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꺄아아아~~~
벗자는거 아닙니다.
색상은 살색 아니예요~
글 열자마자 뜨는 사진보고 아셨겠지만...
저 게시판에 대놓고 그런 글 쓸 만큼 변태 아닙니다~ (관연? 흠... 흠...)
자~ 잡설은 접어두고 위 이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할까요?
참, 그전에 제가 알려드리는게 정석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저 사진에 대해서 뭘 진지하게 이론책 하나 제대로 본거 없고 공부한적 없습니다.
( 자랑이냐?? 이게... 으이그... ㅠ_ㅠ )
그냥 줏어듣고 배우고 가끔 쓰다보니 그렇구먼... 하고 이해하고 있는겁니다.
정답 아닐가능성이 50% 이상이지만 써 봅니다~ 저보다 더 잘아시는 분이 댓글로 가르침을 주실겁니다.
화이트 밸런스가 뭔지 아시죠?
그냥 쉽게 얘기하면 하얀색을 하얗게 찍는 능력입니다.
카메라는 오토화이트밸런스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최대한 하얀색을 하얀색으로 찍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카메라가 센서에 들어오는 모든 빛들의 색상을 가지고 계산하는지라 사람이 인식하는 만큼 정확치 않습니다.
이건 확실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다양한 색상이 있으면 모두를 정확히 표현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색상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각색을 가장 잘 표현하는 노출 측정법을 정리하였고 그게 위의 표입니다.
(엄청 다양한 색상이 섞여 있는데서는 힘들겁니다... 뭐 나이트 조명? 이런거?)
이제 제가 아는 녀석들만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보시면 녹색, 파란색, 적색, 회색이 Balanced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적정노출로 그냥 찍으면 그 색이 그대로 잘 표현됩니다.
잠깐, 적정노출이 뭐냐고요?
그냥 아주 간단히 말해서 카메라에서 P, A, S 모드에서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조리개 값에 따른 셔터시간 이라고 보시면되겠습니다.
각 모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P : Program 또는 Professional이라고 하고 캄메라에서 상황에 따라 알아서 조리개와 셔터시간을 조절해서 적정노출을 만들어 줍니다.
A(또는 Av) : 조리개(Aperature) 우선 모드로 사용자가 조리개값을 주면 그에 따라 카메라가 셔터시간을 조절해서 적정노출을 만들어 줍니다.
S(또는 Tv) : 셔터시간(Shutter) 우선 모드로 사용자가 셔터개방시간을 설정해 주면 그에 따라 카메라가 조리개값을 조절해서 적정노출을 만들어 줍니다.
M : 사용자 조절(Manual) 모드로 자동으로 계산하지 않고 그냥 사용자가 주는 조리개값과 셔터시간대로 그대로 찍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그러니깐 색의 기본인 삼원색(적, 녹, 파)과 회색은 색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별도의 노출 조정이 필요 없는거죠.
(노출조정은 쉽게 말해 적정 노출에서 조리개 값이나 셔터개방시간을 조정하여 사진을 조금 더 밝게 찍거나 어둡게 찍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외의색은 그 색을 더 정확히 표현할려면 위 색상표에 따라 노출 조정이 필요합니다.
검은색을 예를들어 볼까요?
지금 피사체가 있고 카메라에서 자동으로 계산한 값이 조리개(f값) 2.8에 셔터시간(s) 1/400가 나왔을 경우
위 색상표에서 보듯이 검은색은 -2 stop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2 stop 만큼 노출을 조정해야 합니다.
+는 더 밝게 -는 더 어둡게찍는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 top는 어떻게 조절하는냐?
위에서 자동으로 계산한 값 조리개(f값) 2.8에 셔터시간(s) 1/400에서
조리개 값을 변경할 경우 조리개(f값)를 5.6에 셔터시간(s) 1/400으로 변경
셔터시간을 변경할 경우 조리개(f값)를 2.8에 셔터시간(s) 1/1600으로 변경
둘다 변경할경우는 조리개(f값)를 4.0에 셔터시간(s) 1/800으로 변경하시면 되겠습니다.
셔터시간은 그냥 반이나 두배로 딱 놔눠 떨어지는데 조리개 값은 왜 저따위인가 할겁니다.
조리개 값은 1 stop가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1.0 => 1.4 => 2.0 => 2.8 => 4.0 => 5.6 => 8.0 => 11.0 => 16.0 => 22.0 => 32.0 => 45.0 => 64.0
이런식으로 1/n 제곱의 값으로 계산됩니다.
요즘의 DSLR에서는 위와 같이 1 stop 단위로도 변경이 가능하지만 1/3 stop 씩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디지털의 힘이랄까요? 옛날의 수동렌즈들을 보면 위의 조리개값 밖에 나타 나있지 않습니다.
수동 렌즈의 조리개 링을 돌리면 해당 숫자에 딱하고 걸리면서 그때 조리개가 조여지거나 열리는 것을 볼수있지요.
당연히 그 조리개 값들로만 조절이 가능하고요.
물론 몇몇(HELIOS 외) 렌즈에서는 딱딱 끊어지는 조리개 값이 아닌 그냥 멋대로 가변이 가능한 렌즈들도 있습니다.
허나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자 이제 다른 색을 예로 들어 볼까요?
일단 카메라에서 계산한 적정 노출값이 조리개 값(f) 5.6에 셔터속도(s) 1/400 라고 하고 계산해 보겠습니다.
디지털에서 가장 표현하기 힘들다던 보라색(violet)... -1 stop이군요
디지털 센서구조의 한계로 표현이 힘들기는 하지만 노출값을 계산하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기준값에서 계산해 보면 다음 처럼 계산할수 있습니다.
