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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당

클리앙 축덕들의 성지

국가대표
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선수명단 보고 생각

Raul
1,993
2025-06-26 18:44:28 수정일 : 2025-06-26 19:06:12 118.♡.11.3

링크 : KFA | 대한축구협회 

#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GK : 김동헌(인천 유나이티드), 이창근(대전 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

DF :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 김주성(FC서울),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일본) 김태현(전북 현대), 변준수(광주FC),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HD), 박승욱, 이태석(이상 포항 스틸러스)

MF : 김진규, 박진섭, 전진우(이상 전북 현대), 김봉수(대전 하나시티즌),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일본), 서민우(강원FC), 문선민(FC서울), 이동경, 이승원(이상 김천 상무)

FW :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일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총평 : 뽑힐 만한 선수가 뽑혔다고 봅니다.

개인적 아쉬움 :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인 김경민(GK/광주), 김진호(LB/광주)가 아쉽네요. 추가로 스트라이커를 한 명 떠 뽑거나 오세훈을 뽑지 않았다면 박상혁(CF/김천)도 뽑힐 만한데 그 부분도 아쉽습니다.


GK : 솔직히 GK로 보면 선방을 우선시하기에 조현우 > 이창근 > 김경민인데, 빌드업으로 보면 김경민 > 조현우 > 이창근이라고 봅니다. 이미 한 번 인정을 받아서 지난 번에도 소집되었었는데 하필 저번에 부상당하는 바람에 많이 아쉽게 됐습니다. 홍명보가 수비수 출신이기에 선방을 우선시한다고 봐서 조현우는 무조건 월드컵 본선까지 갈 것 같고, 부상회복한 김승규가 컨디션이 좋다면 빌드업 때문이라도 본선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결국엔 이창근과 김경민이 대결하는 구도로 갈거라고 봐요.  본선 엔트리에서는 조현우 + 김승규 + 이창근(or 김경민) 일 수도 있고, 조현우 + 이창근 + 김경민일 수도 있고.


DF : 사실 본선 엔트리 보면 센터백은 김민재+조유민이 거의 현시점에서는 고정. 박승욱도 무조건 갈 확률 높음(현재 최전성기, 우측 풀백도 가능) 이제 남은 한 자리가 이한범(미트윌란, 지금 소속팀 주전), 김지수(브렌포드, 교체멤버), 김주성(서울, 주전) 정도에 권경원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본선에 가면 이번이 홍명보의 두번째 월드컵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선택을 절대 안하리라 봐요. 왜냐하면, 이미 소극적인 운영을 하다가 본선에서 대판 깨진 전적이 있기 때문에 급진적인 접근법을 시도해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걸 본인도 이미 인지하고 있을거라고 보거든요.(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성적을 내든, 못내든 무조건 스스로 관둘 것으로 보여서 과감한 결정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봄)

저는 권경원(이번에 안양이랑 계약예정, 아마 6개월 아니면 1년계약 할듯)은 힘들다고 보고 있어요. 이미 대표팀에 카타르 월드컵 경험한 선수가 여럿 있기 때문에 권경원의 효용성은 떨어지리라 보거든요. 기량도 솔직히 말해서 좋다고 보기도 어렵고(특히, 순간스피드가 느리죠.) 센터백 본선엔트리는 김민재 + 조유민 + 박승욱 + 이한범 + @(아마 김지수)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E-1 챔피언쉽에서 기량이 궁금한 선수는 가시마 앤틀러스의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입니다. 현 국대에서 전방 패스를 뿌리는 빌드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선수는 까놓고 얘기하면 김민재 빼고는 없다고 볼 수 있거든요. 나머지 선수들이 하는 거는 그냥 장난 수준이고요. 김민재는 우리 선수 전방에 올라가는 속도를 보고 거기에 맞춰서 볼이 앞으로 흐르도록 뿌려주죠. 즉, 볼의 속도를 살리는 빌드업을 하죠. 그런데, 나머지 선수들은 국내에서 뛰든, 해외에서 뛰든 죄다 그냥 풀백한테 볼 전개 시키도록 연결하는 패스만 하고 자기가 전개를 안 하죠. 이게 공격측면에서의 김민재와 타 선수간 차이입니다. 그런데, J리그는 지금 리그 전반에서 공격적인 빌드업으로 팀 선수 전체가 전방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하는게 주된 트렌드라서 김태현 선수가 어느 정도 레벨인지 궁금하네요.(개인적으로 이 지점에서 이한범 선수도 칭찬받을 만하다고 봐요. 잘하더라구요.)

