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드디어, 케일 농사를 망치는 연두색애벌레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모체를 잡았습니다...
그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도록 하죠.
모종을 이식한뒤 케일잎이 넓어지고 많아지기 시작하자, 간간히 잎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극소수라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니 여기 저기 뻥뻥 뚫리기 시작합니다. ㅠㅠ
그래서, 케일잎을 살펴보니, 연두색애벌레들이 한포기당 두세마리가 어리고 연한잎을 냠냠하고 있더군요.
또한 케일잎 뒷면에 노란 알갱이가 여러개 붙어있습니다.
원숭이가 이를 잡아주듯이 한잎 한잎 뒤집으면서 애벌레를 잡고 노란알도 떨어뜨리거나 손가락사이에 넣고 비벼 터트려주었습니다. 이짓을 매일 한두번씩은 해주었죠^^::::: 그런데, 왠걸 상황의 변화가 없습니다...
벌레와 알을 잡고 나서 불과 몇시간 뒤에가도 또 알이 있고 벌레도 있습니다. 다른 것은 숫자와 크기만 줄어들었을 뿐이죠... 누가 알을 깠는지 몰랐습니다...그래서 성체를 잡을 생각은 못하고 애벌레와 알만 잡을 수 밖에 없었죠.
이러는 동안 물주다가, 벌레와 알을 잡다가, 순치기와 열매솎기를 하다가 나풀나풀 하얀나비 한마리를 발견합니다. 여기 저기 분주히 돌아다니고 하길래 수분에 도움이 되겠거니 해서 그냥 내버려두었죠. ^^::: 오늘까지 말이에요.
저녁무렵에 물을 주다가 이 흰나비녀석이 방울토마토 잎뒤에 몸을 숨기고 있더군요. 조심히 잡아서 사진 몇장을 찍으면서 카라향기님, '배추흰나비' 두 단어가 머리에 떠오르고, 내려와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딱 그놈이네요...헛헛헛, 배!추!흰!나!비! 이 녀석이 정체모를 알과 애벌레의 엄마였던 것인데, 사진과 동영상찍으면서 나잡아봐라하고 지금까지 놀았다니....죽일까 말까, 결국 죽이기는 했지만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사진 보시고, 이 나비 보이시면 빨리 잡으세요. 안그러면 애써 키운 야채가 사진처럼 됩니다....^^
*검색해본 배추흰나비의 한살이 참조(http://hi_nabiro.blog.me/100101172266)
주변에 모기장이라도 쳐주세요.....ㅎㅎㅎ
일일히 잡는것도 일이라고...ㅠㅠㅠㅠ
농약을 안쓰고 먹으려면 벌레들이 먹고 남은 찌꺼기를 먹게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