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과 윤계상의 범죄 도시 첫 편을 보고 다음 편이 나오기를 늘 기다린다. 세 번째 이야기가 유료시사로 사전 개봉한다는 것을 알고 토요일에 바로 보고 왔다.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맨 앞자리여서 화면을 쳐다보느라 목고개가 아팠지만 그걸 감수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찾으러 다닌 두 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했던 동료 형사 몇 명이 보이지 않았다. 전일만(최귀화) 반장 대신 장태수(이범수)가 반장으로 나온다. 작년엔가 보았던 영화 ‘컴백홈’에서의 귀여운 조폭 이미지가 계속 떠올랐다. 찾아보니 1편의 감독은 2, 3편과는 다른 분이었다. 마동석 덕분에 감독이나 주변 인물들의 변화에도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나 보다. 대단한 배우.
3편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마약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과 중국에 걸친 밀거래와 그 뒤를 봐주는 형사. 경찰은 위태하게 교도소 담을 걷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수많은 유혹에 눈 한 번 딱 감으면 욕심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일까? 결국 그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잠시 후의 미래를 생각지 못한다.
일본 야쿠자의 살벌한 칼에 맞서는 마형사의 멋진 액션과 귀여운 악당 김양호(전석호)와 초롱이(고규필)의 활약으로 시종일관 웃으며 재미있게 보았다. 사회를 병들게 하는 약물이 뿌리 뽑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