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투자들을 돌이켜보면서 잡생각이 들어서 써봅니다.
난 왜 고점에 사서 저점에 파는가...
돌이켜보면 투자를 시작했던 시기인 대략 2006~7년 경에는 경기가 좋아서 돈이 꽤 여유가 있었어요. 그 여윳돈 예금에 넣자니 손해보는거 같아 주식과 펀드를 샀고 주변에서도 하나둘 주식을 하거나 펀드를 사면서 중국님만 믿고 가즈아!를 외치고 있었죠.
그렇게 쭉 코스피는 2000을 넘어 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미국에서 부동산 버블이 터지고 주가는 미친듯이 꼴아박았더랬죠. 모두 다같이 "10년 투자다." "지금이야말로 사야할때다." "이번 위기만 넘기면 3000간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행동에 옮긴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왜냐면 돈이 없었거든요 ㅋㅋㅋ
이게 그냥 돈이 없는게 아니라 모든게 다 잘될거라 믿고 여윳돈을 다 주식에다가 꼴아박았는데 경기가 확 꺾이면서 코스피는 세자리가 되고 돈구하는거 자체가 힘든 세상이 되버렸죠.
어쩌겠어요. 나중에 다시 회복하건 말건 돈이 없으니 팔아야죠. 당장 돈써야될곳은 많고 돈나올곳은 없는데요.
그렇게 다 팔고 써버리고 나니 거짓말처럼 코스피는 2000을 회복하고 그 후 저는 다시 여윳돈이 생겨서 주식시장에 돌아왔습니다.
결국 수업료를 내고 교훈을 배웠는데 그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주식할만큼 여윳돈이 있으면 남들도 있고 주가도 그만큼 올라있더라.
2. 나도 사람들도 돈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주가는 팔면 안되는 가격이 되어있더라. 그란대 돈이 필요하니 안팔수가 없더라.
3. 고로 1번시기에 몰빵하지말고 2번시기가 올때까지는 항상 여윳돈을 남겨놓자.
덕분에 금년 초에는 안털렸습니다.
1. 경기는 결국 회복될거고 소비 역시 회복할것
2. 한번 이루어진 세계화는 돌이킬수 없고 물건은 결국 배로 실어나르게 되어있다.
3. 조선주 해운주 가격이 폭락했으나 1, 2번 논리로 시간이 지나면 주가는 회복할것
그리고 결과는 여러분도 아실겁니다 ㅠㅠ 회복 못했죠.
맞습니다. 어느정도 여유돈을 갖고있어야 위기가 왔을때 돈을 몇배로 벌수있는것같습니다.
저는 해운주랑 삼성 갖고있었는데, 삼성은 올라왔고,,, 해운주는,,,ㅜㅜ해운주는 기회비용이 더 큰거 같아서 팔아버렸습니다..
다들 아픔이 있으시군요 ㅠ ㅠ
많이들 같은 경험을 하셔서 외롭지 않습니다. ㅎㅎ
2020은 많은 유력후보중 AI와 클라우드를 유망하게 보고 있습니다.
우주 산업....
쎄트렉아이... 주가 거의 변동 없죠...
이런걸 사야 되요...
다 올라가는 거 사지말고...
4~5년 묻어 놓으면.... 10배는 가겠죠...
시대의 변화에 뚜드려 맞아보니 아프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반대로 보면 하락기에 첫진입을 한다면 상승 사이클을 통해서 부의 축적이 될거란 건데
하락기에 들어간다는게 정말 쉽지 않죠!
하락장에 들어가야 한다는걸 알아도 그때는 돈이 씨가 말라버리더라구요.
지난 3월 하락장에는 개미들에게 돈이 있어서 다행이었죠. 서브프라임터질때는 다들 펀드에 물려서 돈이 없었어요.
감사합니다.
위에 조선주 예상언급하신거 저도 저런식으로 세류를 보고 투자하는편인데 유명한 누가 그러더군요.
세상을 읽으려 들지말라구요. 그말에도 동의합니다. 그럼 내다보는 가치투자는 어떻게 해야가능할까요?
아직 연구중입니다. 영원히 요원한 건지도 모르죠.
세상이 예상대로 쉽게 흘러가주지 않더라구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