풀백이 사실 현재 국대에서 선수들 레벨이 많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저는 2012년 이래 국대 최고 풀백은 이용이었다라고 봐요. 그간 수많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공수양면에서 두루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고 아시아권에서도 최상위 레벨이라 할 수 있는 이란 같은 팀하고 붙어도 전혀 안 딸리는게 이용 선수였죠.(개인적으로는 송종국 이후 최고는 이용과 차두리 아니었나 싶어요.) 그런데, 현재 풀백을 보면 설영우 말고는 별 선수가 없거든요. RB인 황문기는 지금 사회복무요원하면서 평창(K4)에서 주말경기 뛰는 상황이고. 

김문환이 뽑히긴 했는데 저는 본선 레벨은 아니라고 보고, 사실 지난번 카타르 월드컵 때 뽑혀서 솔직히 놀랐어요. 원래 플레이스타일을 많이 죽이고 본선에서 최대한 수비에 집중하긴 했는데요. 사실 제가 김문환 부산 시절부터 봐서 아는데, 이 선수 특기가 슛팅입니다. 빨랫줄처럼 전방으로 직진해서 날아가는 슛팅이 이 선수 특기죠. 원래 아주 공격적인 선수에요. 그걸로 리그에서도 떴고 그걸 바탕으로 MLS(LAFC)에도 진출했죠. 하지만, 사이즈가 작고 힘이 약해서 몸싸움에 약점을 보여서 수비가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풀백인데. 저는 그래서 카타르 월드컵때도 김태환이 주전일걸로 봤는데, 왠일로 김문환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전부 선발로 뛰어서 많이 놀랐어요. 우측 풀백 같은 경우는 설영우가 확실한 주전이고, 그 외에는 현 시점에서는 황문기가 최고인데 K4를 뛰고 있으니 김문환한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진 상태죠. 남은 경쟁자는 대구의 황재원 정도인데, 글쎄요... 김문환이 대표팀에 월드컵 본선 빼고는 크게 보여준게 없는데, 황재원도 막상 A대표팀 뽑힌 후에 경기한 거 보면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고, 실수도 꽤 했기 때문에 결고 김문환보다 앞서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황재원은 다른 거 보다 벌크업해서 몸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키는 180cm인데 생각보다 너무 얇음. 풀백이면 몸싸움 절대로 피할 수가 없는데, 무조건 이용이나 마이콘 마냥 근육질로 만드는게 최선) 그래서,  RB는 설영우 밑으로 김문환, 황재원, 황문기(희망회로)가 경합하지 않겠나 싶어요.

왼쪽 풀백이 문제인데요. 사실 절대강자가 없어요. 도긴개긴. 해외파도 없고.(급할 때는 황희찬이 LB로 뛰어도 될듯)

