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정신적지주입니다.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던 레고당에 글을 올리는 건 참 오랜만이네요. 영원할 것 같던 레고에 대한 열정도 식긴 식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레고 작업실은 창고처럼 쓰고 있지만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대부분의 레고도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로그인을 해서 회원 정보를 보니 가입일이 2006년 9월 18일. 생각해보니 가입한 지는 꽤 오래 됐는데 클리앙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 건 레고당이 생긴 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 대부분의 게시물과 댓글이 고스란히 레고당에 남아 있는 셈이죠. 이 모든 걸 두고 망명지를 찾아야 한다는 게 참 곤혹스럽습니다.
싸커라인에도 한 발, 다모앙에도 한 발 담그고 하루에 몇 번씩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클리앙에도 들러는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이곳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클리앙 글 삭제나 탈퇴는 하지 않고 눈팅하는 회원으로는 남아 있을 예정입니다만 그것도 언제 마음이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눈팅은 하겠지만 결국에는 즐겨찾기에서 지우고 앱도 지우게 될 거 같습니다. 좋았던 기억은 그냥 추억으로 남기는 게 정신적으로 낫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암담한 일들을 계속 보고 있자면 더 가슴이 아플 테니까요.
어디서라도 저는 '정신적지주'라는 닉네임은 유지하려고 합니다. 어디서 만나도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 전하도록 해요. 레고당 당원 여러분 항상 건강하세요.
안녕 클리앙
잘 있어 레고당
이미 클리앙 즐겨 찾기를 다 지우고 타자로 쳐서 자동완성이 되야 들어올 수 있음에도 들어와서 레고당 상황을 보는게 참...내가 이렇게 애정이 깊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아무래도 정신적 지주님처럼 레고당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뵌 분이 많아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따라가서 눈팅 할 용의는 되어 있는데 아직 없어서 그런거겠죠.
지주님도 그 곳에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가끔 놀러오셔서 레고당이 잘 있나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