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노동자 7년 쎄빠지게 굴렀다가 통근 1시간 40분인데 사택 안옮겨준다고 퇴사하고, 포츈500에 있음에도 소비자에게 알려진 상품이 물통밖에 없는 미국계 회사에서 4년 굴렀네요.
근데 올해도 매니저 승진 누락되고 연봉은 3%밖에 안오르고, 매월 잔업 40시간 50시간씩 찍어대는 격무에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서 이직을 알아보려 합니다.
꼴에 외국계 4년 있었다고 저 여기 꽃아준 헤드헌터가 북유럽 로봇회사 일본 법인의 고객지원 매니저 직을 밀어넣는데... 연봉 상한으로만 놓고보면 20퍼 띄워준다네요. 이걸 풀로 땡길 수는 없겠지만, 20명 밖에 없고 사장에게 다이렉트 레포트하는 자리. 국내 인지도 제로의 사실상 스타트업 현지 법인으로 이직하면 뭐가 좋은 점이 있을까요?
북유럽 갬성으로 연차 3주씩 쓸 수 있다면 혹할거 같긴 한데 사람이 고작 저것밖에 안되는 곳에서 워라밸은 힘들거같고(보아하니 매트릭스 리포트로 북유럽 본사랑도 연계랩니다)... 궂이 무거운 엉덩이 띄워야하나... 근데 내년에 나이 앞자리 바뀌는데 매니저 미만잡 문돌이 신세는 벗어나고 싶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일단 얘기나 듣자고 하긴 했는데 말이죠.
지금도 업무가 많으시고 이직 할 곳에서 연봉까지 올려준다면 고민할 이유가 없을듯 합니다
아시겠지만 30후반 부터는 점점 이직하기 어려워집니다
사실 커리어 기반은 나름 탄탄하게 갖추었다 생각하는데... 이 회사가 매니저를 안달아줘요. 물류 실무도 많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하고 나갈라면 역시 올해 아님 내년 정도가 마지노선이니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상사인 매니저도 탈출각(?)을 잡고 있는 듯 해서 그것도 좀 고민이네요. 이대로 나한테 잔업수당 지급할 돈이면 매니저로 올리고도 거스름돈이 남을텐데 굳이 안해주는 회사도 그렇고, 글로벌 실적 싸늘하다고 파견 싹 자르고 25명 팀 있는데서 5명이 담주로 끝이라는 거 보면 오만정이 좀 떨어지네요.
전 아마 직장인 년차로 따지면 아직 갈길이 먼 사람인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우선 본사연계업무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워라벨은 포기하고 돈과 직함을 선택하시고 나중에 힘드시면 다른 곳 매니저로 가시기 커리어상 좋아보이네요~~
저도 3년전에 이직하며 현직장에서 부장 본부장까지 꿈을 키웠지만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40-50시간 잔업의 격무에 슬슬 지쳐서, 연차와 커리어로 연봉만 올리며 평사원이 좋다는 결론에 도달해가네요 ㅎㅎㅎ
그래도 잔업 줄이고 연봉 올리기 위해서 나이 앞자리 숫자 바뀌기 전에 마지막(?) 이직을 하려고 이전 헤드헌터랑 저번주 미팅해보니, 일본계 문돌이 평사원으로 다른 회사 가도 조건/환경 등은 비슷할꺼다라는 말을 들어 당분간 남아야 될지 고민중이네요….
장거리 레이스를 생각하면 이직이 정답같으면서 구인을 보면 조건이 비스무리하니 아직 타이밍이 아닌 듯 해서 천천히 둘러보려고요^^
MadeByR님, 몇시간(?) 뒤면 주말시작입니다!!ㅎㅎㅎ
북유럽계 로봇이면 ABB나 쿠카겠네요.
6축산업용로봇은 공부하시면 나름 재미있으실거예요
건승을 기원합니다!
40되기 전에 2~3년내로 이직해야 하는데...
화이팅입니다!!
물론 방향성이나 타이밍이 잘 맞으면 좋은 인연에 만나실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긴할겁니다.
너무 성급히 생각하지 마시고 올해 1년 정도 스팬을 두고 계획하시면 의외로 여유롭게 준비하실 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Vollago
1. CS쪽이 업종을 가리긴 하지만 일본 쪽 잡마켓이 커서, 경력 좀 쌓으면 움직이긴 좋아 보입니다. 보통 오픈 포지션이 한국의 2배 이상은 되는 것 같더군요.
외국계면 일본 내 인력풀이 한정 돼 있어서 영어 좀 되시면 경쟁력이 있습니다. 물론 영어는 하다 보면 늘기 마련이기도 하고요.
