오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게 씽크패드는 언젠가는 업어올 꿈의 랩탑이었기에 그저 언젠가는..! 하면서 꿈에만 그렸을 뿐입니다.
제가 찾는 조건의 매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작고 가벼울 것.
둘째, 적어도 아이비브릿지 이상일 것.
셋째, 저렴할 것.
위 조건을 충족하면서 알아봤던 매물이 LG의 그램 초창기 모델(z360)이었죠.마침 중**라에서 부품용으로 저렴하게 6만원에 올라온 매물을 찾았습니다. 부품용이라 램, 하드가 없고 z360 고질병인 액정 새로줄 현상이 있었지만 램이랑 하드는 집에 굴러다니고, 액정도 시세 대비 많이 저렴해서 여차하면 액정을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충분히 고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던 것이죠.
그런데 아뿔싸, 고민하는 사이에 팔려버렸습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z360을 중**라를 비롯한 당**켓과 번**터에 파생모델까지 키워드 알림을 걸어놓고 있었죠. 그러던 와중에 당**켓에 동내에 t400p 모델이 저렴하게 올라온 걸 봤습니다. 이때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정도 지나니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래, 씽패를 사자!" 그래서 아까 본 t440p 매물을 보니 이미 다른 분이 예약을 걸어둔 상태였습니디.(이 매물은 정확히 3일 뒤, 제가 t440s을 업어오고 나서도 예약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다음날 x240을 보니, 액정이 개조되어 밝기 조절이 안 되지만 저렴해서 그나마 맘에드는 매물이 었었습니다. 하지만 x240도 저와는 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제가 당시 아침에 댓글이랑 문자룰 남겼는데 그날 밤에 판매자로부터 판매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씽크패드 x240, x250, t450 등등... 여러가지 모델들의 키워드 알림을 등록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x250 꿀매도 놓치고 지방가는 날짜는 다가오고 이것저것 스트레스 받는 와중에, 예산을 조금 올려봤습니다.
마침 새벽에 몇 시간 전에 올라온 t440s 모델 매물을 찾았습니다. 먼저 욕을 많이 먹었던 터치패드도 이후 모델 것으로 교체가 되어있고 심지어 외관 상태도 훌룡하고 키보드 백라이트와 무려 프로독, 씽크패드 마우스, 파우치까지 포함된 매물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판매자 분께 연락을 드리고 그날 오후에 드디어 제 씽크패드와 첫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씽크패드를 받자마자 제일 먼저 근처 카페에서 뒷판을 열었습니다. ssd가 아쉽게도 m.2가 아닌 sata 슬롯애 있어서 m.2 ssd를 추가로 주문하고 비어있는 램 슬롯에 램을 추가했습니다. 마침 집에 저전력 4g 램이 굴러다녀서 여기선 지출없이 총 8g로 맞췄습니다. 그러고 집에와서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X200에선 상상도 못했을 무거운 프로그램도 설치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다다음날에 지방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무거운 랩탑을 쓸 때는 상상도 못했던 책 한 권도 같이 들고 갔음에도 가방이 가벼워 놀랐습니다.
알리에서 내장 배터리 밑으로 가는 m.2 슬롯 부품이랑 wwan 모듈도 주문을 했는데 모두 도착하면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부품 장착이랑 써멀이나 재도포해주려고 합니다.
이렇게 제 씽크패드 입양기를 마칩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