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부터 프리미어리그 보기 시작한 축린이 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궁금한점이 프리미어리그랑 챔피언스리그 대회기간이 겹치더라구요.
당연히 경기일정은 겹치지는 않겠지만. 챔스에 진출한 팀은 기존 챔스에 진출하지 못한 기존 프리미어리그 팀들보다
경기수가 더 많을텐데 두 일정을 소화해야 되니깐....불공평하지 않나요?
원래 이렇게 진행되는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는 매주 1라운드씩 뛰는걸로 알고있는데요.
챔스에 진출한 팀은 1주에 두경기을 치뤄야 될때도 있는건가요?
고수님들 알려주세요...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유, 리버풀 등이 세계 최상위 빅클럽으로 인정받는 겁니다.
가령 토트넘, 맨시티 (두 클럽 모두 챔스 준우승만)는 분명 빅클럽은 맞지만.. 대개 맨유, 리버풀보다 명문으로 보지는 않죠.
물론 경기 수가 늘어나니, 일정이 빠듯해집니다. 그래도 다들 나가고 싶어하죠.
많은 이익 발생, 좋은 선수 영입에 유리, 클럽의 인지도 증가, 팬층 확대 등... 효과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아요.
구단 입장에서 보면.. 우선 돈을 많이 벌고요.
참여만 해도 UEFA가 주는 상금도 있고, 우승하면 더 많은 돈을 법니다.
(우승만 상금 주는 거 아닙니다... 참여만 해도 줍니다..이건 아시아도 동일...)
광고료, 스폰서비도 크게 증가하죠.. 당연히 하위권팀보다 챔스 나가는 팀이 비쌉니다.
또한.. 챔스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수월합니다.
챔스가 선수들 꿈의 무대라... 챔스 못가는 팀은 선수 입장에서도 꺼려하는 것도 있고요
많은 선수가 챔스에서 뛰길 원하고.. (선수 입장에서도 많은 연봉, 좋은 기량의 인정, 유명세를 얻는 일입니다.)
챔스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더 좋은 곳으로 이적하기도 편합니다.
아약스, 포르투, PSG 등의 클럽의 인지도도 챔스에 자주 나오면서 쌓인 효과가 큽니다. 팬도 늘어나겠죠 ㅎㅎ
다른 네덜란드, 포르투갈 클럽보다 월등히 잘 알려져있죠...
그리고 당연히 일주일에 2번 뛸 수도 있습니다.. 최근 리버풀이 그랬죠..
그리고.. 이건 유럽만 그런 게 아닙니다. 아시아, 남미도 그래요.
아시아는 AFC 챔피언스를 나가야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선수 영입에도 유리합니다.
그래서 AFC 챔스를 많이 우승한 포항, 알 히랄(사우디) 등이 아시아의 명문클럽으로 인정받는 겁니다.
선수 입장에서도 더 좋은 클럽, 더 좋은 무대에서 뛰길 원하죠..
한국돈으로 1400원 정도 치면 7000~8400억이죠. 여기서 탑 클럽이 맨유구요. 보통 맨유는 700m 이상찍습니다. 거의 1조 가까이 매출이 나오죠.
매출 구조는 리그 (EPL) 중계권료 + 챔스 중계권료 + 매치데이수익 (표팔이) + 커머셜 (스폰서 등등)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게 중계권료구요. 맨유 같은 팀이 매출이 높은 이유는 커머셜을 워낙 잘하는 클럽이라서 그렇습니다.
보통 커머셜이 가장 큰 클럽이 레알, 바르셀로나, 맨유, 바이언 뭐 그 정도구요.
매치데이 수익도 맨유는 구장이 78000명이 들어가니까 높은 편이죠. 첼시 같은 경우는 4만명 정도라서 매치데이 수익에서 좀 적은 편이구요. 대신 표값이 비싸니까 관중수 차이로 인한 매출 갭을 극복하죠.
그래서 보통 아스날, 첼시, 토트넘 같은 런던 연고 팀들의 표값이 비싸고 그외 지역 팀들 표값이 조금 더 싸구요.
커머셜은 유니폼 가운데 박혀있는 스폰서 + 구장 앞에 이름 붙이는 (아스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스폰서 + 훈련장 이름 앞에 붙이는 (리버풀 AXA 트레이닝 센터) 스폰서 + 소매에 붙이는 스폰서 + 예전 3분카레 맨유 등등
다양하게 스폰서를 유치해서 돈 버는걸 커머셜이라 합니다.
여기서 EPL 중계권료는 총액을 20팀으로 골고루 50% 인가? 분배하고
나머지 50% 는 성적순으로 차등 분배하는데 1위에서 20위까지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진 않습니다. 한 20m 정도 나던가? (약 300억)
그러니까 중계권료 + 매치데이 수익은 차이가 있긴 있지만 다 또이 또이 수준이고
결국 클럽의 능력을 증명하려면 챔스 중계권료 + 챔스 매치데이 수익 + 커머셜에서 증명을 해야죠.
보통 챔스 8강 이상 진출하면 중계권료 + 매치데이 수익으로 100m 가까이 매출이 나옵니다. 팀마다 좀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대략 그정도?
