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O.S.T
포스터를 보시면 알겠지만, F1 레이싱 영화입니다. 제목인 러시는 F1을 나타내고 부제인 더 라이벌은 두 사람의 인생 드라마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개봉일이 굉장히 아쉬운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F1 영화라 흥행에 불리한 요소도 있었지만, 하필 10월에 개봉해서 도매 급으로 폭풍 내림 당한 영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대접 받을 영화는 아니었는데. 4D로 봤으면 좋았겠지만, 배급사가 롯데라 그런지 CGV에는 4D 상영도 없더군요. 롯데가 홍보 좀 더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입소문은 탔는지 cgv 몇 군데서 조금 오래 걸어주긴 했습니다. 러닝타임이 120분 정도로 긴 편이지만 경주 부분과 드라마 부분의 적절한 배치로 별로 지루하지 않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줍니다. 1976년도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찾아보시면 스포가 되니 결과는 모른 채로 보세요. 선천적 천재 제임스 헌트(크리스 햄스워드)와 노력형 천재 리키 라우다(다니엘 브륄)가 보여주는 멋진 대결! 특별히 F1에 관심이 없으셔도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재개봉 한다면 다시 보고 싶네요. 극장에서 듣는 엔진음은 정말 심장을 바운스 바운스하게 만들었거든요. 이런건 집에서 느끼긴 힘들죠.
OST는 믿고 듣는 한스짐머가 담당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가사가 있는곡들이 많은데 배경이 1976년이라 그런지 예전 밴드들의 음악들이 수록되었네요. 레이싱 영화라 락음악들과 잘 어울립니다. 신 나는 곡들이 많아서 드라이브 할 때 들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니셜 D처럼 계속 달리는 음악들이 아니라 중간에 적절히 끊어주는 곡들도 있어서 좀 더 나을 듯? 버스에서 이니셜 D음악 듣는 기사분 있다고 봤는데 ㅎㄷㄷ하더군요. 버스최속전설
Reign
OST 틀어놓고 딴짓하다가 이 곡을 들었는데 갑자기 든 생각은 '어 내가 언제 다크나이트 OST를
틀었지?' 한스짐머가 워낙 다작을 하기 때문에 '자기복제(?)'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음 이 곡은 확
실히 다크나이트스럽네요. 다크나이트 라이즈 OST에 몰래 넣어도 모를 거 같습니다 ㅋㅋ
Stopwatch
어느 장면에서 나왔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니키 라우다가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나왔던
거 같네요. 아무튼 모든 걸 포기하고 레이싱에 올인한 리키 라우다가 점점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희망적인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눈물 나는 재활장면 때문에라도 응원할 수밖에 없는
노력형 천재! 멋집니다.
The Rocker
주인공인 제임스 헌트(크리스 햄스워드)에 딱 어울리는 곡이네요. 원곡은 하드락 밴드인 Thin Lizzy의
곡인데 뭔가 자유로운 느낌이 나네요. 술, 여자 흥분되는 것들을 좋아하고 본능에 충실한 주인공을 잘
표현해 주는 곡입니다. 이니셜 D의 곡들만큼은 아니지만 드라이브 할 때 들으면 속도내기 딱 좋겠네요.
Lost But Won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다른 곡들이 러시라는 제목에 맞는 곡이라면 이 곡은 부제인 더
라이벌을 설명해주는 드라마적인 내용에 맞는 곡이라고 할까. 조용히 시작해서 조용히 끝나는 곡으로
현악기가 사용되어서 그런지 서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차 좋아하는 제 친구는 첫 엔진 소리 날 때 '오오' 하더라구요. ㅎㅎ
영화입니다.
ost들으니 스크린으로 또
보고싶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from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