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상을 편집하고 색보정하는 사람입니다.
영화가 주지만,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등의 작업을 합니다.
맥프로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라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mac/4456723CLIEN
2013 맥프로가 나왔을 때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건조하게 쓰려고 노력했지만, 프로 사용자들을 우습게 본 2013 맥프로에 대한 분노가 들어있는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그 분노를 이해하지 못했고요.
디자인 좋고 혁신적인데 프로라는 너네는 왜 난리야? 이런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결국 팀 쿡도 인정했죠. 저 맥프로는 실패작이었다고.
수많은 CG회사들에서 뻗어버린 맥프로 덕분이었겠죠.
그래서 이번에도 새로 발표된 맥프로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아래 전문가 분들은 만족하냐고 묻는 글이 있길래 우선 대답하고 넘어가자면,
개인적으로 이번 맥프로에 대한 것은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만족스럽습니다.
2. 프로 디스플레이 XDR
많은 분들이 어이없어 하는 프로 디스플레이 XDR의 가격은 이해할만 합니다.
아직 많이 보급화되지 않은 mini led에 6K 패널이니까요.
2-1. 과연 비싼가?
우선 출시가 되어봐야 알 수 있기에 추측이 어느정도 전제되어야 합니다.
1000nit, HDR, 10bit, P3, 표준모니터에 가까운 색재현성을 가진 모니터는 에이조 정도인데,
PROMINENCE CG3145 모델의 가격은 3600만원입니다. 다만 31인치 4K죠.
물론 이건 두 장의 패널을 겹쳐서 로컬디밍 없이 OLED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과도기적 기술로 인한 가격 상승이긴 합니다.
1000nit가 아닌 350nit의 밝기를 가진 CG 319X는 620만원입니다.
애플 역시 micro led가 아닌 과도기적 기술인 mini led를 사용했죠.
이는 가격 상승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만약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 표준모니터에 가까운 색재현성만 가진다면 사실 말도 안 되게 저렴하게 나온 모니터가 됩니다.
저는 현재 에이조 27인치 CG 시리즈와 티비로직의 표준모니터를 사용중입니다.
에이조는 300만원 가량하고, 티비로직의 표준모니터는 1000만원 가량합니다.
근데 색 재현성으로보면 에이조는 1000만원짜리 표준 모니터와 거의 동일한 색재현성을 보여줍니다.
이걸로 색보정을 해도 전혀 무리가 없어요.
만약 프로 디스플레이 XDR 이 그정도의 색재현성과 균일성을 보여준다면 무척이나 말도 안 되게 저렴하게 나온 모니터입니다.
1000nit HDR이 안 되는 모니터라고 해도 품질만 에이조급이라면 수긍이 가는 스펙의 가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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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에이조 정도의 퀄리티라면 SDI 단자 없이도 표준 모니터로 사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원래 레퍼런스 모니터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SDI로 연결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방송이나 영화를 제대로 된 색을 보며 작업하려면 그렇습니다.
근데 에이조 CG 시리즈 정도면 캘리브레이션과 세팅만 잘 한다면 적어도 방송에선 그 대용으로 사용하면서도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현재 1000nit에 레퍼런스 모니터 퀄리티의 품질을 보이는 상용 모니터는 에이조 뿐입니다.
상용 모니터가 아니라 전문가용 SDI 단자를 가진 레퍼런스 모니터라면 꽤 있긴 합니다만,
키노트에서 비교했던 소니의 것과 같은 건 수천만원입니다.
에이조 CG 시리즈를 직접 써보니 이정도면 수천만원짜리 레퍼런스 모니터 대용으로도 쓸 수 있을 정도는 되겠다 싶습니다.
써봤던 모니터들 중 유일하게 그랬습니다.
그정도 품질과 스펙을 가진 모니터는 에이조의 PROMINENCE나 레퍼런스 모니터급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키노트에서 소니의 레퍼런스 모니터와 비교했던 것 같습니다.
애플 키노트 특유의 뻥이 좀 섞이긴 했지만 무리수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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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2
1. mini LED라면 말도 안 되게 싸게 나온 것이라 했는데 역시 아니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 그러네요.