김진수가 폼 많이 떨어진건 확실하고, 남은게 이태석이랑 제가 좋아하는 광주의 김진호(LB), 전북의 김태현(LB, RB) 정도인데요. 김진호는 볼컨트롤이 좋은 등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윙어랑 풀백을 다 보는 선수구요. 전북 김태현은 올 시즌 급성장한 케이스로 살짝 투박한 스타일이지만 엄청 저돌적이고 순간스피드가 빠르고 체력이 좋아서 상대를 괴롭게 만드는 타입의 선수죠.(이 부분이 올 시즌 아주 높게 평가받고 있음). 이태석은 사실 서울 시절만 하더라도 볼만한게 크로스의 질이 좋다는거  빼고는 다른게 다 별로였는데, 포항 이적 이후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한건지 몸이 좀 불었고 그래서 코어힘이 좀 강해진 덕인지 몸싸움시 잘 안 밀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수비력이 향상이 되었고 오버래핑으로 나아갈 때, 후방으로 내려설 때를 구분하는 능력이 좋아져서 지난 번에 이어서 지속적으로 뽑히고 있네요. 하지만, 순간스피드 느린 거는 어떻게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구요. 몸싸움도 보통 팀 상대로나 괜찮은 정도지, 만약에 이란 대표팀이랑 붙으면 견딜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보면 전 그 부분에서는 좀 회의적이에요. 그러나, 아시아 예선 치르면서 이태석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이태석이 가장 앞서있다고 보여요. 이번에 E-1 챔피언쉽 경기 치르면서 전북의 김태현이 급부상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 스쿼드에서 왼쪽 윙을 전문으로 보는 선수는 나상호 정도뿐이고 지금 컨디션이 좋은 지도 모르겠고...그렇다면 풀백의 공격지원이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김태현은 공격기여도가 높은 선수인데다가 좌우 풀백을 다 보거든요. 오른쪽에 아마 선발에 김문환이 나오겠지만, 애매하다 싶으면 박승욱이랑 김태현 가지고 땜빵을 시켜도 되는 상황이라서 저는 김태현한테 아주 좋은 판이 펼쳐졌다는 생각이 들어요.(전북 상승세에 전진우 뿐만 아니라 단단히 한몫하고 있는 선수가 김태현이거든요.) 


MF : 사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지금 폼 좋은 선수 죄다 뽑았기 때문에. 아마 사람들이 경기력을 가장 궁금해 할 선수는 이동경일거에요. 작년에도 뭐 전반기엔 K리그1의 왕이었고, 올해도 일단 현재까지 6골 4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 4위거든요. 이동경은 뭐 K리그1에서는 세징야, 안데르손과 더불어 그냥 넘사벽 선수로 공미 중에는 대적할 선수가 없지요. 1997.9월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라 월드컵 본선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나이(유럽도 가고 싶을 거고, 처자식이 있어서 돈 벌로 중동도 가고 싶을 거고... 아마 중동정세가 어지러워서 J리그1을 고려할지도?)이다 보니까, 아마 이번 대회에서 아예 자신을 불사르지 않을까 싶어요.(김진규는 1997.2월생) 사실 올 시즌에 이동경한테는 소속팀에서 되게 유리한 지형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높은 위치에서 거의 투톱처럼 뛸 때가 많거든요. 김천에서 이동경한테 좀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하다 보니까 벌써 포인트를 10개를 했는데, 이 페이스로 가면 잘하면 10골 10어시 달성하지 않을까 싶어요. 전역(2025.10.26)하면 바로 울산 주전일거고, 아마 시즌 끝나면 해외이적 추진하지 않을까 싶어요. 동경한테는 상황이 참으로 야속한게, 과거에 이동경이 중미가 주포지션이었는데 점점 앞으로 나아가더니 결국엔 공미로 바뀌었는데(왼발이 주말인것도 그렇고 포지션이 앞으로 점점 나아간 것도 그렇고 데드볼스페셜리스트인 것도 보면 하메스 로드리게스랑 플레이스타일이 거의 판박이죠. 하메스의 마이너버젼.)

애초에 이 포지션에 대표팀 내 경쟁자가 너무 많아서 어디 비빌 데가 마땅치 않은게 문제. 이재성이라는 절대자가 있고, 이재성 빠질 땐 이강인이 여길 보고, 뭐 손흥민도 스트라이커 바로 밑에 프리롤로 세워도 되고 해서 경쟁이 너무 빡세거든요. 중미랑 공미를 다 보는 선수가 동갑인 김진규인데, 최근에 국대에서 김진규가 보여준게 훨씬 많다 보니까 절대적으로 유리하죠. 월드컵 본선엔트리가 26명인데요. GK 3명, CF 3명, DF 2배수로 8명, CDM or CM 3명(박진섭/원두재/황인범)LW 3명(손흥민/황희찬/배준호(or 엄지성))과 RW 3명(이강인/전진우/who?(1순위 문선민)은 무조건 뽑히리라고 봐요.

