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박스를 뒤적거리다 이 악세사리를 발견했습니다.
기억해보니 오래전에 알파7을 눈물로 방출하며 언젠가는 다시 사리라 마음을 먹었어서 보관하고 있던 것이네요.
카메라에서 레고로 외도중이라 여유가 없어 다시 들이고 있지 못한데,
문득 알파7을 다시 들일 것인가, DS-100을 방출할 것인가 갈등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ㅎㅎ
그리고 블로그에서 이 사용기를 다시 뒤져봤습니다.
2004년 5월에 포스팅했던 사용기라 구닥다리지만, 나름 흥미로울 것 같아 올려봅니다.
주요 사진 및 간단한 설명만 옮기고, 자세한 내용은 제일 아래의 블로그에서 봐주세요. ^^
블로그의 내용은 평서체이니, 필체에 대해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미놀타는 당시 참 대단한 회사였던 것 같습니다.
카메라 시장이 급격하게 디지털로 옮겨가면서 미놀타 -> 코니카미놀타 -> 소니로 카메라부가 흡수되는 비운을 겪은 것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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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 알파7 또는 다이낙스7이라 불리는 필름카메라의 악세사리입니다.
디지털이 일반화된 요즘에야 자동으로 기록되니 신경도 안쓰겠지만,
필름카메라가 일반적이던 그 시절(?), 언제 어디서 어떤 화각, 어떤 셔터속도로 찍었는지 일일히 기록하는 것은
상당한 수고를 요구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그냥 결과물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죠.
이 장치는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는 악세사리이며, 알파7 이라는 미놀타 필름카메라의 전용악세사리입니다.
알파7은 기본 7롤의 촬영정보를 저장하고 있으며, 필름에 ID를 프린트하는 기능이 있어 나중에 매칭하여 볼 수 있습니다.
알파7은 중급기로서, 당시 전자장치의 총아라고 불릴만큼 성능좋은 카메라였습니다.
카메라와 마운트 할 수 있도록 접점이 보입니다.
카메라에 마운트한 모습입니다.
액세스 버튼을 꾸욱 몇 초 누르면, 바디의 촬영정보가 DS-100으로 전송됩니다.
전송되는 동안, 알파7의 뒷면에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알파7은 LCD 화면 때문에 한동안 디지털로 오인받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메모리 카드 리더기를 통해 컴퓨터로 읽어들이면, 메모장 또는 엑셀로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제일 첫줄의 dn1-0013 이라는 표시를 필름에 자동으로 기록해줍니다.
현상하면 이렇게 보이죠.
깨알같은 글씨가 보이시나요? ^^
요즘에야 디지털 카메라로 찍으면 사진의 정보에 GPS 정보까지 기록되는 세상이니 별 볼 일 없어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당시에는 참 파격적이고 편리한 기술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알파7을 다시 들여야 할까요, DS-100을 방출해야 할까요...
고민되네요. ㅎㅎ
좀 더 자세한 사진과 내용은 아래 블로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