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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버드 60주년 지금 스컹크웍스 하는 일 추정하기(Aviat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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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671
6,087
2024-03-21 12:06:23 수정일 : 2024-03-22 10:24:29 61.♡.80.195

3월 5일에 Aviation Week 편집진들이 블랙버드 "60주년"을 기념하여 팟캐스트(+텍스트)를 올렸습니다(녹음 시점은 2월 초).


60주년이라 함은 기점이 1964년이라는 얘긴데, 애초에 CIA 주관으로 U-2를 대신할 고고도/고속정찰기 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되었고, 경쟁을 통해 록히드의 스컹크웍스가 선정된 시기부터가 1959년입니다. 하지만 A-12 시제기가 목표성능인 마하 3.2를 최초로 달성한 시기가 1964년 2월 초였고, 불과 며칠 후 당시 린든 존슨(LBJ) 대통령이 "70,000피트 이상 고도를 시속 2,000마일 이상으로 날 수 있는 A-11"이란 기체의 존재를 밝혔습니다. 


LBJ가 기밀의 일부를 공개한 사정에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골드워터로부터 XB-70 개발이 부진함을 공격당하니 맞받아칠 거리가 필요했다는 정치적 필요가 있었습니다.


사실 블랙버드 스토리는 국내에도 번역된 벤 리치의 회고록 <스컹크웍스>를 보는 게 훨씬 낫습니다만, 그가 잘못 알고 쓴 것 & 모르고 있던 다른 회사(Aviation Week...)의 얘기만 뽑아봤습니다.


존슨 대통령 소동: A-11이란 명칭은 어디서 나왔나

존슨 대통령이 A-11이라고 한 것은 우연/실수가 아님: 

대통령의 발표 이후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언론사를 초청해 공개한 것은 (프로젝트 도중에 고속 요격기 수요로 참여한) 공군의 YF-12였고, 이 와중에도 원래 CIA가 하던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을 숨기려 했으며 A-12라는 명칭의 공개도 용납할 수 없었음. A-11이 대신 준비되었는데, 12개(A1~A12)의 설계안 중에서 켈리 존슨이 가장 좋아했던 형상이라서 뽑았을지도 모르겠다...

A-11과 A-12의 차이:

A-11은 고익(high wing)에 수직미익이 하나, A-12는 중익(middle wing)에 수직기준 15도 경사진 2개의 수직미익 그리고 코브라를 연상시키는 기수-주익간에 얇은 연장부(Chine). A-11는 좀 더 높은 고도에 같은 연료로 항속거리가 길었고, A-12는 RCS를 감소하는 대신에 앞의 장점을 잃었음(비행안정성 향상도 있었지만...)


* <스컹크웍스>를 보면, CIA는 RCS 감소를 강하게 요구하는데 켈리 존슨의 입장에선 RCS 감소하는 것보다 소련의 레이다 성능 향상이 더 빠를 테니 속도와 고도로써 요격을 회피하는 게 낫다며 불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갑은 고객...


RS-71? SR-71?:

"A-11 공개" 얼마 뒤에 존슨 대통령은 SR-71이라는 고고도/고속 정찰기를 공개했는데, 원래 RS-71이었다가 SR-71로 바뀐 건  대통령의 실언이 아니었다는 점도 이미 알려졌다. 창씨개명(...)은 공군총장 커티스 르메이 때문이었다. 그가 가장 집착하던 게 XB-70 프로젝트였고, 이것의 정찰/공격 겸용 파생형으로 이미 RS-70이란 이름이 있었다. RS-70과 RS-71이 동시에 있으면, 의원님들이 중복투자라고 지적질할 듯하니...


* <스컹크웍스>에선 대통령의 말실수 때문에 소동이 일어났다고 투덜댔는데, 뒷 사정은 모르고 있었어도 현장에서 일거리가 생긴 것만은 사실입니다. 29,000장의 도면과 서류에서 이름 수정하기... 


Aviation Week가 놓친 특종

에드워드 공군기지 공개 이후 3월 9일자(AW는 주간지임)에 자세한 기사를 쓴 당시 편집장은 Robert Hotz. 2차 대전 때 B-25 조종사로 중국 전선에서 활약했던 그에게 A-12는 특종을 놓쳤다는 아픈 사연(...)이 있었다.
1963년 9월쯤, Hotz는 고고도/고속 기체 프로젝트의 징후를 포착했다. 다만 그는 CIA가 시작한 프로젝트임은 모른 채 공군의 사업으로만 생각했다. 최소한 공군장관(아마도 공군총장까지)을 면담했고, 공식발표까지 보도하지 않는 대가로 단독보도의 기회를 내심 기대했다. 그런데 이 사업은 CIA 것이고 대통령에게 직보 올라가는 사업이었다. -_-

공개 후인 3월 9일자 기사에서 수직미익이 (수직기준)15도로 경사져 있다는 부분을 두고, 당시 A-12사업의 CIA측 보안 책임자 James Cunningham은  보안문제라고 Hotz에게 불평했다. 그런데 Hotz의 반응은 대수롭지 않다는 식이었다. 그거 스텔스와는 상관 없잖아요? 그냥 공력학적 결과로 그렇게 된 거 잖아요? 이에 CIA 책임자는 그의 메모에, "이 말대로라면 Hotz는 공력학도 레이다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적어 놓었다. -_-


스컹크웍스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2018년 스컹크웍스의 종업원은 2,000명쯤이었는데, 최근에는 5,500명까지 왔다. 이 수치는 SR-71을 양산하던 전성기(1964~1965)의 규모에 해당한다. 작년 9월 스컹스웍스 사장은 (밝힐 수 없지만)뭔가를 저율양산중이라고 인정했다.


* <스컹크웍스>에 의하면 1964~1965년 인원은 8천 명대였습니다만... 생산에 종사하는 직공이 5천 대인데 개발자 포함해서 8천으로 기준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2021년 Safran 캐나다 자회사는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수주했다: 차세대 항공기용 랜딩기어?? 6세대 전투기 사업 NGAD를 떠올릴 수 있지만, 지금 이것은 1대의 경쟁시제일 뿐이며 사업자 선정을 기다려야 한다. 위의 사항들과 별로 맞아 들어가지 않는다.

2013년에 록히드마틴은 극초음속정찰기(이른바 SR-72)를 밝혔다. 기술시범기도 아닌 군이 운용할 실용기체다. 그러나 이후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고, 2017년경 가급적 빠른 시일에 구현하고자 노력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있었다.
엔진사도 관심의 대상인데, 극초음속 영역에선 GE는 컨셉만 요란하고 뭔가를 하고 있는 곳은 PW뿐.
하여튼 2013년에 밝힌 프로젝트는 진도가 많이 나가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됨.
지금 사업장에서 돌아가고 있는 물건의 정체는 뭘까? 저 시기는 B-21 프로그램 시작과 비슷한 시기이다.
원래 공군의 차세대폭격기NGB 계획은 2010년 당시 로버트 게이츠 장관에 의해 취소되었다.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고, 곧바로 공군은 새로운 패밀리 컨셉을 제시했다. 폭격기만이 아닌, 폭격기에 동반하여 적지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고성능 스텔스정찰기와  전자전기까지 포함한.
B-21이 이 패밀리의 일원이라면, 다른 구성원을 스컹크웍스에서 수행하고 있지 않을까?





















출처 : https://aviationweek.com/podcasts/check-6/check-6-revisits-birth-blackbird-yf-12-reveal-what-may-be-next
PLA671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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