 이렇게 계산하면, 결국 공미 자리가 딱 세자리인데요. 이재성, 김진규 + @가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자리의 변수로 작은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있다는거에요. 작은 정우영이 국대에서는 보여준게 적고, 분데스리가에서도 스탯은 평범한 수준인데 의외로 골 주워먹는 본능이 있고 가볍고 점프력이 좋아서 헤더도 곧잘 넣는 선수거든요. 게다가 활동량이 엄청나서 감독들이 좋아하는 선수죠. 4월에 부상이 있는걸로 확인되었는데, 우니온 베를린으로 이적하는 걸로 결론이 낫거든요.(경미한 부상이라는 얘기겠죠.) 정우영이 커리어 상당 부분을 오른발잡이 왼쪽 윙어로 뛰었으나, 최근 몇년간은 거의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미로 골을 넣는 역할에 치중했거든요. 실제로도 해당 포지션에서 스탯 생산력이 좋았구요. 그래서, 이제는 정우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미 포지션 선수로 봐야 한다고 봐요. 24-25 시즌 스탯은 리가 23경기 나와서 3골 2도움 했는데, 나쁘지 않죠. 저 자신은 정우영을 딱히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데(투박한 볼 컨트롤, 부족한 페인팅 실력으로 인한 1:1 대결(duel)에서의 낮은 돌파성공률, 부정확한 크로스 등) 대신 골 냄새 하나는 기가막히게 맡는다는거랑 가벼워서 점프력이 좋고 체공시간이 긴 점, 하드워커라는 점은 대단한 장점이라고 보거든요. 따라서, 정우영이 본선엔트리에 든다면 이재성/김진규/정우영으로 공미 자리가 채워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이게 이동경이 본선엔트리에 들어가느냐 마느냐에 영향을 미치리라 봅니다. (누군가 부상을 당하거나 한다면 이동경한테도 기회가 가겠죠.). 그래서, 현재 이동경은 아주 낮은 가능성과 싸움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지만, 이동경은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서 이번 대회에는 모든 걸 쏟으리라고 봐요. 그래야 본선 엔트리에도 들고 그게 안되더라도 높은 연봉 보장하는 리그로 이적할 수 있으니까요. 동기부여는 충분할겁니다.

오른쪽 윙어 남은 한 자리에는 문선민이 1순위라고 봤는데요. 일단 대표팀 왔을 때, 소속팀에서 모두 활약이 좋아요.(올해 현재 리그에서 5골, 1어시스트) 월드컵 본선 유경험자에 손흥민, 이재성과 같은 92년생으로 케미가 좋을 것이고 등등이 장점이죠. 문선민을 위협할 만한 자원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제 머릿속에는 딱 한명, 정승원 밖에는 생각이 안나네요. 원래 정승원은 중미가 1포지션이고 풀백을 추가로 볼 수 있는 선수였는데, 수원FC로 이적하면서 골에 눈을 떠서 작년에 우윙으로 나와서 골을 엄청 넣었지요.(양민혁이 워낙 센세이셔널 해서 인기가 많았어서 그렇지, 저 개인적으로는 영플레이어는 양민혁, 우윙으로 베스트11은 정승원이 받았어야 된다고 봐요. 수원FC에서 영향력이 엄청났거든요. 안데르손이랑 정승원 없었으면 수원FC는 그냥 아무것도 못했을거에요. 이승우 같은 경우는 전반기에 팀에서 엄청나게 배려를 받으면서 거의 수비 열외되다시피 하면서 경기를 뛰었고 그래서 골도 꽤 많이 넣었지만, 경기 본 사람들은 다들 알겁니다. 수원FC에서 안데르손과 정승원이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을요. 해서 팀 기여도 측면에서는 정승원이 양민혁보다 더 높게 평가받아야 옳다고 생각했던거구요.) 올해에도 보면 정승원이 꽤  우윙으로 나왔다가, 중미로 나왔다가, 땜빵으로 좌윙으로 나왔다가 하고는 있는데요. 일단 2골 3어시스트했고, 경기 중 팀 기여도가 높아요. 에너지 레벨이 높아서 정말 많이 뛰는 선수고 중미 우풀백까지 소화하는 선수라 대표팀에 한번쯤은 꼭 뽑혔으면 하는데, 경기 외적으로 행적 때문에 비호감 이미지(나는 그게 분명히 대구FC가 섣부른 판단으로 잘못했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까지 꼬인거라고 보지만)로 낙인이 찍혀 있어서 전 그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가끔은 팬들과 팀의 섣부른 행동이 상황을 이렇게 몰고 갈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예라고 봅니다.(뭐 저랑 반대로 보시는 분들도 있겠죠.) 저는 정승원이 필요 이상으로 까인다고 봐서요. 근데 뭐 이와는 별개로 현재 리그에서 여러 포지션 땜빵 뛰면서 보기 때문에 문선민을 제끼기에는 힘들지 싶어요. 홍명보가 리그 경기를 정말로 세밀하게 관찰하기 전까지는요.  


