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리얼포스만 5개(87u 차등 텐키리스, r2텐키리스 3대, r2풀배열) 사용하다가 해피해킹으로 넘어온 토프레파입니다. 리얼포스를 사용할 때는 일반 차등을 엄청 좋아했는데, r2부터는 저소음만 수입되더니 r3는 차등도 없더라구요... 마음이 차게 식어 해피해킹으로 넘어 온지 2년 정도가 됩니다. 해피해킹은 보강판 때문인지 바닥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데스크매트 + 얇은 수건을 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해피해킹을 사용해보니 일단 작아서 좋고, 예뻐서 좋답니다.
저는 하루에 A4로 8-10장 정도 글을 쓰는데, 그러다 보니 휴대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집과 사무실에 따로 키보드를 두었는데, 해피해킹으로 넘어오면서 다 팔고, 좋아하는 분들께 나눔해 드렸어요. 그러다 보니 케이스가 필요했는데, 제 감성에 제일 잘 맞고(방탄 소재 가방을 몇개 써요 ㅎㅎ) 만듦세가 제일 좋은 반누이스 제품을 써요. 조금 비싸지만 퀄리티 보장. 반누이스는 이어폰 케이스로 알고 있다가 나중에 보니 가방 전문 회사더라구요. 케이스를 구입할 때 손목받침대도 같이 들어 가는 것을 고민했는데, 반누이스에서는 주문제작이 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또 뭐 굳이... 싶어서 일반 버전으로 구입했답니다.
손목받침대는 리얼포스 쓰기 전에 몇년 사용했던 filco 마제(그러고 보니 filco만 3대 사용했네요.)에 쓰려고 filco 손목 받침대로 깔맞춤했는데 filco 제품보다 좋은 팜레스트를 본 적이 없어요. 물푸레나무로 만들고, 손목이 닫는 부분은 각도가 기가 막히게 있어서 편합니다. 바닥에는 홈이 있어서 뒤틀림도 없어요. S 사이즈를 사면 해피해킹에 딱 맞는답니다. 문제는 IO매니아에서 더이상 수입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 키보드 팔 때 텐키용 손목 받침대 하나 놔두고 다 같이 팔아버렸는데 아쉽네요...
디자인할 때를 제외하면 트랙패드를 사용하는데 키보드와 트랙패드 높이가 달라서 글 쓸 때 흐름이 깨져서... 해피해킹 높이와 딱 맞게, 그리고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손목받침대와 같은 디자인으로 공방에 의뢰해서 제작했어요. 물푸레 나무가 없어서 화이트오크로 했는데 공방주님이 오일처리를 잘해서 색도 잘 맞는 편이에요. 편합니다. 아주.
최근에 조금 심심해져서 해피해킹 블랙 색상으로 가볼까 싶기도 한데... 굳이... 싶기도 하고...
할 일은 많은데 집중이 안되어서 주절주절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