2. 정확한 용어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해외에서도 LED 백라이트가 아닌 576개의 mini led로 작동하는 로컬 디밍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3. 비슷한 방식으로 로컬디밍이 이루어지는 모니터는 ASUS에서 발표는 했지만 출시되지 않은 모니터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정도면 OLED만큼 훌륭할 수는 없어도 기존의 로컬디밍보다는 확연히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본체는 스펙에 의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지만 모니터라는 것은 실제 나와서 눈으로 봐야 아는 부분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300만원짜리 에이조 CG시리즈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퀄리티는 천만원짜리 레퍼런스 모니터보다 나은 면도 있거든요.
5. 때문에 색정확도와 균일성만 뛰어나다면, 그리고 애플이 발표한대로 레퍼런스 모니터급(최소 에이조 CG시리즈 정도의 퀄리티)라면 저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플이 발표한 32인치 6K에 1000cd HDR 모니터가 $599입니다.
에이조의 HDR이 아닌 31인치 4K 모니터의 가격도 620만원이구요.
결국 퀄리티가 어느정도 나오냐의 문제기 때문에 결국 판단은 나와 봐야 할 수 있겠지만,
애플이 말한대로의 퀄리티라는 전제를 깔고 본다면 그래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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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모니터 암과 베사 마운트의 가격
비쌉니다. 마진 쿡 너어는 진짜...
2-3 반사 옵션
https://www.apple.com/pro-display-xdr/specs/
에 보면 Standard glass는 $4999
Nano-texture glass는 $5999 입니다.
유광 패널을 엄청 싫어하는 저로써는 무광인 Nano-texture glass를 선택해야 하는데
무슨 코팅이 얼마나 좋은지는 몰라도 비싸네요.
어차피 편집실/색보정실은 어두워서 반사 많이 안 납니다.
그냥 무광이면 되요. ㅠㅠ
코팅 하나에 $1000라니 좀 그렇네요.
3. 2019 맥프로
옵션에 따른 가격이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비싼가 비싸지 않은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프로용 모델인데 비싼 게 당연하기도 합니다.
3-1. CPU
키트 목록에는 없기 때문에 추후 교체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정확히 이게 교체가 가능한 건지, 구입 이후로는 업그레이가 불가능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구입이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면 실망입니다.
CPU는 성능의 핵심인데 모듈형이라면서 교체가 안 되면 말이 안 되지요.
이건 정보가 좀 더 나와봐야 알겠네요.
3-2 메모리
키트 부분에
- Apple 8GB DDR4 메모리 키트
- Apple 16GB DDR4 메모리 키트
- Apple 32GB DDR4 메모리 키트
- Apple 64GB DDR4 메모리 키트
라고 나와있습니다.
불안합니다. 저 Apple라고 붙은 게...
서드파티 램은 안 되는 걸까요...
3-3 GPU
현재 타워맥을 사용중입니다.
슬롯에 대한 스트레스가 항상 있었는데, 저 광활한 그래픽카드 2장 끼우는 슬롯을 보니 속이 후련합니다.
사실 3장 이상은 쓸 필요가 별로 없고 효용성도 낮은지라 고사양 그래픽카드 2장이면 충분합니다.
추후 발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정도 슬롯이면 향후 10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능도 나와봐야 알겠지만 만족스러운 스펙이네요.
너무 비싸면 radeon 7 사서 쓰면 될 것 같구요.
3-4 확장슬롯
그래픽카드 2장을 끼우면 4개의 슬롯이 남습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 이겁니다.
타워맥이 처음 나왔을 때 당시 하드베이 4개, PCi-E 슬롯의 수는 광활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과할 정도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말이죠.
근데 4개는 적당하긴 한데 넘친다는 느낌은 없네요.
지금은 괜찮을지라도 향후에는 새로 나올 기술을 따라가려면 추가 카드가 필수적인데, 부족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사용한다면
- Afterburner
- Blackmagic Decklink SDI
- Promise Pegasus R4i 32TB RAID MPX Module Kit
- 기존 서버 스토리지와 연결할 10G 연결 카드
면 다 찹니다. 세번째 것은 필수가 아니지만요.
그래도 이정도면 불만은 없을 정도고 약간 아쉬운 느낌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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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동영상을 다시 보니 어라?!!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너는 분명 그래픽 카드 두 개를 끼고도 Pci-E 슬롯이 네 개나 남는다고 했을 것이여.
근데 니가 준다고 했던 썬더볼트, USB, 오디오단자 이거 이거, 이거 Pci-E 카드 아니여? 자 모두들 보쇼.
아... 네 결국 저걸 쓰게 되면 남는 슬롯은 3개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 기본 카드
- Afterburner
- Blackmagic Decklink SDI
- 여분의 슬롯 한 개
네,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네요. 허허...
