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기로는, 고유 일본어란 순일본어(한국어의 순우리말과 같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자는 읽는 방법과 같이 전해져서, 음독을 하는 단어들은, 주로 당시 종교(불교), 정치 등 지배층의 고급언어들이었으며, 일반 대중이 사용하던 순일본말들은 새로들여온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서, 이두와 정확히 같은 방식을 채용했는데, 개념을 한자로 표기하고, 읽기는 기존의 언어습관대로 읽은 것이죠. 즉 훈독. 이때 쓰인 한자는 그저 거들 뿐, 즉 한자는 읽는 법을 유추하는 심볼일 뿐. 다시말하면 현재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훈독은 이두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도 이러한 케이스가 있는데, 조선시대 전에는 한밭이라 불리던 지명이, 조선시대이후로 大田라고 쓰면서 대전이라고 불렀지만, 한자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大田는 한밭을 뜻하는 기호였던 것)
물론 순일본어라는 범주의 말에도, 반도의 도래인들과 함께 건너간것으로 보이는 말들이 많이 섞여있으니, 기존 열도내에서 통용되던 고유어휘와 반도에서 유입된 단어를 합해, 순일본어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도유입으로 추정되는 단어로는 구름>쿠모くも>雲, 강>가와>川, 곰>쿠마くま>熊, 섬>시마しま>島, 해>히ひ>日, 말(마을)>무라ムラ>村이 있다고 하며, 한자를 써놓고, 한자는 그저 거들 뿐, 즉 뜻을 유추하기 위한 심볼일 뿐, 읽기는 자기들이 일반적으로 쓰던 순일본어로 읽는 것이죠.
추가로, 근대들어 메이지유신이후 일본이 정책적으로 서양의 책들을 대량으로 번역하면서 만들어진 일본제 한자어들은, 신문물 고급어휘들로, 거의 100퍼센트 음독으로 읽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법률, 예술, 외교 등등.. 현재 한국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급어휘는 아직도 대부분 일본제 한자어들이죠.). 제 몇년의 일천한 일본생활 경험적으로, 경영, 정치등의 어휘들은 아직도 압도적으로 음독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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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2021-06-19 01: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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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fax님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일본 내 지식의 커다란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설명이군요. 말씀하신 대로 '글'이라는 낱말 역시 일어사전을 찾으면 대체로 한자로 된 낱말만 나옵니다. ふみ나 あや도 한참을 뒤진 끝에 찾아낸 낱말입니다.
당귀
IP 211.♡.142.68
06-19
2021-06-19 01: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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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몇 시간만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많은 답변이 달렸군요. 답변 주신 분들 모두 대단히 고맙습니다.
뒷북입니다만 大和言葉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하셨나보군요. 현재 일상 생활이나 사회에서 사용되는 상당수의 단어 (성인층이 사용하는) 는 明治維新 이후에 급조한 漢字語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이 음독이라서 한국인이나 중국인 입장에서는 익숙해지기 쉽지요. 근데 유소년층은 漢字語가 아직 학습단계라서 많이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풀어서 설명해줘야하는데 그럴 때 大和言葉로 설명해준다라는 식으로 얘기하지요. (당장 생각이 잘 안나서 예로 제시할 단어는 생략) 그래서 일본온지 얼마안되도 회사에서는 동료들이나 거래처랑 소통하는데 문제가 별로 없는데 동네 어린이들하고는 대화가 어렵다는 얘기를 곧잘 들었습니다. /Vollago
당귀
IP 211.♡.142.68
06-19
2021-06-19 1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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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호님 설명 고맙습니다. 한일사전에서 '文'을 찾을 때 'ふみ'라는 낱말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가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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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고맙습니다. 그러면 ふみ나 あや가 일본 고유어일 수 있겠군요.
답변 고맙습니다.
그런데 고유 일본어로는 뭐라 하는지 궁금합니다.
글을 읽을 줄 모른다: 字が読めない
서문으로 쓰여서...: テキストで書いている
일본어 문자: 日本語文字
활자분리: 活字離れ
쓰임에 따라 이런 단어가 떠오릅니다.
https://chigai-allguide.com/%E6%96%87%E3%81%A8%E6%96%87%E7%AB%A0%E3%81%A8%E6%96%87%E6%9B%B8/
여기서 文, 文章, 文書 차이를 설명했는데,
文(ぶん)은 단어 이상의 한 단위, 보통 구점으로 구분되고...
