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 내일도 근무하는 신세지만,,, 어쨋던 금요일입니다.
불타는 금요일 왔는데도 지금 이 순간에 주식이 생각나거나, 심지어 주식을 걱정하는 건 패배하는 삶을 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안정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 주식을 하는건데, 주식 때문에 내 삶이 짜증나면 되겠습니까? 하기사, 저는 고등학교 기숙사 들어간 아들놈 때문에 주말이 오히려 더 힘들긴 합니다만,,,
그러고 보면, 신과함께에 나온 전업투자자 정채진씨가 정말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고 봅니다. 하루 중에 hts 들여다 보는 일이 한번 있을까 말까 한다는거, 애널리스트의 종목 리포트는 보지 않고 산업리포트만 본다는 거, 꼭 주식관련이 아니라도 책을 하루에 두권 이상은 꾸준히 본다는 말에서 미루어볼 수 있는 그의 시간배분원칙은 투자를 오래 하겠다 다짐한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방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거래하는 행위 자체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다보면, 투자를 오래 지속해나가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한번 산 종목은 본인의 아이디어가 실현된 시점에 팔 것이기 때문에 하루에 5%, 10% 이런 식으로 움직여도 사든지 팔든지 할 일이 없는거죠. 그러다 보니 하루에 몇시간씩 hts 모니터 앞에서 주가를 들여다 볼 이유가 없는 거구요. 그렇게 단기적인 주가의 부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있으니 전업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을 온전히 자신과 가족을 위해 쓸 수 있는 거겠죠.
최근에 천연가스 etn 가지고 있는게 꽤 올라서 팔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기도 하고, 계속 매입해야 하는 주식이 얼마 전에 갑자기 15%정도 오르다보니 조바심이 커지면서 저도 모르게 쓸데없이 hts 들여다보는 경우가 평소보다 더 늘어나고 있더군요.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정채진 투자자가 보여주던 굳건한 원칙과 여유를 떠올리게 됩니다.
급하게 팔아야 하는게 있거나 지금 매입하기 딱 좋은 타이밍인 종목이 있는거 아니면, 지금부터 퇴근때까지라도 hts 들여다 보지 말고 몇시간 안남은 주말을 생각하며 열심히 업무 마무리하시는데 집중해봅시다. 저도 지금부터 다음주 월요일 오전까지는 hts 안보려구요.
/Vollago
직업상 매일 폰을 끼고 사는 일이기도 하고 자꾸 눈에 갑니다.
행복하자고 하는건데 호가창에 노예가 되어 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