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인, 2/14일은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가 작동 정지된 날짜입니다.
사실, 그 이전 몇개월간 통신이 두절된상태였고,
마지막 메시지인,
'My battery is low and it's getting dark'
라는 애잔한 말을 끝으로 더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NASA에서 한국 시간으로 2월 14일 공식 발표를 했던 것이죠.
오퍼튜니티는, 쌍둥이인 '스피릿'과 함께, 2003년에 발사되어 2004년부터 화성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화성탐사선이며,
레고에서도 이와 발맞추어, 2003년에 디스커버리 채널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몇몇 우주 관련 제품을 출시합니다.
그중 7471 화성탐사선이라는 이름으로, 스피릿/오퍼튜니티를 본뜬 모델이 있습니다.
나름 조립 리뷰도 작성했더랬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7628281CLIEN
개인적으로는 성인이 되어 제가 번 돈으로 구입한 첫 레고 제품중 하나라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사실, 결혼후 한동안은 창고에서 먼지 맞고 있던 녀석이었는데,
몇년 지난 이후에 창고에서 꺼내어 먼지털고 재조립하기도 했더랬습니다.
얼마전에는 부족한 브릭들을 추가로 구입해서 누더기버전으로 복원하기도 했고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12240783CLIEN
이후 추가 브릭을 구입했는데, 추가적인 보수는 귀찮음 때문에 아직도.. 허허..
아무튼, 화성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오퍼튜니티호에게도 포스가 함께하길 빌겠습니다.
https://www.bricklink.com/v2/catalog/catalogitem.page?S=7471-1&name=Mars%20Exploration%20Rover&category=%5BDiscovery%5D&cond=N#T=S&O={%22cond%22:%22N%22,%22rpp%22:%22100%22,%22iconly%22:0}
뜻이 있는 곳에 브릭링크가 있는 법이죠.
판매가들을 보니 신품도 의외로 살만한 가격이군요.
"점점 어두워 지고 있다."라... 배터리가 낮을 때 보내도록 사람이 프로그래밍 해 둔 메시지겠지만, 비록 로봇이긴 하나 혼자 화성에서 지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네요. "잠들면 안돼!"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ㅜㅠ
해당 메시지는 아마도 프로그래머가 넣어놓은, 또다른 형태의 종료 메시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듯, 정말 언젠가 인류가 화성에 도달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야할 유물이 될것 같습니다.
저는 SF명작 블레이드 러너에서 로이 베티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모공에 오퍼튜니티 사망 소식이 올라왔었는데 로봇인데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아래 글 본문에 있는 링크를 클릭해 보시면 오퍼튜니티호가 움직인 궤적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168434CLIEN
마라톤 언덕은, 오퍼튜니티가 마라톤 경기의 거리만큼 갔을 때 지은듯하고,
인내의 언덕(Perseverance valley)는 마지막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듯 합니다.
인류의 우주역사상으로도 기념비적인 로봇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니 조립을 해봐야겠습니다...^^
조립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수집한 정보들이 우주를 밝히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