그렇기에 챔스를 나간다는건 돈을 더 많이 번다는거고, 챔스에 주목하는 팬들 + 미디어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은 주목받기 위해서 챔스를 나가고 싶은거고 (자기 몸값을 올려야 하니까)
빅클럽은 리그 스케줄 (38경기 - 분데스 34경기) + 챔스 스케줄 + 그외 기타 컵들 까지 하면 경기수가 적으면 50경기 많으면 60경기까지도 나옵니다.
따라서 빅클럽은 그 경기를 소화할만큼의 스쿼드를 대비해야 하고, 준비된 스쿼드일수록 선수들 몸값이 비싸니까 유지비 (선수단 임금) 이 더 많이 들죠.
그러니까 돈을 더 많이 벌어야 되는거구요.
따라서 리그 레이스에서 빅클럽들에게 불리하다고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체력적으로)
대신 빅클럽들은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많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챔스 + 돈질)
딱히 빅클럽이 더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팬들은 거의 없는거 같구요.
이 전통이 워낙 예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걍 빅클럽 스케줄 빡센건 다들 당연하다 그렇게 생각하는거고, 그 빡센 스케줄 가운데 리그 우승 + 챔스 우승 + 자국컵 우승이라는 3개 메이저 대회를 우승했을때 트레블이라 칭해주며,
그만큼 트레블이 가치있고, 어렵고, 힘든 업적이라고 평가해주는겁니다.
챔스를 주관하는 UEFA 라는 단체 (FIFA 는 전세계 축구, UEFA 는 유럽 축구) 는 챔스로 짭짤하게 돈을 벌다보니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챔스 못나가는 팀들 대상으로 하는 EUROPA 라는 대회의 권위를 더 살려보려 했지만 잘 안되다보니까
EUROPA CONFERENCE 라는 이상한 대회를 또 만들어 내서 UEFA 주관 대회를 3개로 만들어놨고,
2024년부터 챔스가 지금 4개팀 8개조 32개팀 체제가 아니라, 34개팀에 어쩌고 저쩌고로 개편한다고 하구요 (경기수를 늘려서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뭐 결국 축구라는게 팬들에게는 로맨스 측면이 강하긴 합니다만, 구단이나 협회, 사무국 뭐 이들에겐 지극히 비즈니스죠.
선수들 보호할 생각은 안하고 어떻게든 경기수 늘리고, 대회 늘리고, 돈 많이 벌고
그래서 반대로 빅클럽들은 그런 상황에 빡치니까 (재주는 우리가 넘고 돈은 딴놈이 벌고) 슈퍼리그라는걸 만들어서 직접 우리가 대회 만들고, 주관하고, 돈도 우리가 벌자! 라고 했다가
FIFA 나 UEFA 에게 욕 뒤지게 먹고, 대회 못나가게 한다고 협박(?) 당하고 뭐 그런거구요.
이런 재정 관련해서 궁금하시면 딜로이트 풋볼 검색하시면 이런 저런 자료들이 많이 나올겁니다. 부정확하긴 하지만 어쨌든 팬들이 구단마다 재정 상황 리뷰하는 글들도 꽤 있구요.
대충 EPL 기준으론
돈 젤 잘버는 클럽 맨유
돈 젤 잘쓰는 클럽 시티, 맨유
돈 잘벌고 잘쓰는 클럽 리버풀, 첼시
뭐 이정도 생각하시면 되고,
토트넘 아스날은 챔스 나갈때는 유럽 축구 구단 매출 7~9위 정도였는데, 챔스 못나가면 9~11위 뭐 그 정도 됩니다.
최상위팀은 레알, 바르셀로나, 맨유, 바이언 이 4팀이구요.
PSG, 시티는 커머셜 매출을 이용해서 우회적으로 매출을 올린다는 의혹의 시선이 있습니다만, 뭐 검증할 순 없는거구요.
보통 EPL 팀들이 유럽 구단 매출 순위 20위안에 10팀 정도 들어갑니다. 에버튼, 뉴캐슬, 레스터, 웨스트햄 뭐 이런팀들도 보통 들어가요.
그만큼 EPL 중계권료가 타 리그보다 압도적으로 돈을 많이 주기 때문이구요.
챔스 경험없는 팀들은 챔스 같은 대회에 나가면 실제 리그까지 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리그가 끝나면 영입, 팀훈련, 프로모션 등도 해야하고 월드컵 같은 대회도 그때입니다. 이번 카타르가 비 정상적이지 보통 시즌 후 하거든요.
선수들이 경기당 평균 9키로 이상, 예전 해버지는 12키로 이상 한 경기에 뛰고, 교체 카드도 한정되고(코로나로 5장으로 굳어질지도 모르겠네요.) 농구처럼 인 아웃이 자유롭지 않으니 3일 이상 텀을 둘수 밖에 없고요.
좋아하는 선수 또는 팀을 정하시고 그 팀의 성적, 라이벌의 성적, 주변 순위 팀들의 등락 이런걸 같이 보심 더 재미있을꺼에요.
저 같은 경우는 예전 mbc 공중파에서 챔스해줄때부터 보기 시작해 요즘은 K리그를 주로 보는데(밤새기 넘 힘들어요. ㅜㅜ) 응원팀을 만들면 경쟁팀 비기는 경기도 아주 즐겁게 볼수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