레드 로켓이라도 하나 더 쓰려면 그래픽카드를 하나 빼야 합니다. ㅠㅠ
혹은 번거롭게 EGPU를 쓰거나요. (결국 또 이렇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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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Afterburner
Prores Raw의 가속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이 포맷으로 촬영하는 카메라는 블랙매직의 것밖에 없고 이 카메라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현실이라 효용성은 없습니다만
추후 알렉사같은 카메라에서 지원이 된다면 매우 큰 장점이 됩니다.
RED의 가속카드는 수백만원에 나와서 현실적으로 구입이 꺼려졌는데, 이건 그렇게 비싸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Prores 코덱은 애플이 전문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도구로 푸는 미끼니까요.
3-6 Storage
불안하네요.
키트 목록에 Storage encrypted by the Apple T2 Security Chip.
라고 나온 걸 봐서는 서드파티 SSD가 장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T2 칩에 의해 막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애플의 무자비한 SSD 가격대로 구입해야 되는 현실이...
네, 마음에 안 듭니다.
3.7 인풋, 아웃풋 단자
2개의 USB-A 단자
4개의 썬더볼트3 단자
2개의 10Gb 이더넷 단자
1개의 3.5mm 오디오 단자
이정도면 훌륭하네요.
4. 디자인
기왕 만들 거 좀 더 크게 만들어서 발열 관리 좀 잘 했으면 싶은 아쉬움입니다.
위에도 썼지만 좀 과할 정도로 넘친다는 느낌은 없네요.
그리고 분명 서드파티 업체들은 2013 맥프로가 그랬듯, 랙에 넣는 방식이든 뭐든 만들어 낼 겁니다.
근데 2019 맥프로는 너무 블링블링합니다.
2013 맥프로가 그랬듯이요.
현장이나 후반작업실에 어울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무슨 어디 디자이너 샵에서 쓸 것 같은 느낌이에요. 2013 맥프로가 그랬듯이요.
굳이 블링블링하게 만들지 않고 좀 더 단순하고 저렴하게 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발열 관리면에서 좀 더 구리를 쳐발쳐발 했거나 크기를 키웠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수냉은 개인적으로 바라는 방향이 아닙니다만
(수냉엔 두 가지가 있죠. 터진 수냉과 터질 수냉)
좀 더 원활한 공냉 구조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더불어 단순하고 고전적인 디자인은 오래 갑니다.
타워맥은 그 단순함 때문에 튼튼하고 아직도 멋진 겁니다.
하지만 2019 맥프로는 튼튼해 보이지도 않고 유행을 안 타는 디자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쁘냐 이쁘지 않냐
개인적으로 이건 신경 안 씁니다. 어차피 발 밑에 놓고 보지도 않아요.
편집실은 어둡습니다.
맥프로에 기대하는 건 확장성과 튼튼함이지 이쁜 디자인이 아니에요.
예쁜 걸 왜 맥프로에서 찾아요.
5. 가격
네, 비쌉니다.
근데 원래 맥프로는 비쌌어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 아닙니다.
제온으로 게임하는 바보가 어딨겠어요.
우리가 원하는 건 장기간 빡센 렌더링에도 안 죽고 뽑아주는 속도와 안정성과 안정성과 안정성을 위한 제품이죠.
2013 맥프로는 그게 안 되서 욕먹고 실패한거구요.
타워맥이 나왔을 때도 풀옵은 중형차 한대 가격이었고, 이번에도 그럴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시간과 안정성을 얻기 위한 선택을 하는 거죠.
거기에 2013 맥프로처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지 않고 가능해야 하는 건 필수구요.
이 바닥은 장비가 3년만 지나도 구닥다리가 됩니다.
갑님들이 버벅이면 쳐다봐요.
너네 장비는 왜 그래? 내 돈 받아서 장비 안 사고 뭐해? 하는 표정으로요.
(맨날 후려치지 말고 돈을 많이 줘야 바꾸지...)
2013 맥프로는 벌써 구닥다리지만(아이맥에 따라잡혔죠), 2019 맥프로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드디어 편집실에서 타워맥을 버리고 넘어갈 대안이 생겼습니다!!
타워맥은 거의 십수년이 넘었지만 업그레이드를 해가며 아직도 현역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런 이유로 대다수의 편집실에서는 아직도 타워맥을 사용 중이구요.
