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힘… 원자재값-환율 급등 속 ‘해외시장 개척’ 통했다
CJ제일제당 2분기 매출 4조5942억
해외영업이익 60% 이상 늘어
롯데제과, 해외매출 44% 성장
오리온도 러-베트남 등서 매출 확대
해외생산 식품업체들 실적 호조
운송비 절감에 환차익 수혜도 톡톡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4∼6월)에 매출을 4조5942억 원 냈다. 지난해 동기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3934억 원)은 3.6% 증가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품사업부문의 해외 매출 성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국내 영업이익은 축소됐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 영업이익이 60% 이상 확대돼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원자재비와 환율 급등 속에서도 해외 시장을 개척한 식품업체들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웃었다.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한 것은 물론이고 현지 생산에 따른 운송비 절감, 환차익 등의 수혜를 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 해외 사업이 식품기업 2분기 성장세 견인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분기 매출 5678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성장한 반면 국내는 1.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국내는 33% 줄어들었지만 해외는 83% 증가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인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국가에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매출 상승폭이 컸다”며 “국내는 합병에 따른 컨설팅 등 일회성 비용이 들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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