조리개(f값)를 8.0으로 변경하거나, 셔터시간(s) 1/800으로 변경합니다.
조리개(f값)를 4.0으로 변경하거나, 셔터시간(s) 1/200으로 변경합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내장 반사식 노출계로는 노출측정의 정확도에 한계가 있고
어찌됐든 특정한 환경이 아니고서야 여러 색이 혼재되어 있거나 가이드 컬러와
비슷하지만 다른 색들이 잔뜩 있는 환경에서
반사율값만 맹신하고 노출보정을 하면 안됩니다.
위에 언급하셨듯이 눈이 쌓인 벌판이라던지
온통 초록인 숲이라던지 그런 특별한 경우에는 알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지요..
뒤에 살짝 언급하신 존시스템이야기가 나와서 한가지 더 적는데.. 사실 그게 더 중요합니다.
존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그저 적정노출을 맞추기 위함이 아닙니다.
적정노출은 그냥 존시스템의 단계(zone)중에 하나일뿐이고
어떠한 부분의 존을 이동시켰을 경우 다른 부분의 존까지 함께 같은 단계만큼
이동한다는 점이 제일 중요한겁니다.
내가 저 나무가 심하게 시커머케 떡이져서 노출보정 두스탑 올려서 살렸는데
이게 왠걸 적정노출이었던 하늘이 두스탑 같이 올라가면서 날라가버렸다.
이게 핵심인거죠.
별거 아니지만 전체적인 화각안의 노출을 구성하는데 핵심적인 이론입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밸런스에 대해서 한가지 첨언 하자면
사람의 눈의 화이트 밸런스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실제로 컴컴한곳에서 샛누런 조명을 딱 하고 쳐놓으면 사람 눈으로는 절대 그곳의 흰종이가
희게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뇌의 정보에 의해 그저 이건 흰종이다 라고
인식할뿐이구요..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2차원적인 사진으로 찍어놓고 다시 보면
흰종이가 희게 찍혀있지 않으면 어색어색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극단적인 예를 한가지 더 들자면 어두컴컴하고 누런 조명아래에 같이 담소를 나누고있는
예쁜 우리 여자친구얼굴이 그냥 보기에는 이쁘고 좋지만
그 상황에서 화이트밸런스를 안 맞춰놓고 보이는 그대로
누렇게 사진을 찍어놓으면 아.. 당장지워! 라는 소리가 나오는이유가.. -_-;;
ㅎㅎ 존시스템은 노출의 얘기는 아니지만 사실 존시스템을 이해하면 사진의 색 표현에 대한 거의 모든걸 이해 했다고 볼수있기에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존 시스템 이해가 안가더군요... ㅎㄷㄷ
'내가 저 나무가 심하게 시커머케 떡이져서 노출보정 두스탑 올려서 살렸는데
이게 왠걸 적정노출이었던 하늘이 두스탑 같이 올라가면서 날라가버렸다.'
이 정도가 사실 존시스템의 거의 반절 이상입니다..
거기에 칼라가 들어오면서 올려주신 반사율에 따라 더 복잡해질뿐인데..
취미로 사진을 하면서 이런것 까지 일일이 신경 쓸 필요는 사실 없죠 :)
스트레스 받잖아요 ㅎㅎ
거기다 요샌 디지털 카메라이니 찍어보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찍어도 되구요..
어느정도 노출의 변화의 재미정도(?)만 알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스트로보를 하나라도 좀 좋은걸 사시면
그때부턴 사진이 또 재밌어지죠 @_@
어휴 사진기 놓은지 오래됐다가 요새 사진이 하고싶어서 기웃기웃하다 들어와서 장문의
잡소리만 주절주절 하고 가네요 ㅡㅡa
취미인데 스트레스 받는거 싫어요...
(라고 핑계를...)
이런 도움되는 장문의 잡소리는 감사할따름입니다...
어디서 이런 훌륜한 잡(?)소리를 들을까요~ ^^
몰라요 헤어져요.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니깐요))
15년전에
설경은 카메라가 언더 측광하게 된다. 고로 오버 해서 찍어라.
라는 말을듣고 했깔렸던 기억이 나네요.
((뭐라고라 밝은것을 어둡게보니 더 밝게찍으라고?? ^^))
그리고 AV 는 야동모드...=333
적정노출은 카메라 노출계가 표시하는 노출이 아니라
말그대로 그 상황에 맞는 노출 이라고 보는것이 맞는듯하고요
카메라 노출계가 표시한 노출값을 기준으로 상황이나 색에 따라 노출보정을 통해 적정노출을 찾는다.
가 더 좋을듯 합니다.
한마디로 카메라가 잘못판단하거나 오해한것을 수동으로 풀어준다는 개념..
위의 글대로 라면 적정노출을 왜 또 보정을 해서 찍지? 라는 의문이 생길듯해요
이런건 봐도 이해 못해유 ㅠㅠ
자동모드에 익숙해지면.
이상황에서는 노출보정을 어떻게 하면 원하는 노출이 나오겠구나 하는것을 알게되고
수동모드에 익숙해지면
이상황에서는 노출을 몇에 몇 하면 원하는 노출이 나오겠구나
하게되는것이 좀 차이점이죠.
아무래도 수동모드가 좀더 개념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그렇다고 자동모드로 찍으면 안좋다 까지는 아닌듯 합니다. (적어도 준프로 까지는..)
하지만 외장 후레쉬를 달아서 찍게되면 아무래도 수동모드가 더 좋은듯합니다
요즘 후레쉬는 ttl측광이 좋기는 하지만 가끔 생각과는 다른 사진이 나오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