그렇게 따지면 아주 비싸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2013 맥프로가 그 선택지가 될 수 없었던 지금 2019 맥프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합니다.
(데드풀을 작업하다가 맥프로 10대가 고장난 건 유명한 일화죠)
애플의 구조를 보면 맥은 아이폰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수익 밖에 안 나옵니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도 맥프로가 차지하는 수익 구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프로 시장에서 가지는 이미지와 그들의 파급력에 투자를 하는 거죠.
그런 점에 있어서 돌아온 맥프로는 환영할만 하지만, 너무 블링블링 불필요하게 사치스러운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가격 상승이 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6. 프로 디스플레이 XDR의 디자인이 아이맥으로 들어갈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일부분 차용할 수는 있더라도요.
XDR의 디자인은 너무 고급입니다. 블링블링한 금속의 마감과 얇은 베젤, 초고가의 패널.
이게 아이맥으로 들어가면 맥프로의 포지션과 너무 겹치기도 합니다.
게다가 보급형인 아이맥이 너무 고가가 되죠.
아이맥프로의 포지션을 넘지 않기 위해 아이맥의 리뉴얼을 한참 미뤘던 애플입니다.
겹치는 포지션은 수익성에 큰 해가 됩니다.
언젠가 합쳐질지도 모르지만, 향후 몇 년 간 아이맥의 디자인이 XDR의 디자인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패널이 저렴해질 정도의 시간은 지나야하지 않을까요.
정리하자면,
1. 맥프로 대체로 만족
2. 모니터 비싼 거 아니다. 애플이 말하는 퀄리티와 스펙대로라면 싸다.
3. 모니터 암은 비싸다. 마진쿡 너어는 진짜...
4. 추측이지만 맥프로 부품 교체가 T2칩에 막혀 오픈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아쉽다(SSD, 메모리, CPU)
5. 맥프로는 원래 비싸다
촬영장에서 쓰느라 조금 정신없이 썼네요. 글과 문장이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색보정은 다빈지 리졸브 사용합니다.
그 구조 좋고 크고 팬 많이 달린 타워맥을 쓰고 있는데 여름만 되면 꽤 온도가 상승합니다. 고작 12코어인데도요.
원활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지만 좀 더 혁신적인 쿨링 구조가 아쉽다는 정도입니다.
아직 트위터도 남아있네요.
모니터는 처음부터 스탠드를 포함한 가격으로 제시했다면 어땠을까요?
하지만 스탠드든 베사 마운트든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비싼 건 사실이네요.
그러다가 나중에 이놈 죽을때쯤 되면 중고로 나온 이번모델이나 사야 겠네요. 그런데 뭐한다고 이놈의 타워맥을 두대나 가지고 있는지. 나중에 정말 두대 가지고 의자나 만들던지 해야 겠어요.
현재 쓰는 타워맥도 크게 모자라다고 느껴지지는 않아서요. 종종 아쉬울 때가 있지만요.
디자인적인 언어, 혹은 스타일을 놓고 본다면
XDR 모니터가 주는 느낌이 충분히 아이맥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모니터는 아이맥과 다르게 둥글게 흐르는 느낌이 거의 없고 굉장히 각져있지요.
이런 스타일은 아이맥에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아예 스타일적으로 구분짓고자 하는게 목표라면 아이맥은 둥근 느낌, 맥프로는 각진 느낌으로 갈 수도 있을거 같은데
애플의 성향상 감히 추측해보자면 제품 전반에 각진 느낌들이 조금씩 반영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하지만 XDR처럼 고급스럽거나 고스펙의 패널이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어치피 살거니 1000달러 더 내고 반사방지 코팅 추가하고 1000달러 짜리 다기능 스탠드도 같이 사지그래? 기본 스탠드는 안 줄건데? 하고 있는거죠
솔직히 열받아요
작업 환경 구축해 놓으면 특별하게 장비들 재구성 하거나 이사하지 않는 이상 포지션은 거의 고정입니다. 스위블.틸트.엘리베이션 다 필요없어요 그냥 한 위치와 포지션으로 고정히 놓으면 그게 그냥 위치잖아요
그러니 다기능 스탠드? 필요없어요 솔직히...그런데 기본 스탠드도 없이 스탠드 쓸거면 무조건 사라잖아요. 기존 범용 스탠드나 암 쓸거면 200달러 짜리 어뎁터 쓰란 거구요. 이건 사실상 반 강제에요
그래서 안 살거냐? 소리죠
타겟이 대중이냐 프로군이냐에 따라 비판 시각이 달라지겠네요. 재밌는 지적 같습니다. ㅎ
에이조가 그동안 너무 독점
빨간 마크 라이카에 비하면
라고 생각합니다
"이마트 전시용 연탄 통 아직도 안팔리고 있다고 하네요" A 스토어 규모의 리셀러 샵에서 팔기 힘든 제품이라면,,
애플의 최근 가격 정책이 너무 고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전문가 라면 일단 연봉 1억이 넘는 사람이라고 할 텐데.. 마니아 입장에서도 최근 애플 제품은 사고 싶지가 않아요..
