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여년 전에 일본에서 IT엔지니어로 만10년, 11년차 근무를 하다가 한국 귀국 후에 아이 키우면서 잘 살다가, 갑작스럽게 전직 제의를 받은 前외노자 입니다.
한국에서도 계속 IT쪽에서 근무를 해서 연차는 이제 20년차를 넘었는데 한국으로 귀국 한지도 이제 너무 오래 돼서, 요즘 일본의 업계 분위기를 알기가 어렵네요.
일본에서 있을 때는 IT부흥기라서 나쁘지 않게 받았었고, 한국에서도 계속 승급(?)을 해서 지금도 나쁘지 않게 받고는 있는데 일본에 가게 되면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네요.
이제는 한국이나 일본 물가는 비슷한 거 같고, 일부분은 일본 물가가 더 비싼 거 같기도 하고요.
만약에 일본에 가게 되면 이제는 일본에 영주 체류를 하는 전제로 가야 할 꺼 같은데 고민입니다.
아직 최종 오퍼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직 시에 연수입을 몇% 상승을 해야 하는지 감이 안잡혀서 갈팡질팡 합니다.
그리고 캐리어가 약간 뒤죽박죽이 되긴 했지만 개발자로 시작해서 컨설팅도 좀 했다가 아키텍트 하다가, 한국오면서 다시 개발자 하다가 매니저도하고 개발도 하고 있는데, 전직 제의는 세일즈 엔지니어가 와버리니 감이 없어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한국은 퇴직금이 있는데 일본은 퇴직금도 없는 대신에 스톡이 있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보통 고정 보너스는 연봉에 계산 안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전히 그러는지....
한국은 요즘에는 이제 AI가 대세가 되어서 그런지 개발 산업이 점차 쪼그라들꺼 같은데, 일본은 아직 분위기가 그렇지 않은건지...
인터넷에 좀 검색을 해보면 평균 연봉 테이블은 10년전과 그렇게 바뀌지 않은 거 같은데, 제시 조건이 맞춰질지도 아리까리 하긴 합니다.
일본 IT 업계 분위기를 좀 알려주세요.
퇴직금도 dc연금 일시금 선지급 회사마다 다르고 보너스 계산 포괄임금제 다 제각각이라 뭐라고 정리하기 어렵지 않나 합니다.
근데. 일본에 전직을 생각하시는 메리트는 뭔가 있으신가요?
한국에서도 받을만치 받으시면. 굳이?! 라는 생각도 들어서.
퇴직금을 주는데도 있고, 안주는데도 있으니.. 그건 가실 회사에 정확히 확인을 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연봉 상승 관련해서도 본인이 계산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연봉에서
의식주, 그리고 생활 수준, 그리고 저축비 등을 고려하시고
일본에 왔을 때의
의식주, 생활 수준, 저축비 등을 고려하셔야 할테고....
양쪽 모두 동일한 수준이라면 어느 쪽에서 사는게 더 좋은지...
(일본에서 마음껏 덕질을 하겠어! 라면 일본이겠지만....)
외국에 나왔는데 좀 더 잘 살고 싶다! 한국처럼 넓은 집, 차, 배달은 포기 못하겠다!
싶으시면 그 생활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지 등등....
일본 생활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예전 기억을 바탕으로 외국이라서 어떻다가 아니라 당연히 한국보다는 덜 여유가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IT업계는 처우가 한국보다는 좀 더 예외였다는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도 그런지가 궁금한게 하나 있고, 신졸자 처우등이 예전보다 더 좋아진게 맞긴 한거 같은데 경력 전직 케이스도 상황이 비슷한건지 궁금한 겁니다.
요새는 보면 회사마다 천차만별이라 '이거다' 라고 단언하기가 힘들죠.
예를들어, 제가 전에 있던 야동회사.... dmm(....)은
저 있을 당시 신졸 연봉을 400만엔 이상으로 책정했습니다.
근데, 당시 있던 좀 하위급 직원들이 400만엔이 안되는 상황이어서 불만이 많았죠.
또 경력직은... 이게 협상에 따라 다시 또 천차만별이니...
