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워킹 타이틀의 신작 '어바웃 타임'입니다. 큰 기대작은 아니었지만, 입소문이 상당히 좋아서 예상외의 흥행을 하고 있네요.
라고 쓸려고 했지만 '노팅힐', ' 러브 액츄얼리'의 감독 리차드 커티스의 작품이니 예상외라고 하면 팬들에게 혼나겠죠 ;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니 보실 분들은 꼭 챙겨보세요. 서울권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호빗 상영이 없기 때문에 흥행에 조금 득을 본 것도 있지만 보고 나니 충분히 흥행할만하다고 생각되네요. 포스터만 보면 로맨틱 코메디의 느낌이라 커플끼리 봐야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가족드라마의 측면도 좀 있어서 부모님이나 특히 부자간에 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커플들에 파묻혀서 혼자 보셔도... 제가 그랬다는 건 절대 아니고... 아무튼, 만약 부제를 붙이자면 '어바웃 라이프'라고 해도 될 만큼 겨울에 가슴 따뜻해지는 내용들이 있으니 로맨틱 코메디는 패스 이러신분들도 보시면 좋습니다.
OST는 전작들이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이기 때문인지 역시나 훌륭합니다. 많은 곡들이 나오진 않지만, 각각의 장면에 잘 어울리는 곡들을 선곡했고 분위기를 잘 잡아줍니다. 후반부에 눈시울이 좀 붉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도 너무 과하지 않게 분위기를 잡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파티장면에서 예전 곡들이 여러 곡 등장하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더라고요. 파티장면에서 아멜리에 포스터도 살짝 보였는데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인가. OST에는 17곡이 수록되었는데 그중 대다수는 파티장면에서 조금씩만 나오고 그 장면을 빼면 영화 전체적으로 3~4곡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Paul Buchanan - Mid Air
누군가에 반했을 때 이런 음악들이 귀에 들리죠. 라고 쓰기엔 조금 조용한 곡이긴 한데 아무튼 주인공 둘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도 등장합니다. 첫 만남이라 뭔가 더 발랄하고 상큼
한 곡이 흘러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조용한 곡이 나오더군요. 영화가 너무 가볍지 않다는 걸 알려주려고
그랬는지 가사도 굉장히 시적이네요.
Jon Boden & Sam Sweeney & Ben Coleman - How long will i love you
이 영화를 로맨틱 코메디로 본다면 제일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둘의 사랑이 가장 불타오를 때
나올법한 가사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들으면 지하철에서 둘이 깨방정떠는 장면을 떠올리실 듯 합
니다. 이 곡도 영화 내에서 자주 나오는데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네요. OST에는 다른 버전으로 총 2곡이
수록되었습니다.
Jimmy Fontana - Il Mondo
결혼식 장면에서 나오는 곡입니다. 이탈리아 배우 겸 가수인 지미 폰나타의 곡으로 1960년대에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한 없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꽤 유명했다고 하네요. 비 오는 날 결혼식은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다들 웃으면서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던 장면이었습니다. '영화니까 그렇지'라는 삐
딱한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보면서 부럽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래는 결혼식 장면
메이킹 필름이네요.
Ben Folds - The Luckiest
이 곡도 몇 번 등장하는데 마지막에 등장할 때가 제일 인상 깊네요. 영화의 소재가 다른 영화에서 많이 봤
던 소재에 아주 평범한 내용이지만 전하는 메세지는 아주 특별합니다. 어찌 보면 얼마 전에 봤던 미스터 노
바디랑도 비슷한 메세지인데 어바웃 타임 좋게 보셨다면 미스터 노바디도 추천 드립니다. 두편다 기분 좋게
보실 수 있고 보고 나면 조금은 생각이 바뀌실 거에요. 좋은 곡들이 많아서 4곡만 추리기 힘들었네요. 더 올
리고 싶지만 그러면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아무튼 영화 좋게 보신분들은 OST 들으시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궁금한점들이 있는데 코멘터리서 알수있을까 싶네요.
후반부 때문인지 여성분들보다 남성분들이 더 좋아하는 영화인 듯
메리메리+1
이 전 영화들은 레이첼 맥아덤스가 그렇게 이쁜지 몰랐는데....
앞머리를 기르니...... 헉... 완전 이쁘다는..!!
#CLiOS
2번째곡은 ellie goulding의 버젼도 괜찮고, 비바람불때 나온 il mondo도 대박이었죠. 분명 언발란스한 상황인데, 묘하게 어울리는게 ㅋㅋㅋ 즐기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