이쁜 휴지통이 이마트에서 팔리지 않은 것은 이마트에서 팔 카테고리의 제품이 아니기 따문이고요. 마치 델, HP의 워크스테이션을 이마트에서 팔지 않는 것 처럼 말이죠. 에플의 리셀러에 대한 정책으로 전시한 것이 아나라면 이마트의 실수라고 봐야죠.
전문가 용 툴 중에 천만 혹은 억대의 툴들이 있는데, 그거 쓰는 분들의 연봉이 억이 넘어가진 않는 분들이 상당수 일거에요. (안습...)
2013 맥프로는 실패한 게 맞지만 맥프로 카테고리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후반작업에서 맥프로가 가져온 혁명은 짧은 글로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큽니다.
게다가 그 중 가장 큰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저비용으로 가능한 후반작업이라는 혁명이었어요.
일반 사용자들에겐 큰 금액이지만 기존 공정에 비하면 말도 안되는 저렴한 금액이었습니다.
그리고 맥프로를 쓰는 전문가들은 연봉 1억이 아닌 사람들이 널렸습니다. ㅠㅠ
편집실에서 맥프로로 편집하는 편집실 막내들도 전문가지만 그들의 인건비는 최저시급인 게 현실이에요.
근데 기존 카드가 있으니 재활용하겠다 싶어서 넣었습니다. ㅎㅎ
물론 살 생각은 없지만 말이죠... 야 최고사양이 저런 것이구나.. 눈호강만..
대학은 필 수 인가요?
하지만 최근의 영화, 방송쪽 인력이 과거보다 고학력 혹은 유학파가 늘어났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건 일반화하기 좋지 않은 부분이고 하기 나름이라 단순하게 말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방송시장계에선 한 번 들어오면 숙주처럼 호환성 문제부터 안정성까지 매우 예민하고 까다롭게 굴기 때문에 보통 스토리지부터 인프라 장비들을 해당 장비껄로 싹 다 맞추죠 (예로 들자면 Avid에선 ISIS라던지요 애플은 xsan도 버렸죠?)
다시 애플이 살아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네요...한 번 장비사서 인프라구축하면 그걸 전부 까뒤집기 힘드니까요.
여담이지만 국내시장에선 애플이 이렇게 전문가시장을 버리는 타이밍에 종편3사가 개국을 했고 그동안 많이 쓰였던 FCP7의 대안을 찾다보니 에디우스가 엄청난 인기를 얻게됐죠... 국내방송계에선 에디우스가 제일 많이 쓰입니다.
FCP X이 1인방송미디어에선 좋을지 몰라도 방송계에선 이미 쓰레기 취급이 되어버렸으니까요.
FCP X는 아예 1인 크리에이터쪽에 자리를 잡은 것 같구요.
드라마쪽은 여전히 파이널컷7, 프리미어, 아비드가 나눠가지고 있네요. 영화쪽도 그렇구요.
드라마도 SBS에서는 에디우스를 써서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좋지는 않았던 기억입니다. ㅎㅎ
S사는 뭐 NLE는 99%에디우스쓰죠
사실 편집만 FCP7에서 끝내고 XML 넘겨서 색보정에서 마스터링을 해야 정상이죠.
아직까지도 구닥다리 FCP7으로 마스터링을 하는 꼴이라니...
FCP7으로 4K작업은 조금 무리이지않나요?
네이티브로 4K코덱지원이 안되니 프록시로 작업 후 리링크도 안될 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4K를 HD코덱으로 해상도랑 비트레이트만 늘리는건 압축률도 차이가 있고 가짜 뻥튀기 4K일테니까요 무엇보다 색보정작업을 하시면 더 잘아시리라 생각됩니다.
