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주식에서 PER이 낮다는 것은 좋은 징조로여겨진다. 하지만 경기순환주에서는 그렇지 않다.
경기순환주의 PER이 매우 낮다면 이는 호황기가 막을 내렸다는 의미다. 경솔한 투자자들은 사업이 여전히 잘되고 이익 수준도 높다는 이유로 경기순환주에 계속 투자하지만 상황은 곧 바뀐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매도행렬을 피하기 위해 이때 경기순환주를 처분한다.
대중이 경기순환주를 팔기 시작하면주가는 오직 한 방향으로만 나아갈 수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PER는 떨어지고 이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경기순환주는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때 경기순환주를 사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경기가 곧 하강세로 돌아서면 경기순환주의 이익 역시 깜짝 놀랄만한 속도로 떨어진다.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순환주에서 빠져나가려고 할수록 주가는 더욱 더 빠른 속도로 급락한다. 몇 년간 기록적인 이익 상승세를 보인 후 PER가 바닥을 쳤을 때 경기순환주에 투자하는 것은 짧은 기간 내에 투자자금의 절반을 잃어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반대로 PER가 높다는 것은 대부분의 주식에서 나쁜 징조로 해석되지만 경기순환주에서는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PER가 높다는 것은 경기순환주가 이미 최악의 침체를 지나갔으며 사업이 곧 개선될 것이고, 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보다 많아질 것이며, 펀드매니저들이 진지하게 주식을 맹비하기 시작할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식은 오른다.
경기순환주 투자는 예측의 게임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두 배로 더 어렵다. 경기순환주 투자에서 가장 기본적인 위험은 너무 일찍 들어가 실망한 채 너무 일찍 주식을 파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구리, 알루미늄, 철강, 자동차, 제지 등)과 산업의 경기에 대해 실질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 순환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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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기 침체 때마다 경기순환주에 주목해 투자기회를 노렸다.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신문기사가 경제에 관해 아무리 비관적이라 해도 언젠가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 믿고 경기가 바닥일 때 경기순환주에 투자하려 한다. 경기순환주를 둘러싼 여건이 더 이상 악화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는 때야 말로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하는 때이다. 침체됐던 경기순환주는 반드시 건강해진 재무제표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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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국에는 유달리 경기순환주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투자가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네요.
반도체,철강,조선,자동차,건설,정유화학 = 전부 사이클이죠.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네요!
저는 현기, 풍산에 물려 있는데 PER 믿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좀 걱정스러워지네요. ㅎㅎ
피터린치가 이야기하는 건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그 격차가 더 드러나게 되고 더욱 낮아진 per이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건데 그런 맥락에서 보면 좀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물론 금리 올려대는 이 와중에 경기 하락을 걱정할 건 아니지만서도.
/Vollago
PER이 낮을 때, 주식을 다들 팔아서 주가가 떨어지고 그래서 더 PER이 낮아지면 어떻게 되나요?
저는 그런 상황이라 생각해, 약간 들어갔습니다.
호황기에 번 수익을 주주에 잘 환원하고 신사업 투자만 잘 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기서 말하는 기간의 개념이 우리 일반 개미들보다 훨씬 긴 시간이겠죠.
우리 일봉 보듯이 주봉을 보면 대충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요.
시장참여자라면 다들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알거라 생각하지만, 시장에는 이런거 전혀 관심없이 그냥 느낌대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압도적 다수입니다.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부채가 많으면서 경기를 타는 기업(=경기순환주)은 경계하라! 라고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