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ADP 데이터
전일 미국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데이터가 발표되었습니다. 10월 고용은 8만 9천이었고, 이번 11월 발표는 11만 3천개로 증가되었습니다. 이 중 서비스업에서 10만 7천개가 증가했고, 세부적으로 교육, 건강 서비스가 4만 5천개 증가했습니다. 또한 유의미한 고용 증가세를 보였던 여가, 접객업은 1만 7천개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둔화되었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7% 증가하였으나,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전반적으로 고용률이 약진했으나, 이러한 상승세는 강한 미국 경기 추세에 비해서는 약한 모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의도적인 하락이 필요한 만큼, 어느정도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풀이할 수 있습니다.
2)FOMC 금리 동결
7월 25bp 인상 이후,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되면서 2차례 기준금리가 동결되었습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예측한 부분이나, 구체적인 발언에서 비둘기적 발언이라고 해석할 만한 이야기라 나왔습니다.
FOMC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된 단어는 ‘금융 여건 긴축’ 입니다. 최근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시장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파월의 발언에서도 이러한 고금리 기조에 대한 파급력을 인지하는 언급을 했습니다. 이번 FOMC 이후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달러 인덱스는 감소 추이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금융권에서는 내년 봄의 금리 인하 시점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3% 이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인한 후속 효과가 인지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오히려 급격한 경기 침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에서는 이번 FOMC 결정에 대하여 예상되는 금리 동결 방향이라 평가했습니다. 또한 장기 국채 발행 속도 조절에 따른 FOMC의 주요 관점을 인지 할 수 있었고, 추가 금리 인상 부담감이 어느정도 가라앉았다 평가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인 2% 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며, 실제로 10월 12일 발표된 9월 인플레이션은 3.7%입니다. 이는 기존 6월 인플레이션이 3%에서 점진적으로 3.7% 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다시금 3.0% 수준의 인플레이션 하락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3)한국 주식시장
한국 시장은 지속적으로 미국의 FOMC 금리 문제에 관한 논쟁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현재 한국 시장이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는 미국 시장의 강세에 따른 환차익 수익 보다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감소가 실적 부담감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ADP 데이터와 FOMC의 비둘기적 발표를 고려한다면, 장기적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높혀주는 발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오늘 코스피는 1.81%, 코스닥은 4.55% 상승하면서 주식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여전히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FOMC의 금리 정책 결정에 있어서 걸림돌입니다. 결정적으로 파월은 “연준의 초점은 얼마나 오랫동안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할 지에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하거나 얘기하지 않고 있다” 고 언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상승 기대감은 일시적일 순 있으나, 앞의 두 가지 데이터만을 가지고 성급하게 저점이라 판단하기는 어려운 시점입니다. 이외 요인으로는 반도체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나, 아직 3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나머지 개별 기업들에 대한 모멘텀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