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UCS 제작을 해봤습니다.
어려서 부터 레고를 좋아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쭉 계속 레고를 해왔던 터라 2008년 즈음에 10179나 10019, 10221 등 당시 UCS를 거의 다 구입해서 조립을 했었고 심지어 10178 Motorized Walking AT-AT 같은건 세 개나 조립을 해 볼 정도로 미치도록 레고에 빠져살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최근에 다시 새 버전으로 출시된 UCS 들은 구입만 해놓고 카톤박스채로 뜯지도 않은 상태로 창고에 방치를 해두고 있었는데요..
비교적 최근작인 만달로리안을 워낙 재미있게 본 팬심으로 이달에 새로 출시된 75331 레이저 크레스트는 받자마자 조립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만드는 과정이 기존 그 어떤 제품들에 비해 재미있고 손맛이 좋아 아껴서 조립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금방 끝나버렸습니다.
아마도 만달로리안을 즐겁게 시청하신 분이라면 누구든,
혹은 만달로리안을 보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레고의 손맛만 가지고도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제품인 것 같아 기쁜 마음에 조립기를 클리앙에 올려봅니다.
훨씬 더 많은 사진과 구구절절한 쓸데없는 소리는 개인 블로그(https://vana.kr/?p=12752)에 가시면 보고 읽으실 수 있습니다만, 가서 보신들 별로 영양가는 없습니다 :)
역시 UCS 답게 패키지는 굉장히 고급스럽고 묵직합니다.
박스 크기도 굉장하구요.
큰 박스 안쪽으로는 다시 내부박스 두 개로 구분되어집니다.
두 박스를 합쳐 총 36번까지의 비닐 봉투가 들어있습니다. (작은 봉투가 추가된 번호가 있어서 총 36개 봉투는 아닙니다만)
내부 패키지의 프린트 역시 드라마의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는 분위기있고 멋진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어느 한 구간도 반복되어 지겹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굉장히 재미있는 조립과정입니다.
기체 몸통을 만들때는 물론이고 위쪽에 얹혀지게 될 엔진과 날개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뼈대를 만들고 커버링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각도들의 웨지 플레이트와 타일 부품들로 딱딱 맞아떨어져 만드는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엔진은 앞뒤쪽 모두 뽀대(?)가 굉장한데요,
매끈하게 마무리되는 전면부와 다크 탄 컬러의 플레이트를 오므려 만들게 되는 후면부까지 굉장한 포스를 보여줍니다.
뼈대위에 부분부분 조립한 커버 부품들을 이용해 매끈하게 만들어가는 과정도 똑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완성된 기체의 크기는 길이 72cm x 높이 24cm x 폭 50cm 로 굉장한 압도감이 느껴집니다.
단순히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구형 기체의 육중하고 내구성 높은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웨지 플레이트와 다양한 크기의 타일 부품들을 서로 잘 맞물려 맞췄고, 스터드들이 사이사이에 라인으로 보여지며 우주비행체의 외형이 매력있게 표현됩니다.
만달로리안 드라마를 보셨다면 외부의 탈출용 포드나 레이저 캐논, 측면이나 후면의 해치가 열리는 모습이 더더욱 특별하게 여겨지실텐데요,
사진이 이미 많아 이곳에 전부 올릴 수는 없었지만 내부의 디테일은 훨씬 더 드라마의 장면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조종석의 시트 배치와 디테일은 물론 무기 캐비닛이나 카본 프리징 챔버의 모습 역시 굉장히 놀랍습니다.
물론 드라마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눈에 들어오는 기체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커다란 엔진이겠지요.
큼지막한 원기둥 형태지만 그 굵기가 부위별로 다른 이 엔진의 조립과정은 정말 재밌고 놀라운 과정이었습니다.
베스카 갑옷을 입은 만달로리안 딘 자린의 미니피규어와 1스터드 폭의 그로구 피규어의 귀여운 조합은 물론이고,
굉장히 귀여운 형태로 디포메이션 된 블러그의 조립과정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따로 판매해주었으면 하는 정도로요.
다리가 움직이면서도 이 느낌을 해치지 않는 수정창작을 해보고 싶다는 의욕도 생기네요.
아직 구입하지 않으신 만달로리안, 혹은 스타워즈의 팬들은 어서 구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레고라이프 되시길!
드라마의 장면들을 상상하면서 조립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어 더더욱 실감나는 디테일이더라구요.
아, 만들어 본 입장에서는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
가격도 최고인건.. 별로 안좋은.. 허허..
정말, 가격이 너무 비싼 것 말고는 나무랄게 없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비해서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제품들에 정을 좀 뗀 편이긴 합니다만..
UCS급은 그래도 스타워즈인가.. 싶기도 하네요.
혹시 원작에서 본체가 이륙할 때처럼 양쪽 엔진이 직립하게끔 개조가 가능할까요?
원작에서 엔진이.. 회전하던가요?
전 왜 기억이 없을까요..
(원작 회전 여부는 차치하고)
물론 회전하도록 만들려면 만들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양쪽 엔진의 크기나 무게가 상당해서 중간에 연결하는 날개부분이 굉장히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어떤 방식으로든 회전을 하도록 개조한다면 그 견고함이 떨어질 것 같긴 합니다. :)
아하. 브릭 무게 때문에 체결부 구조가 보강되어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궁금했습니다. 역시 개조가 쉽진 않겠네요 ㅠㅠ
가격이 너무 비싸지요.
환율도 한 몫 하는 것 같구요.
맞습니다. 엔진 부분이 이쁘기도 하고 만드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UCS 급은 조립은 안하더라도 구입은 다 해놓고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