 수비형미드필더 내지 중앙미드필더에서 저는 박용우가 본선엔트리에서 떨어질 걸로 보고 있고, 결국엔 본선엔트리에는 원두재(큰 정우영이랑 판박이임. 롱패스 잘함), 박진섭, 황인범으로 가게 될 걸로 보여요. 김진규는 원래 공미가 주포지션이라(과거 올대의 에이스였음) 여차하면 이재성 땜빵을 시킬 수도 있는데다가 최근 예선전에서 엄청 잘해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죠. 해서 김진규는 중미가 아닌 공미로 분류되어 본선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구요. 변수가 있다면 미네소타에서 뛰는 정호연인데, 현 시점에서는 정호연이 교체로 간간히 경기를 뛰는 수준(올 시즌 리그 4경기, 컵대회 2경기)이라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얼마나 발전을 하는지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유리한 점은 북미에서 뛰고 있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그외에는 소집 얘기가 나온 혼혈인 옌스 카스트로프(중미, 2003.7월생, 뉘른베르크)가 있는데요. 저는 이번 북중미월드컵 본선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을거라고 봐요. 일단 나이가 아직 젊어서 독일국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남아있고, 병역문제(어머니 국적인 한국 국적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영리활동하고 60일 이상 체류하면 징집대상이 됨)가 있는데 이걸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가 어려워서요. 만약, 본인이 모든 걸 감수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대표팀에 다소 이질적인 존재를 끼워넣는다고 해서 전력이 크게 향상되리라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케미 하락으로 리스크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카스트로프가 한국을 선택한다면, 아마도 그 전제는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때는 만 23세)이나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때는 만 27세) 엔트리 발탁일텐데요.(금메달 딴다는 보장이 없으니 이것도 도전이죠.) 합법적으로 병역 연기를 하려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로 금메달 따거나, 국외여행(해외리그) 목적으로 만 28세 생일 전까지 해외체류하다가 국내에 돌아와서 징집되는 방법이 있을텐데(이건 당연히 안할테고), 여러가지로 복잡해서 저는 현실성 없다고 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선수 본인이 강한 의지가 있느냐, 축협이 선수의 의지를 인정해서 어디까지 전략적 선택(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열쇠가 될 것 같아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엔트리에는 안 들어가더라도 오현규처럼 본선에 예비선수로 따라갈 수도 있구요.(예선에서 기여한 바가 없는데 본선엔트리에 들어가면 무임승차 논란이 생겨버리죠. 특별대우니까요.) 그 이후에 곧바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 소집훈련기간이랑 적응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금메달 획득은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면, 모든게 술술 풀려버리죠. 내년 월드컵 본선 이후 92년생들이 대표팀을 은퇴하는 흐름이 되었을 때, 아시안게임대표팀이랑 A대표팀에 자연스럽게 뽑히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것도 그냥 상상에 불과합니다. 축구팬들이 분데스리가팀 주전선수를 엔트리에 안 넣고 그냥 옵저버로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데려간다고 하면 그걸 납득을 못할테니까요. 그래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안 뽑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참 어려운 문제죠?)


