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에도 쓴 글인데, 앞으로는 여기다가 리뷰 쓸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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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드렁합니다.
전작처럼 영상미 하나는 좋습니다. 미쟝센의 화려함과 독특함도 유지하고 있고요.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인데 한국아닌 한국같은 어떤 곳을 만들려고 노력한 그림이 보입니다. 주연부터 특별출연, 단역까지 연기도 훌륭합니다. 캐릭터들도 독특해서 나타날때마다 기대감을 품게 합니다. 여성서사 영화라는 의견이 있던데, 역시 클리셰와 뉘앙스가 없지 않습니다만 몰입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몰입은 다른 요소가 더 충분하고 열심히 방해하거든요.
허술하고도 개연성없는 각본은 '더 콜'을 만든 감독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크레딧을 살펴보게 하고, 이 영화가 액션 영화가 맞나 예고편을 다시 살펴보게 합니다. 제작비가 얼마나 소규모길래 영화가 이런가 검색을 해보게 될 정도로, 이 영화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다 시시한 대사와 재미없는 연출로 바람빠지기를 반복합니다.
몰입할만하면 어떤 캐릭터와 대사는 클리셰처럼 지나가고, 기대할만하면 이게 다야? 싶을 정도로 지나가버립니다. 차라리 90분짜리 액션 섞인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하시면 볼만합니다. 등장인물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폼이란 폼은 다 잡거든요.
맞다. 음악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음악감독으로 gray 가 참여했는데요. 그의 비트도 즐겨듣고 개인 앨범이나 다른 뮤지션들의 프로듀서로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영화음악감독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 영화 뮤직 수퍼바이저가 따로 있었다면 이충현 감독은 더 이상 그 분과 일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앞으로도 무수히 <아저씨>와 비교가 될텐데, 그 차별화를 하려다가 망했다는 게 가장 적절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존윅의 스핀오프 작품이름도 발레리나 라고 하는데 그것과도 비교 당하겠네요.
별 1.5/5 입니다.
넷플릭스는 정말로 시나리오 + 제작 관여 안하는건지...발레리나....계속 의문점만 ? ? ? 그리다가 끝나네요. (시간 아깝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