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휴가 내고 집에서 이것 저것 해보고 있는 중에 저처럼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해서 간단히 올립니다.
지향성 마이크는 고사하고 대충 10년도 넘은 카메라로 찍었는데 수음에 한계가 많습니다. 뭐 여튼 대략 이런 느낌이다 정도
키크론 K3 Pro에 쓰고 있는데 두 대 모두 포론폼을 하부에 넣었습니다.
카우베리 스위치는 좀 신기하네요. 소리가 좀 낮습니다. 영상으로 제대로 느껴지진 않는데 집의 책상 상판이 얇아서 책상이 울리는 소리가 짬뽕이 되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_= 소리의 크기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피치가 낮다보니까 좀 조용한 느낌입니다. 타건감은 게이트론 LP 2.0 적축 윤활한 것과 비슷한데 윤활 상태가 더 좋은건지 잡소음은 더 작은 편이네요.
알로에 스위치는 제가 35g 키압의 기계식을 처음 써봐서 굉장히 어색하긴 한데 개인적으론 마음에 듭니다. 다만 소음이 좀 있습니다. 윤활하기 전 적축이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묘하게 정이 갑니다. 키압 10g 차이가 꽤 크네요. 뭔가 손가락이 꼬여서 오타가 엄청 나는데 의외로 손이 굉장히 편해서 이걸 회사에 가져가서 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알로에 스위치를 장착한 K3 Pro는 유선 연결을 해서 영상을 찍었어요) 가장 우측 스위치들은 그냥 손윤활한 갈축을 끼웠고 스페이스바의 오입력이 너무 자주 나서 스페이스바만 카우베리로 바꿨습니다.
스위치들 꼽기전에 비교해보려고 아이폰으로 갈축 적축 전부 다 찍어놨는데 아이폰은 더 엉망이라 별 도움이 안돼서 15년 만에 삼각대 빼서 찍었네요. 안쓰니 녹 쓸었네요. 눈물...
스위치 두개 사니 대략 키보드 값이 나오네요. 엉엉...
시간날때 제 적축을 윤활할려고 재료다 준비했는데 그냥 카우베리나 알로에 순정사서 쓰는게 나을까요?
근데 카우베리는 적축과 매우 달라서 윤활 여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ㅎ 그렇다고 카우베리가 무조건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거지 뭐가 더 좋은건 아닌 것 같아요. 저음이고 조금 먹먹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도 분명 계실것 같아요.
알로에는 저 빼고 좋다는 사람 딱히 본적이 없습니다. (전 알로에 스위치 너무 좋습니다. ^^;;; 지금도 알로에를 많이 끼운 K3 Pro로 댓글 다는 중이네요) 카우베리는 대체로 호평인 것 같구요. 계속 쓰면서 느끼는건데 카우베리도 윤활은 좀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타건감 자체는 적축과 크게 다르지는 않고 타건음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심 될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적축 윤활도 해서 써보시고, 카우베리도 한번 사서 써보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흡음재 모딩 + 게이트론 갈축에 윤활 버전도 제 취향에 좋았습니다. (강한 걸림 같은건 없습니다. 윤활하면 걸림이 더 약해지고 아주 조금 짤깍거리는 리니어 같은 느낌이 나더군요.)
https://blog.naver.com/racoonpapa/223306708781 그리고 저는 K3 Pro에 모딩을 좀 했습니다.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