CF : 이번 대회에서 오세훈, 이호재 뽑힌 거는 거의 본선엔트리 CF 리스트에 쐐기를 박은거라고 봐요. 본선에 CF를 3명은 무조건 데려갈텐데요. 홍명보 체제 하에서 좋은 모습 보인게 오세훈(J리그1에서는 약간 절고 있지만), 오현규거든요. 그러면 이 둘은 정말 부진한게 아니라면 무조건 간다고 봐야되요. 게다가 오세훈은 왼발잡이에 등지는 플레이를 잘한다는 희소성이 있고, 오현규는 저돌적이고 어느 위치에서나 슛을 막 쏘는 타입이라 서로 완전히 다른 타입이기 때문에 본선엔트리 승선은 거의 확정이다 싶어요. 남은 변수가 조규성이고 25-26시즌에 경기에 투입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오세훈 + 오현규 + 조규성(or who?)이고, 주민규는 배제된 걸로 보여요. 이  who에 해당하는 선수가 제 생각에는 이호재(포항, 2000.10월생)랑 제가 좋아하는 박상혁(김천, 2002.06월생)이 있는데 스타일이 다릅니다. 이호재는 좌우로 넓게는 안 움직이고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움직이는 타입인데, 아버지한테 슛팅스킬을 많이 전수받았는지 여러 가지 불편한 자세에서도 슛팅을 때려넣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터닝슛도 꽤 자주 하는 편이구요. 덩치에 비해 몸이 유연하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인데 "스트라이커는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기회를 기다려서 완벽히 맞춰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받은 것인지, 빌드업시에 내려와서 패스플레이를 하긴 하는데 일단 볼이랑 팀동료들이 높이 올라간 상태에서는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활실한 한방을 기다리는 선수죠. K-훌란이라고 불리는게 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렇긴 해요. 거대(193cm)해서 전방에서 버텨주는 힘도 좋고. 제가 주목하는 다른 선수가 김천의 박상혁(187cm)인데요. 이호재가 큰덩치(193cm, 89kg)/전방에 집중해서 기회포착/의외로 좋은 스킬로 표현되는 선수라면, 박상혁은 좋은 체격(187cm, 70kg)/넓은 활동반경과 강렬한 전방압박/다소 부족한 기술로 표현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김천 경기 보면서 크로스 때 엄청나게 높이 점프하는 선수를 보았는데, 저 전수가 누군가...하고 찾아보니 바로 박상혁이더군요. 이 선수가 운동능력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농구를 했었어도 대성했을 법한 그런 선수에요. 185cm이 넘는 CF치고는 굉장히 빠르고, 공중볼은 다 따낼 수 있을 정도로(조재진을 연상시킴) 점프력이 상당하고, 상대 센터백, 풀백을 괴롭게 만드는 압박능력까지 오늘날 CF에게 요구되는 성향을 상당수 가지고 있어요. 근데, 조금 안타까운 것이 신이 모든 걸 준게 아닌 것인지 발밑이 조금 투박해요. 그러다보니,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거나 하는 골들은 잘 넣는데 슛 각도가 잘 안 나오거나 하는 상태에서는 너무나 정직한 직선슛팅으로 일관하다보니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는 하나 아직 골결정력은 아주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수준이죠. 다만, 저는 이게 개선될거라고 보고 있어요. 다른 장점들이 너무나 훌륭하기 때문에.  아마, 전성기 때의 곽태휘 선수가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는 스트라이커였다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박상혁의 움직임과 운동능력에 이호재의 신체사이즈와 스킬을 합치면 진짜 엄청난 선수일텐데... 그게 아쉽습니다.(사실 포항에 이런 선수가 이미 있습니다. 조르지 선수죠. 스탯은 이호재가 더 좋은데 실제 경기력을 보면 조르지(1999.06월생)가 좀 더 낫다고 작년부터 느꼈습니다. 스킬이 정말 좋은 선수인데, 결정력이 좀 아쉬운 선수죠. 아마 올 시즌이 지나면 만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르지가 어딘가로 이적하거나, 아니면 이호재가 완전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이호재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나이이니까요. 곧 만 25세가 됩니다.)

그래서, 본선엔트리에는 오세훈 + 오현규 + 조규성(or 이호재 or 이영준(2003.05월생, 그라스호퍼) or (희망회로)박상혁) 정도가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긴 글을 써봤는데요. 반박시 님 말이 100% 옳습니다. E-1 챔피언쉽 경기가 기다려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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