文章(ぶんしょう)는 생각이나 사상을 나타낼 수 있는 단위입니다. (짧아도 완결되면 문장이라네요) 그래서 문장으로 표현한다고 하는 것 같아요.
문서는 일본인들이 발음으로 헷갈릴 뿐이니 한국인이 혼동할 염려는 없겠죠.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그런데 고유 일본어로는 뭐라 하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글이라면 文ふみ, 말이면 言こと라고 할 거 같네요.
맞습니다. 아마도 제가 찾는 낱말이 말씀하신 ふみ인 것 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書き言葉”라는 표현도 있긴 합니다.
https://ja.m.wikipedia.org/wiki/%E6%97%A5%E6%9C%AC%E8%AA%9E
고유일본어랄까 표현은 저도 소학교 고등학교 다녔지만 배운적이 없네요.
답변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질문하면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한자가 전달되기 이전의 일본어 말하는건가요???
그렇습니다. 사실 그 뒤에도 한자와 무관하게 만들어진 일본어 낱말이 있겠죠.
흔하게 쓰진 않지만 위스키, 오로라, 칵테일 같은 외래어 조차 한자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결국 원래부터 있던 순일본어는 어휘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질텐데요. 우리말에서는 주로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일상에서 보기 어려워지는 사물을 가리키는 낱말이 사라져가고 있는데, 일본어에서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군요.
답변 고맙습니다. 말의 한 조각을 잎사귀로 표현하는 시적 용어 같네요.
한자는 읽는 방법과 같이 전해져서, 음독을 하는 단어들은, 주로 당시 종교(불교), 정치 등 지배층의 고급언어들이었으며,
일반 대중이 사용하던 순일본말들은 새로들여온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서, 이두와 정확히 같은 방식을 채용했는데, 개념을 한자로 표기하고, 읽기는 기존의 언어습관대로 읽은 것이죠. 즉 훈독. 이때 쓰인 한자는 그저 거들 뿐, 즉 한자는 읽는 법을 유추하는 심볼일 뿐. 다시말하면 현재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훈독은 이두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도 이러한 케이스가 있는데, 조선시대 전에는 한밭이라 불리던 지명이, 조선시대이후로 大田라고 쓰면서 대전이라고 불렀지만, 한자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大田는 한밭을 뜻하는 기호였던 것)
물론 순일본어라는 범주의 말에도, 반도의 도래인들과 함께 건너간것으로 보이는 말들이 많이 섞여있으니, 기존 열도내에서 통용되던 고유어휘와 반도에서 유입된 단어를 합해, 순일본어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도유입으로 추정되는 단어로는 구름>쿠모くも>雲, 강>가와>川, 곰>쿠마くま>熊, 섬>시마しま>島, 해>히ひ>日, 말(마을)>무라ムラ>村이 있다고 하며, 한자를 써놓고, 한자는 그저 거들 뿐, 즉 뜻을 유추하기 위한 심볼일 뿐, 읽기는 자기들이 일반적으로 쓰던 순일본어로 읽는 것이죠.
추가로, 근대들어 메이지유신이후 일본이 정책적으로 서양의 책들을 대량으로 번역하면서 만들어진 일본제 한자어들은, 신문물 고급어휘들로, 거의 100퍼센트 음독으로 읽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법률, 예술, 외교 등등.. 현재 한국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급어휘는 아직도 대부분 일본제 한자어들이죠.). 제 몇년의 일천한 일본생활 경험적으로, 경영, 정치등의 어휘들은 아직도 압도적으로 음독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일본 내 지식의 커다란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설명이군요.
말씀하신 대로 '글'이라는 낱말 역시 일어사전을 찾으면 대체로 한자로 된 낱말만 나옵니다.
ふみ나 あや도 한참을 뒤진 끝에 찾아낸 낱말입니다.
답변 주신 분들 모두 대단히 고맙습니다.
/Vollago
설명 고맙습니다. 한일사전에서 '文'을 찾을 때 'ふみ'라는 낱말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가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