(부장보다 마이 받는 일반 직원도 있긴 합니다. 희귀 케이스겠지만)
만일 그래도 일본에서 일하고 싶으시다면, 성과에 따라 연봉 상승이 그래도 높은 외자계 노리세요. 일본 국내 기반 업체거나, 일본 토종기업일 경우 초반 받은 연봉을 계속 올리기 더럽게 힘듭니다. 전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거의 올려주지 않습니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상황이 요즘 일본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서비스가 좋은가? 절대 아니죠. 서비스는 오히려 과거보다 후퇴했습니다. 오모테나시까지는 기대도 안 합니다. 과거에는 그래도 이 정도는 해주겠지하던 서비스도 이제는 안 해주는 경우 많고, 셀프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많이 피곤해졌습니다.
요즘 일본이 어떻다 하는 글들에 아니다라고 댓글 다시는 분들 보면, 대부분 최소 3년전 일본을 생각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 일본은 3년전 일본하고도 다릅니다. 기시다 정부가 망쳐놓은 일본 경제정책이 한 둘이 아니라서 이 시기부터 급격히 오른 일본 생활물가를 생각하면 지금도 이가 갈리는 20년차 일본 거주민이 남기는 글입니다.
전직에이전트의 베이스 모델이라고 보내왔던 것이 너무 레인지가 커서 걱정되기는 합니다만, 없는 모델을 보내진 않는걸 알기에 고민이 되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았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에이전트를 통해 보내온 연수입 모델로는 950만~1850만입니다.
보너스2회, 실적인센티브, 스톡옵션 있음 등입니다.
대형 외자계IT회사는 맞습니다.
제 판단의 근거로는 일본 있을 때의 기억으로 지금의 제 상태가 임원 직전의 상단끝단 이었고, 일본의 상황이 10년간 변화가 없는 줄 알았는데, 에이전트의 제안대로라면 처우개선을 하여 전직이 실제로도 가능한 것인가?가 의문이었습니다. 최근 일본도 물가상승률에 맞춰서 연봉 밴드가 올라갔다고는 들었는데 실제로도 윗 레벨 역시 같이 올라간건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고민인 상태입니다.
인터넷상으로 얻을수 있는 정보도 역시 극과극이다 보니 믿어도 되는가 답답해서 소모임에 현직자 분들이 계실꺼 같아 여쭤보았네요.
정성 어린 덧글 달아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퇴직금도 DC의 경우 회사에서 얼마를 내주냐가 정말 천지차이라서 나중에 수령금액에 차이가 꽤 나는거 같습니다.
전직이 활발하면서도 붙잡아두면 쓸데가 많은 층을 붙잡는 용도로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급은 아랫급이랑 맞춰서 똑같이 올리진 않아요. 이건 뭐 큰 변화가 아니어도 매년의 임금협상에서도 똑같습니다만.. 아무튼 연차상으로 봤을때 처음에 원하는대로 올려서 오시지 못하면 전직은 사실 없다 보는게 좋은 연차신거 같은데 고민 잘 하셔서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나 가족단위에 자녀분 교육 문제도 있고, 앞으로의 계획이랑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을지 등등..
현재 한국대비 일본의 장점이라고 하면 재고용 등 포함해서 65세까지는 법적으로 버틸 수 있다라는 것과 연금이 그나마 한국보단 덜 망가져있다 정도랄까요... 근데 이것들도 한국이나 일본이나 도찐개찐이니...
위의 얘기는 듣고 싶으신 얘기의 핵심이 아니라고 생각되서 제 최근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외자계 쪽으로 간혹 임원직전의 부서장급으로 연봉 1800-2000 정도의 포지션 오픈이 있습니다. 근데 이런 포지션들은 뭔가 訳あり 의 경우가 많아서 조직은 상당히 망가져있는 상태에 일 내용도 거의 미션 임파시블급이라서 워라벨 같은건 포기해야 업적달성이 가능한데 포지션이나 돈만 생각하면 너무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합니다. 왜 돈을 많이 주는지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어로 値付けには理由がある 라는 표현이 있는데 한번 생각해보시면 알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래저래 귀찮은 건 그만두고 한량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ㅎ
매니저 후보급 이라고 쓰여 있기는 했는데, 그정도 연봉이 되려면 빡센 부서장 레벨이 되어야 하는군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워낙에 워커홀릭 성향이 있어서 지금도 잔업비 없이 회사에서 살고는 있습니다.
다만 가족들은 해외생할 경험이 없어, 한국과 달리 제가 없이 온전히 외국인 위치에 서야하니 그 부분은 고민을 좀 해봐야 하겠네요.
게다가 가족들이 해외생활 경험이 없으시면 좀 더 어렵네요. 뭐 세상살이 쉬운건 없고 막상 해보면 될 경우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부러 일본으로 다시 오시는 메리트가 별로 없어보입니다.
