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오늘 21시 30분에 미국 국내총생산 GDP가 발표됩니다. 최근 발표된 성장률은 월별로2.1%, 2.1%, 2.4% 로 발표되었으나, 이번 GDP의 예측치는 4.3% 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4.7%, 5.0% 까지의 상승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승 추세의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보겠습니다.
1.경제의 지속적인 회복력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시점부터, 주택 판매와 건설 시장, 소비자의 상품과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일정 부분 의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22년 7월 9.1%에서 23년 7월 3.0% 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다시금 3.7% 까지 상승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원인은 기업들의 꾸준한 고용 흐름과, 정부 지출 증가로 인한 유동성의 확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23년 3월 5.0% 까지 상승 후, 현재까지 5.5%로 2차례 인상 후 동결을 지속하면서 상승 속도가 정체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지출은 2020년 코로나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러한 지출 흐름이 2020년 GDP 대비해서 47%에서 22년 37% 수준으로 낮아지긴 했으나, 22년 감소세에서 7월을 기점으로 다시금 지출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부 지출에서 추정해볼 수 있는 요소는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가 22년 8월부터 발효된 점입니다. 해당 법안은 이름 그대로 인플레이션의 완화를 위해서 추진되었으나, 기본 골자는 기후변화 대응, 의료비 지원에 4300억 달러를 투입하고, 법인세 인상을 골자로 한 7400억 달러 증세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내용 자체는 인플레이션 감축이겠으나, 가장 이슈가 되었던 부분은 전기차 – 반도체등의 세액공제 혜텍 제공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응 부문입니다. IRA의 투입 예산중 절반가량인 3690억 달러가 해당 정책에 사용될 예정인데, 여기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받는 대신, 해외의 우려 국가 (중국) 에서 추출, 제조, 재활용된 광물이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합니다. 또한 23년부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이 달리면서, 원재료의 수급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간 상태입니다.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축의 취지보다는 자국 산업 보호와 무역 경쟁을 통한 원재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이며, 이는 미국의 GDP 성장률 또한 정부 주도 상승세를 추정할 수 있게 합니다.
2.기업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안정적 고용 시장
기업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행하는 방법 중 구조조정은, 대규모 실직자를 양산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인건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가장 줄이기 쉬운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시장에서 고용은 22년보다는 낮아졌지만, 7월부터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0k 였으나, 실제는 263k 까지 예측치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기업의 수익 활동이 여유가 있기 때문이며, 일정 부문은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채용 사정이 유화적이라는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
실업률 또한 마찬가지로, 코로나 이후 최저치 구간에서 유지중인 모습입니다. 파월의 금리 설정의 목표가 2%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강한 고용으로 인한 소비 여력이 존재하고, 수요에 따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실업률은 금리 인상의 목표치에도, GDP가 지속적으로 상향 추정된다는 점에도 많은 힌트를 줄 수 있습니다.
3.안정적 고용으로 인한 서비스업의 강한 수요 추세
미국 GDP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서비스업입니다. 22년 기준 25,462억$중 서비스업이 14,422억$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서 제조업이 2,252억$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서비스업 관련 매출이 GDP 통계에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미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23년 1월 49.2 이후로 계속해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PMI가 50 이상일때는 확장 국면으로, 서비스업의 상승 추세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업의 상승 심리는 코로나 이후 보복 소비의 유지와, 최근 가수들의 콘서트가 활발하게 열리면서 테일러 스위프트만 해도 순회공연의 수익이 7억 8천만$를 달성하면서 크게 이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축보다는 소비가 활성화 되면서 인플레이션 – GDP로 연계되는 상승 구조가 고착화 되었다는게 이번 GDP 추세의 결론입니다.
4.예상 GDP
이러한 상승추세를 기반으로, 월스트리트저널 WSJ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3분기 GDP를4.5%로 추정했으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5.4%, S&P 글로벌은 5.6%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존 2% 초반에서 5% 까지 급상승 할 것이라는 추정치는 가정하기 힘들겠으나, 기존 코로나 당시의 정부지출을 돌파하였고, 보조금 위주의 유동성 공급과, 소비심리의 쏠림 현상이 충분히 4% 이상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5.미국 GDP에 따른 한국 시장 영향
이렇게 미국 GDP가 강하게 나오면 일반적으로는 상승 추세의 기대감으로 인한 매수 수급이 유입됩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오히려 높게 나올수록 한국 시장의 하락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는 파월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요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 파월은 금리 인상을 통해서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이 7월부터 다시금 3%에서 3.7%까지 올라간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GDP 발표에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부담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이 예상하는 GDP의 4% 이상의 상승은 기정사실로 고려해야 하며, 이 4% 구간에서 얼마나 5%에 근접하는지, 아니면 3%에 근접하는지에 따라서 일차적으로 시장의 전망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러한 소비심리가 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이후 GDP 추이는 다시금 고금리 유지 추세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면서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