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 풀코스 마라톤이 작년 동마였습니다.
나름 LSD 한다고 30키로 달리기도 한 번하고 갔는데 34키로 지점에서부터 다리가 잠기더니 마지막 8키로는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4시간 53분의 기록으로 겨우겨우 들어왔고요. 정신 없어서 메달도 못받고 왔습니다.
나중에 복기를 해보니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혹시나 작년에 저같은 분들이 계실까바 미세한 팁을 남겨봅니다.
1. 초반 5키로는 호흡 안정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다.
대회 초반에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면 거기에 휩쓸려서 호흡이 터지지 않은 상태로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러면 막판에 퍼집니다. 그래서 목표 페이스에서 1분 정도 느린 페이스로 달리시다가 호흡이 안정화 된 느낌이 들면 그 때부터 페이스를 올리시면 됩니다.
2. 보급 계획을 세운다.
달리다보면 입맛이 없어서 보급을 소홀히 여기면 30키로 지나서 봉크 옵니다. 이 때는 무엇을 먹어도 회복이 안 됩니다. 그러니 컨디션이 괜찮다고 느껴질 때도 무조건 보급 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5키로 포도당 캔디 10키로 파워젤 이런 식으로 해서 35키로까지 보급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혹시나 완주가 목표시라면 급수대에서 서서 음료 마시고 간식 드시고 그러셔도 됩니다. 그렇게 멈춰서 먹는 시간이 전체 기록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챌린지 마라톤 때 LSD한다고 가서 보급할 때 무조건 서서 먹었는데도 4:34 나오더라고요.
3. 마라톤은 30키로부터 시작이다.
이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는데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30키로까진 체내에 있는 글리코겐으로 달릴 수 있는데
그 후부터는 보급과 훈련양으로 기록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달리다가 다리가 너무 무겁다고 느껴지신다면 그 때부터는 달리기를 멈추고 걸으시길 바랍니다. 이 때부턴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 200미터 걷고 300미터 달리는 전략으로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러다가 괜찮아지면 다시 달리셔도 되고요. 무작정 참고 달리다가 다리 잠기면 걷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그랬거든요.
제 미세한 팁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동마 D-4라 이런저런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이제는 무리하지 마시고 컨디션 관리 잘하셔서 꼭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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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안전하게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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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키로 넘어서 다리가 멀쩡하길 바랍니다 ㅠ
글쓴님도 원하시는 기록 달성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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