영업 직군인 customer success manager나 account manager 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고,
회사에 따라선 technical quality manager 또는 order & delivery manager 를 겸하는 조직도 있어서, 가지 뻗기는 좋습니다.
요즘 CS 관리직은 수요 예측, 제품 품질 관련 지표, 이커머스까지 별의 별 거 다 합니다. 통계 분석은 거의 기본으로 들어가고요.
2. 편견일 수도 있지만 외국계 회사 본사에서 우리 같은 외노자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우리가 전통적인 일본 회사나 조직 문화에 접하는 벽 같은 거랑 비슷한데, 본사 입장에서는 일본 마켓 관리하기가 불편한 게 조직 문화는 완전히 다르고, 일 시키면 돌아서서는 다르게 일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신뢰성이 좀 떨어집니다.
겉으론 아무 문제 없다고 했는데 실제론 일이 엉망으로 돌아간다던지, 조직이 곪고 있다던지 이런 경우가 꽤 있죠.
면접 볼 때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이런 문제가 있다, 라기 보단 나는 이런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물론 일본 지사가 생긴지 얼마 안 됐으면 이런 문제는 인지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유럽계 관련
3. 유럽계 회사는 예상하시는 것처럼 딱히 휴가가 더 많지는 않지만, 휴가 때 노터치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다만 조직 사이즈가 작고 고객 관련 직무이니 휴가고 주말이고 긴급한 건이 발생해서 일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죠. 그런 상황이면 20% 땡길 수 있습니다.ㅋ
휴가 중 백업만 완벽히 준비 돼 있다면 1~2주 휴가 쌉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4. 시차 때문에 일이 잘 안 돌아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펑셔널 매트릭스 조직이면 백퍼.
긴급한 건인데 본사 담당자 휴가 중이라 몇 주 기다려야 할 때도 종종 있죠.
5. 본사 출장 기회 있으면 꿀입니다. (출장 항공권 등급이 직급이 아닌 거리제인 회사면 비즈니스 클라스)
기타
6. 안정적인 회사 평사원 vs 전망은 불투명한 회사 매니저 - 정도 될 것 같은데 경력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히 후자입니다.
일본처럼 연봉 인상률이 낮은 나라면 더더욱 점프하면서 올리는 것만큼 좋은 기회가 없고. 다만 안정적인 삶을 지향한다면 안하는 게 좋죠.
3년에 한 번 정도는 이직할 것을 예상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는 이직은 아니고 3년에 한 번 정도는 경력적인 상승(승진, 포지션 변경, 마켓 이동 등)이 있었습니다.
7. 외국계 회사는 당장의 조직 사이즈보다는, 시장의 마켓쉐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본인의 가치도 동반해서 성장이 가능하고, 당연한 얘기지만 본사에서 조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 잡아서 expat 생활 시작하는 경우도 없잖아 있죠.
그 밖에... 이미 경험해 보셨겠지만, 외국계고 뭐고 로컬에서는 그냥 좋좋소인 건 제 경험상으론 절대적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전직장이 처음에 조인했을 때 사무실에 정규직 40명 정도였었는데, 뭐... 바닥 청소 말고는 걸레 들고 직접 청소하고, 파쇄기 맨날 터지는 데 아무도 관리 안하고, 외국인 지사장이 설거지를 하지 않나. 야근은 그냥 패시브구요. 지금은 대충 한 10배 정도 커졌을 겁니다. 그래도 성장해서 다행인 경우고.
물론 안 되면 1~2년 안에 폐업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JUUL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데 한 2년 걸렸나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 가는 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업그레이드가 어렵지 다운그레이드는 쉽습니다. 한국처럼 나이 따지는 조직문화면 모를까. 만에 하나 폐업하면 패키지 받고 다른 데 가면 됩니다.
덤으로... 일본산당 번개 나가 보니 생각보다 개발자는 많지 않더라는... 상대적으론 많지만 한 40% 되려나요? ㅎ...
와!! 작성자는 아니지만 공부됐습니다!!! 언제 도쿄 번개하시면 참가해서 말씀나눠보고 싶네요^^
지금 일에선 더 이상 커리어 올라갈 것도 없고, 올라간다고 연봉이 극적으로 변화하진 않는데 수명은 짧아져서 그냥 지금 그대로 은퇴하는 게 목표입니다만, SE로 넘어가면 연봉 테이블도 바뀌고 오히려 올라갈 곳은 많아지죠.
전 상사 영업맨인데 사내한국인이 저빼고 없고, 분야가 다르더라도 견문도 넓히고 비교참고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