FCP7은 메버릭스까지만 공식지원에다 (물론 상위OS도 편법을 이용하면 설치가 가능하지만 공식지원은 메버릭스까지니 메버릭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32bit기반이지요 맥외의 다른 워크스테이션들은 계속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지요
(요즘엔 대부분 64bit기반이지만 타워맥에 FCP7은 기껏해야 CPU도 제온X5690 12코어가 한계이니 성능차이는 무시못할겁니다 방송은 시간이 생명이니까요)
녹화장비에서 프록시를 동시에 생성하지 않으면 일일히 프록시파일을 만들어줘야하는 수고스러움과 시간... 그리고 동시에 만들어주더라도 프록시파일 관리도 신경쓰이죠 이건 뭐 지금도 대부분 그렇지만 지금의 HD편집하듯 나중엔 4K도 네이티브로 편집할테니까요..
그렇다고 이번에 나온 신형맥프로에 32bit기반의 FCP7을 깔아서 쓴다는 것도 조금 아이러니한 상황인거죠 신형맥프로의 성능을 다뽑아내지못하니 구형타워맥이랑 별반 차이가 있을까요?
마스터링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방송국들이 요즘엔 거의다 NPS망에 물려서 온라인 편집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NLE장비에서 색보정까지하면 문제없겠지만 편집실이랑 색보정실이 따로있고 각각 담당하는 사람도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냥 쉽게쉽게 가편한걸 믹스다운해서 EDL로 다시 쪼개는거라 생각됩니다.
믹스다운안하고 색보정실에서 가편시퀀스를 불러오는 것도 오래걸려서 속터질테구요 NPS망에 따라 상황이 다르겠지만요
제 회사는 일단 가편-믹스다운 후 색보정-리니어마스터링 후 테잎 또는 파일로 완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요즘엔 인력줄인다고 NLE마스터링을 많이해서 마스터링을 어디서 하는게 맞다라고 하는 정확한 답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스터링중에도 수정하거나 인서트치는게 종종있으니까요
오랜만이 이러한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을 클량에서 만나게 되서 반갑네요^^
색보정 단계에서 XML의 타임코드를 가지고 원본으로 갈아 끼우는 거죠.
전혀 가짜 뻥튀기가 아니라 가장 합리적이고 퀄리티를 높이는 고전적인 방식입니다.
그간 방송국에서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워크플로우를 써왔던 것이구요.
과거 RED로 찍은 드라마들은 4K로 찍었지만 HD로 방송이 됐는데, 이를 4K로 다시 마스터링하려면 처음부터 모든 공정을 다시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개인 레벨의 편집도 아니고, 협업을 하는 프로 시장에서 편집은 편집만 하면 됩니다.
렌더링 걸고 마스터링할 필요가 없죠.
온라인 편집을 하겠다는 발상부터가 잘못이에요. 덕분에 한국 컨텐츠들 유럽이나 넷플릭스에 팔려다 후반작업 때문에 까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히는 잘못된 워크플로우에서 발생한 퀄리티 하락 때문에요.
색보정을 원본이 아닌 다운된 파일로 하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고, 아직도 테잎으로 주고받는 것도 퀄리티의 하락을 만드는 지점입니다.
영화는 안 그런데 한국 방송의 후반작업 공정은 전체적으로 이상한 관습이나 병폐가 너무 많아서 꼬인 실타래 같습니다.
키노트 중에 어려분이 랙에 거치하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고 준비중이다 이런 비슷한 말을 했어요
2013 맥프로도 서버쪽에 많이 팔린 걸 알았는지 준비를 했군요.
실제로 온걸 봤는데 구멍이 너무 혐오를 일으키는 느낌이더라구요...ㅠ
갈수록 왜이러나 싶습니다. ㅠ
근데 케이블 두께가 어마무시...첨에 동축케이블인줄 알았네요..
여튼 기존엔 광으로 깔려있으신가보네요.
랙 마운트서버로 나오기엔 덩치도 너무 크고 구조도 비효율적이긴 합니다.
모듈화 됬다고 해도 아직은 타워서버지 랙 서버론 내놓지 않으려는거 같기도 하네요.
(매력적인 시장도 아니기도 하고 맥은 그런 환경에 대한 준비도 안되있고...)
테슬라 옵션이 없는걸로 봐선 아직까지 Deep Learning이나 AI쪽으로의 개발자를 위한 옵션으론 아직이내요
모니터도 전문가용은 원체 고가라 그닥
문제는 스탠드에 뭐 달린 것도 아니던데 ㅋㅋㅋ비싸다는게 좀 충격이었을 뿐이죠.
