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많이 주는 주식 가지고 있다가 배당 받고, 팔고 싶어요'
라는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심층 예상 답변입니다.
배당에 대한 세부적인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만 봐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배당에 대한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은 스킵하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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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에는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이 있는데, 대다수가 관심이 있고 중요한 것은 현금배당이므로, 현금배당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개별 주식마다 다르지만 국내에서는 대다수 주식이 연1회, 연말 마지막 개장일 기준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다음달 4월쯤에 현금을 주식계좌로 입급해 줍니다.
명부에 주식을 올리는데 2거래일이 소요되므로, 2거래일 전에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거래일이란 주식이 개장한 날만을 카운트 합니다.
올해는 12월31일(목) 이 주식 휴장일이라서, 12월28일(화) 일까지 주식을 사면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28일을 배당기준일,
다음날인 29일을 배당락일로 표현합니다. 다만, 30일을 배당기준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 헷갈릴수 있습니다.
같은 식으로 연2회 배당주(=반기 배당주)라면, 6월말기준 -> 8월 지급,
연4회 배당주(=분기 배당주)는 3,6,9월말 기준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5,8,11 월에 현금배당을 줍니다.
배당금을 언제, 얼마 받을지는 배당기준일에는 알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주주총회를 하고나서 공시가 됩니다. )
다만 배당금이 얼마가 될지, 증권가 보고서 등과 과거 배당추이등을 통해 대강 예상할수는 있습니다.
국내 우량주들은 배당을 예상이 가능하게 주는 편입니다만, 작년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처럼 예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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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기준일이 지나면, 배당을 받을 가치만큼 떨어져서 거래가 되므로,
배당기준일전에 사서 지나서 파는 전략은 일반적으로 이득이 없습니다.
물론 시장의 상황이 매번 변화하므로 가격이 배당과 무관하게 오를 수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게다가 개인 주주들은 세금 15.4 %를 떼므로 만약 배당금액이 10000원이라면, 원천징수하여 15400원을 떼어가고 세금을 뗀 84600원만 받게 됩니다.
(참고로 배당금액 1000원 이하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주주들이 세금을 15.4% 를 내는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부터가 본론입니다.
배당 소득세가 1년에 2000만원이 넘는다면, 세율이 올라갑니다.
배당을 많이 받는 주식 기준으로 4억가량 가지고 있어야 되어서 쉬운조건은 아닙니다만, 가능은 합니다.
기업의 오너나 임원들이면, 공시도 해야하니 배당전후에 팔지 않겠지만,
슈퍼개미라 불리는 개인 대주주들은 배당 세율이 49.5% 까지 올라갈수 있습니다.
1. 슈퍼개미는 세금회피를 위해 배당전에 팔고 배당후에 파는 전략을 시행할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주주요건 회피도 할수 있어 1석2조로 슈퍼개미들은 이런 수급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대주주 회피 요건이, 배당보다 더 큽니다)
--> 개미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기업, 시가총액 낮은 기업들은
배당락전에 샀다가 배당락직후에 다시 파는게 승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배당기준일 직전 코스닥레버리지를 사서
바로 배당락 이후 팔아버리는 전략이 요 몇년째 계속 먹히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먹히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기관의 세금 셈법은 복잡합니다. 저도 자세히 몰라서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개인과 비슷하게 내는곳도 있고, 법인세로 퉁쳐서 내는곳도 있고 (대부분 금융기관들), 세금을 아예 안내는곳도 있습니다. (연기금)
법인세는 이익에 대해서만 내는것이기 때문에, 배당은 상대적으로 절세가 가능해집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에, 예를들면
배당으로 세전 10000원을 벌고, 만약 배당락으로 주식이 9000원 떨어져서 매도해서 9000원 손실보면
배당소득세 때문에 540원만큼 손해가 되지만, (8460-9000)
이것을 기관의 셈법으로 총 1000원 이득이고 1000원 이득분에 20~30% 법인세를 냅니다.
(개인이 ISA나 연금저축 계좌같은 절세계좌로 할경우와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기관은 배당전에 사고 배당후에 파는게 일반적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헷지를 위해 배당전에 주식을 사고, 선물을 팔고, 배당이후에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 기관의 수급이 상대적으로 크고, 개미의 비중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은 (대대수 우량주들..)
배당받기 2-3달전에 사뒀다가 배당직전에 팔거나
절세계좌로 배당직전에 사서 배당직후에 파는 방법. 이 두가지가 비교적 승률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외국인은 나라마다 협정을 맺은게 달라서 복잡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을 포함해 배당 세율이 더 높은 편입니다. 여기서 외국인의 수급까지 생각하면 너무 복잡해서 제외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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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도 들어가 있고 해서, 부정확한 내용이 많을 수 있습니다.
지적 및 코멘트 환영합니다.
보통 애널리스트들이 내 주식 수익률이 배당 수익률 보다 높으면 배당 받기전에 팔고 아니면 배당 받아라라고 많이들 말하던데요.
배당락에 의해 주가가 조정받을거면 내 수익률이랑 상관없이 무조건 파는게 이득아아닌가요? 1~2년 이상 장기투자할때 해당되는 말일까요?
그래서 장기투자자는 신경끄고 그냥 보유하는겁니다
7100원 정도까지 한종목에서 배당이 나오면 새금 안내고 온전히 돌려받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작년 배당금기준인지, 배당 수익률 기준인지 아님 올해예상배당금/수익률은 아니겠죠?
배당락날 시장참여자들의 시장논리에 따른 매수/매도의 결과입니다.
올해 예상 배당금과 그 전날부터 장개시전까지 있었던 뉴스가 중요하겠죠
왜 배당소득세가 없는지는 작년 공시나 뉴스를 보면 나오는데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