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일전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맨발 1km 바다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지인과 함께 경쟁부문에 신청했어요.
바다수영은 매년 동해나 남해쪽으로 참가했었는데,
서해안은 처음이었습니다.
물이 탁할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죠.
아침 6시30분. 지인들과 함께 센터 주차장에서 출발.
비가 퍼붓더군요.
아...이거 대회 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카페 실시간 댓글을 보니 비가와도 한댑니다.
그래서 비가 퍼부어도 계속 태안으로 갑니다.
와....정말 고속도로에서 앞이 안보일정도로 퍼붓더군요.
서산으로 들어가니 다행히 비가 잦아듭니다.
만리포 입성! 9시부터 대회시작이고
제가 4경기니까 여유있게 9시즘 도착했는데
아직 대회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환점도 아직 세워지지 않았구요.
비가와서 그런가보다...생각하고 천막에서 몸을 풀고 있습니다.
9시 반즘..비가 그치자 체조도 하고 뭔가 대회를 시작하는 멘트가 나옵니다.
저 멀리 1경기 선수들이 수트를 입고 해수욕장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경기가 시작되고 2경기 준비하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슈트 입는 시간이 길어서 이때부터 저도 슈트를 갈아입습니다. 목에 바세린도 바르구요.ㅋㅋ
3경기 선수들이 출발하고 후미그룹이 100m정도 골인지점으로 근접할때 다음경기을 출발시킵니다.
아시다시피 바다수영대회는 40대가 인원이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A,B조로 나누었는데..
그래도 많아보입니다.
짧은 거리라 출발부터 치열하겠더라구요.
앞서 3경기 동생을 보니 서로 엉켜서 기록칩도 분실되고. 입술도 터졌더라구요...
저는 다치기 싫어서 출발 신호후 15초 정도 후에 출발합니다.
선두그룹 엉키는걸 보고. 바다에 입수....는 아니고
25m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물이 얕아서...ㅋㅋ
허리정도 깊이가 되어 입수합니다.
오른쪽 호흡을 하고 전방을 한번 힐끗 보는식으로
나아갑니다.
아...오른쪽에 느린선수가 보이고 왼쪽에도 느린선수가 다가옵니다.
사이에 끼면 평영을 하면서 피해가야하므로 그냥 좀더 빠르게 땡겨서 피해갑니다.
파도가 생각보다 셉니다.
오늘쪽에 부표를 보고 반환점 부표로 거리를 재며 나아갑니다.
여차저차 바닷물도 먹어가면서 파도도 타면서 500m반환점 도착.
반환점에는 배가 한척있습니다.
거기서 고무밴드를 손목에 껴주는데 그걸 받아야
기록이 인정됩니다.
가이드에 따라 반환점 배 뒷편으로 가니
사람들이 고무밴드 받으려고 배에 매달리고 고무밴드 받으려는 사람 등에 매달리고
아수라장이더군요.
저는 저요 하듯이 한손을 높게 뻗치니 고무밴드를 쏙 껴주어서 손쉽게 빠져나올수 있었어요.
반환점을 그렇게 돌고 나머지 500을 옵니다.
몸도 풀렸고 해서 좀더 속도를 내어보았어요.
근데. 탁할거라고만 생각했던 서해가 바닥이 보일정도로 깨끗한 시야였습니다.
잠시 감상하던 사이, 머가 가까기 옵니다.
부표줄이 너무 가까이에 다가오길래.
아차 방향이 좀 틀어졌던 겁니다.
다시 방향을 잡고...
해안가가 보입니다.
50m정도 남은시점.
이제 일어섭니다. 아직 바닷물이 무릎정도까진데
그때부터 골인지점까지 뜁니다.
그래도 저는 물이 들어오는 때라
뛰는거리가 짧았네요.
힘들게 뛰어서 골인!
나쁘지 않지만 여유를 부리다 좋은 기록도 아니었네요.ㅋㅋ
그렇게 5경기 출발하는 형님도 보고. 6경기 비경쟁인데...비경쟁때 또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너무 심심하더라구요.
제재할줄 알았는데. 뭐라안하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비경쟁 선수들과 최대한 안섞이게 웨이브에 평영으로 갑니다.
천천히 가는데..쥐가 난 선수가 실려가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고,
반환점에서 고무밴드 받으려고 막 소리까지 지르는 선수도 보고.
암튼 재미있게 또 1km를 돌았어요.
모든 경기가 마치니 또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날은 무척 습했지만 빠른 대회 운영과 깨끗한 대회장으로 인해 다시 참가하고픈 태안대회가 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Vollago
전 깨끗한 실내에서.
완전 전투 수영이네요
/Vollago
그렇다고 실내 대회에 나간 적도 없지만요.ㅋㅋ
암튼 수고하셨습니다. 입상 하셨을줄 알았는데 두 번 완주만 하셨군요.
/Vollago
/Vollago
/Vollago
/Vollago
/Vollago
약간만 멀리 나가면 깨끗하군요 ㅎㅎ
후기 잘 봤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Vollago
저는 A조 출발해서 보트에서 무릎까지고 ㅎㅎ 힘들었어요.
만리포는 아이들이랑 놀기 좋아 아이들 데리고 갔다왔는데 저도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단체로 가서 편하게 잘 다녀왔네요.
/Vollago
/Vollago
/Vollago
오픈워터 입문하고 싶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