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퐁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레고 지인분들과 함께 몇번의 실험을 통해 유의미한 통계적 결과를 유도하고 나서, 레고당 당원 여러분들에게도 좀 더 윤택한 레고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간단히 정보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최근 LEGO사는 환경 보호를 취지로 미니피규어 제품 포장을 비닐에서 종이로 바꿨습니다.
그동안 전세계 AFOL들에게 흔히 '조물딱'이라는 재미를 안겨주었던 '뽑기 놀이'는 이제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것이죠ㅠㅠ
결국 박스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해외 AFOL 들도 무게로 구분하는 신박한 방법을 초기에 제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셨다면 기억하시겠지만...
넵. 우리는 답을 찾을 것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
공장자동화를 통한 제품의 대량생산은 일련의 '생산-분류-검사-포장' 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제조업계는 이러한 분류 단계에서 제품 외부 포장재에 숫자 혹은 바코드로 제품 '정보'를 기록해두죠.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안되니까요ㅎㅎㅎ
다시 말해 제품 포장이 종이 박스로 바뀌었다고 해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고스란히 정보화되어 있다는 얘기죠.
네, 우리가 찾던 해답은 박스에 프린팅 되어 있는 '바코드' 하단의 숫자였습니다 !!!
물론 해외 AFOL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다들 프린팅된 바코드를 열심히 분석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
우선 2차원 Data Matrix 바코드는 하단의 여섯자리 배치코드(숫자)를 나타냅니다.
문제는 앞자리 '???S3' 제조번호가 각 국가별로 생산 시기 및 공장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점이었죠 (출처 링크 참고).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 입고되어 판매중인 제품들은 상황이 어떤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잠시 방문해봤습니다. 바코드 정보 공유는 없고... 대체로 박스를 흔들어보면서 소리와 무게로 판단하거나 뽑기운에 맡기는 것 같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스채로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기본적으로 1Box당 3세트가 나와야 하는데, 간혹 2세트만 만들어지고 일부 미니피규어가 중복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아... 생산지에서 국내로 입고되어 한국소비자인증 마크를 재부착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일부 뒤섞이는 이슈가 있나 봅니다.
지갑 사정에 여유가 있다면 박스채로 구매하겠지만, 저는 미피 세트를 전부 구매할 생각이 없기에 직접 뽑을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국내 입고되어 판매중인 제품들의 바코드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사전 조사를 해보러 가까운 마트에 들렸습니다.
"딱 보면 촥하고 12개가 나오겠지?! 아이 싱나~ 이제 미피 다 내꺼~ 룰루랄라~ 어디보자....
124, 224, 324, 424, 524, 624, 724 ... 좋아좋아~ 221, 223, 422, 523, 622... 623, 723, 722... ?!!"
마트에서 판매중인 박스별로 개별 제품들을 분류해봤지만, 앞자리 제조번호 종류가 12개가 넘더군요.
아... 이렇게 되니 한 박스에는 12개씩 1세트별로 제조번호가 분류될거라는 가설이 처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1) 결국 한 박스로 구매한 레고 지인분들께 S.O.S. 구조신호를 보내어 추가 정보 획득
2) 국내 입고품 기준에서 다시 한번 제품코드를 분류
3) 실제 제품을 뽑아 코드 매칭, 정합성 검증
...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쳤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호... 얼추 제품코드+배치코드 조합으로 정합성이 나오네요.
미피에 따라 중복되는 제품코드는 있으나, 뒷자리 배치코드 숫자 범위내에서 무게(=손맛)로 대충 구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데이터가 모인다면, 이번 마블 시즌2 미피 뽑으실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촤하하하~
이상으로 꿀팁을 자처한 뻘글을 마칩니다.
그럼 레고당 여러분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앞으로도 즐거운 레고 라이프 즐기세요~
정리하신다고 수고많으셨습니다
/Vollago
네. 무게도 중요한 선택포인트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일단 말씀해주신 내용과 함께 추가 정보들이 취합되어서 업데이트 했습니다 :-)
(하지만 미피는 세트나 떼샷이여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