사람들도 반응이 저와 비슷했던 것같습니다.
스탠드가격은 좀 충격적이랄까.
그런데 그동안 제가 맥프로가지고 게시글하나 댓글한줄 안적었던 이유가
베사홀 규격만 지킨다면야 굳이 안써도 되니깐요.
오히려 이런 전문가용 장비들보다 맥북이나 아이패드 프로가 쓸데없이 비싼것같습니다.
펜슬따위에 12만원...디지타이저 업계의 양아치 와콤도 그런짓거리는 안했는데.
저도 아이패드 프로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조 모니터로도 꽤 괜찮을 것 같은데 가격 생각하면 됐지 싶네요.
그렇다면 그 안에서도 맥프로가 차지하는 수익 구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프로 시장에서 가지는 이미지와 그들의 파급력에 투자를 하는 거죠.
그런 점에 있어서 돌아온 맥프로는 환영할만 하지만, 너무 블링블링 불필요하게 사치스러운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가격 상승이 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멋진 글입니다. ^____^
벌써 오래된 얘기지만 Xserve 단종시 관련 업계 및 방송사의 분노를 보았습니다.
세미나 가있다가 새벽에 애코부터 총판 대리점들까지 해당 소식듣고 대리점들은 그야말로 격노의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이널컷이 날아??가고...
암튼 정말 애플이 쓰레기통을 내놨을땐 프로시장을 버리는가?? 하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히야 돈안되는 시장 이렇게 버려지나??? 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렇게 돌아??올줄을 몰랐네요.
말씀하신것처럼 부족한 부분이 있는것도, 너무 블링블링에 치장한 느낌도 있긴하지만,
돈도안되는??? 시장에 이정도 개발을 해왔다는 부분에 환영을 표합니다. (이젠 전혀 관계없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지라 ㅋㅋㅋ 사실 별 의미도 없지만)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애플의 맥에서 프로의 세계와 일반인의 세계는 정말 많이 다르죠.
그리고 글 너무 재밌게 쓰셔서 ㅎㅎㅎ 좋았습니다.
필력이~ ㅋㅋㅋ
FCPX부터 2013년도에는 정말 버려진 느낌이었거든요.
글 중에 애플 메모리... ㅋㅋㅋㅋ
과연 과거의 그 악몽???을... 다시 ㅋㅋㅋ 지극히 애플스럽긴 합니다.
저 모니터는 미니 LED가 아닙니다.
직하형 LED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모니터입니다
흔히 사이니지에 사용하는 미니LED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애초에 LED방식으로 32인치 6K를 구현하려면
마이크로 LED가 아니면 불가능하고,
가격도 0이 2개정도 더 붙어야합니다
역시 mini LED는 아니려나요. 애플 홈페이지에는 직하형이라고 나오네요.
그래도 기존의 모니터와는 다르게 에이조 PROMINENCE와 같이 독자적인 프로세싱 칩이 작동하는 것 같네요.
박스로 구해야되는데 가격이 무지막지할겁니다.
램의 경우 DDR4 끝물이라 삼성꺼 언버퍼드 덤핑치는거 보이는대로 얼른 업어오시면 됩니다. 애플이랑 아무 상관없습니다.
대체적으로 국내 서버취급하는 업자들 구워삶으시면 다 해결됩니다.
에이조는 패널을 두장 써가면서 만들어냈는데 애플은 그것보다는 살짝 아쉬운 기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품질만 괜찮다면 가성비가 괜찮은 모니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행입니다!
포뮬러 머신이을 보고 드럽게 비싸다고 하는 일반인 느낌인가요?
1. mini LED라면 말도 안 되게 싸게 나온 것이라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 그러네요.
2. 정확한 용어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해외에서도 LED 백라이트가 아닌 576개의 mini led로 작동하는 로컬 디밍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3. 어쨌든 이러한 방식으로 로컬디밍이 이루어지는 모니터는 ASUS에서 발표는 했지만 출시되지 않은 모니터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정도면 OLED만큼 훌륭할 수는 없어도 기존의 로컬디밍보다는 확연히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본체는 스펙에 의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지만 모니터라는 것은 실제 나와서 눈으로 봐야 아는 부분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300만원짜리 에이조 CG시리즈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퀄리티는 천만원짜리 레퍼런스 모니터보다 나은 면도 있거든요.