가족문제도 큰 고민이기는 합니다. 잘못하면 역기러기 생활을 해야 할수도 있으니....조언 고맙습니다
굳이 돈을 위해서 일본으로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나이라면 몰라도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국가를 옮기면서 잃어버리는 가치 같은게 있을텐데 그게 그 돈을 상쇄 할지 아닐지 모르는 지금.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있을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특히 가족분들이 일본 생활에 스트레스 받아서 한국으로 돌아가버리시면 그건 또 그거대로 난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사실은 현재 지금 상황이 한국에서 연봉 갱신은 좀 어렵다고 생각해서 어떤일을 해야 하던 차에 일본쪽 경험이 있다보니 일본쪽 연락을 받고 상황을 좀 알아보니 예전 기억과는 좀 괴리가 있는거 같아 정보를 수집중인 상태이긴 합니다.
근데 정보가 인터넷처럼 혼재되어 있어서 좀 더 알아봐야 하긴 하겠네요.
예를 들어 예전에 보안사고로 SevenPay 가 폐지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 금액은 그리 크지않다고 했던거 같은데, 설계미스 였는지 계속해서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피해 사고가 나서 결국에는 폐지가 되었습니다.
세븐이라는 신뢰성에 큰 금이 나서 부서장이 책임을 져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1년 넘계) 그자리가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책임을 져야하는 부서장 자리가 그정도라고 본다면 실무책임은 현실적으로 그 이상을 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세일즈나 컨설팅 분야에서는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그 이상 받는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세일즈 엔지니어는 해당 영업과 실적에 따른 마진을 나누게 될텐데, 박리다매식으로 팔아대면 고생만 하고 마진이 적어 생각보다 적게 받을 수 있습니다. 전 직장 동료가 델에서 포스트세일즈로 근무하다가 이직했는데, 일만 많고 급여가 적어서 이직했다고 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퇴직금은 케바케인데, 요즘엔 DC로 주는곳도 많습니다. 외자계는 정기적으로 RSU가 나오니 나스닥 상장회사라고 한다면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겠네요.
아뭏든 케바케가 워낙에 많은 분야이다 보니, 잘 알아 보시고 판단 하시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기서 오래 계시는 분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가치관이 하나 있습니다.
받는 금액도 중요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 아니라는 인식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와이프도 가끔 이런얘기 합니다. `처음에는 40 다되서 일본 가는거 반대했는데, 지금은 일본사는거 만족한다고`
큰애가 한국에서 일본 소학교 3학년으로 전학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 대학 졸업했네요.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외자계라고 하시니, 만약 같은 회사에서 지사만 다르고 물가 대비 동등한 처우를 받는다 라고 했을 때 굳이 일본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기에 대한 답을 본인이 낼 수 없고, 만약 전력을 다해서 면접에 임해야 할지를 고민하시는 거라면 굳이...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IT 쪽이 아닌 전직장의 경우, 일본이 잡레벨이 더 세분화 돼 있었던 것은 맞지만 외자계 IT라면 잡레벨은 표준화 돼 있을 것이고, mercer 자료 참조해서 연봉 테이블도 이미 정해져 있을 것이니 기본적으로 TC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물가, 산업평균 및 인더스트리 리딩 기업에 맞춰서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환차 계산해 보면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손해일 가능성이 높고, 그나마 예전에는 일본 물가라도 쌌었지 지금은 그런 메리트도 없으며, 장기 거주도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들어 서면서 외노자 정책은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일도 없어 보이고, 고용 안전도 외자계 IT면 언제 박살 날지 모릅니다.
해외 이주 고민할 때 긍정적인 피드백이랑 부정적인 피드백이 반반 정도면 고민해 볼만 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초엔저 시대에 집값도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이미 시작 됐는데 소득은 안 늘고 있습니다. 자산이 이미 있다면 자산이 상쇄 시켜 주니 버틸만 할텐데 지금 오셔서 자산 만드는 건 늦은 감이 있고, 어느 나라나 물가 상승율만큼 급여가 안 오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은 매 년 x% 급여 인상이 당연한 일이지만 일본은 특히 고년차에서는 아직도 급여 인상이 팍팍해서 대기업이면 모르겠는데 외자계는 이직하면서 점프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근데 일본에서는 이직이 잦으면 연봉이 오르던 말든 부정적으로 보니 그것도 딜레마죠.
만약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해외 이주나, 일본 거주가 긍정적이다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그게 아니라면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