5. 때문에 색정확성과 균일성만 뛰어나다면, 그리고 애플이 발표한대로 레퍼런스 모니터급(최소 에이조 CG시리즈 정도의 퀄리티)라면 저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플이 발표한 32인치 6K에 1000cd HDR 모니터가 $599입니다.
에이조의 HDR이 아닌 31인치 4K 모니터의 가격도 620만원이구요.
결국 퀄리티가 어느정도 나오냐의 문제기 때문에 결국 판단은 나와 봐야 하겠지만,
애플이 말한대로의 퀄리티라는 전제를 깔고 본다면 그래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T2칩 자체가 애플제 SSD의 일부고 장착가능한 SSD라는게 사실은 그냥 플래시메모리만 들어있는겁니다.
일단 현재까지의 MacOS는 T2칩을 배제하고도 부팅은 가능한상태니 PCIe방식의 SSD가 필요하다면 장착하면 될겁니다.
256GB SSD와 RX580은 워크스테이션의 개념에 맞춰서 넣을것같다고 생각됩니다.
고성능 작업용 PC로의 워크스테이션 개념은 iMacPro가 보여준다면 (기본 사양들이 꽤나 높은편입니다)
MacPro의 기본사양은 기본사양을 사라고 있는게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만 업그레이드해서 구매하라는
개념으로 보면 될것같습니다. CPU만 높아도 되는 렌더나 GPU연산만 좋아도 되는 경우
SSD용량도 256GB면 충분하니까요. 그래서 256GB 다음 옵션이 1TB일겁니다.
예를 들어서 GPGPU연산으로 3D로 파티클의 움직임을 렌더하는경우 CPU는 일정이상의 성능에
고성능 GPU와 OS 및 프로그램을 설치할 기본적인 SSD만 있으면 되니
사용자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음악작업을 한다면 CPU와 어느정도의 SSD용량이 필요하지만 GPU는 580정도면 충분하죠.
솔직히 5999달러부터 시작이 아니라 그보다 한참 위에서부터 시작되는거지만
모든 옵션들을 그런 기본으로 부터 시작하니 5999달러가 된거같습니다.
그래도 작업하다보면 시스템 하드도 1T 정도는 있어야 여유가 생길 것 같은데, 혹시 애플의 SSD가 아닌 서드파티 SSD는 시스템 하드로 부팅이 안 되게 막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습니다.
그럼 결국 남은 건 3개가 되는 거죠. 애프터버너까지 필수가 된다면 2개가 남구요.
강성은 당연히 튼튼할 것 같기는 합니다. 스테인레스 기둥이 있으니까요. 제가 말한 건 디자인에 대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중 타공이나 스테인레스의 유광처리나 이런 부분이 너무 럭셔리해보이는 면이 있어서요.
그리고 맥프로는 일반컴퓨터용 아니에요. 전혀 아닙니다. 애시당초 가격정책을 일반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짜는 용도가 아닙니다. 컴퓨터 장비빨로 돈 벌 수 있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장비에요. 저 맥프로 분명 기존 타워맥프로 유저들 대다수를 흡수하게 될 겁니다. 맥프로는 실패한 카테고리가 아니에요. 모듈형 맥프로 루머 돌고 있던.. 저 영국에 있을당시였던 2017년도에도 풀옵션에 가까운 아이맥프로를 타워 맥프로 대체장비로 십수대 구매했던 영상업체도 본적 있습니다. 당연히 나중에 모듈형 맥프로 기다리면 전체 교체시킬 예정이라 하더군요. 내가 안산다고 한 기업의 사업분야가 실패하진 않습니다.
한 공간에 가령 수십대의 아이맥 프로가 깔려있다거나, 맥프로가 수십대 깔려있다거나...
1시간을 아껴서 수백, 수천만원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이 그 판매 대상인데, 저게 비싸다고 안 사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저게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런 작업이 필수적이지 않을테고 그렇다면 아이맥이던, 맥북프로든, 해킨이든 그 대안을 찾아 가겠죠.
저게 비싸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그 성능과 안정성에 대가를 지불하는 겁니다.
그래서 2013 맥프로가 삐끗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버틸 수 있었던 겁니다.
가격 대 성능으로 따지면 리눅스가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호환성이나 협업의 편리함 때문에 아무래도 맥이 선호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색보정의 경우 리눅스 기반으로 작업하는 곳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