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지말지 한참 고민하다가 샀습니다. 15프맥에 끼우려고 샀고, 일단 무게가 제일 중요했습니다. 이번 주 내로 받고 싶어서 할인쿠폰도 못 기다리고 그냥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직배했습니다. 페덱스로 오는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고 일본에서 EMS로 오더라구요.(일본 회사입니다) 일요일에 주문해서 화요일에 출발했고 오늘 왔습니다.
포장은 상당히 고급스러운데 포장값 빼고 가격 조금만 내려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포장이긴 합니다(ㅋㅋㅋㅋ)
무게는 상당히 준수합니다. 공홈에서 21g로 홍보했는데 15프맥 기준 무게가 맞았던 것 같습니다. 15프맥 기준으로 제 저울에서 20.43g가 찍히는데 맥세이프가 달린 것 중에서 이것보다 가벼운 15프맥용 케이스는 제가 알기론 같은 Casefinite의 INVISIBLE AIR라는 투명케이스(19g)와 PITAKA의 magEZ case 5(13g) 정도가 있는 걸로 압니다. 다만 PITAKA 케이스는 상하부 보호가 안 된다는 게 저에게는 좀 단점이었습니다.
원래 쓰던 케이스는 말많은 파인우븐이었습니다. 오늘까지 해서 딱 반 년 정도 사용했습니다. 파인우븐이 말이 많긴 했어도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가벼운 무게입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무게를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만 제가 갖고 있는 15프맥용 파인우븐 케이스의 무게를 달아 보면 약 30g(사진에서 숫자가 잘 안보이는데 제 저울에서는 29.98g)입니다. 다른 분께서 측정된 바에 의하면 실리콘케이스가 33g 정도이고, 투명케이스도 파인우븐보다 근소하게 무거운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시중에 있는 케이스들 중에 파인우븐보다 가벼운 케이스는 투명케이스 일부를 제외하면 드뭅니다. TPU가 생각보다 부피대비 무게가 큰 물질이더라구요. 그런 측면에서는 파인우븐이 무게와 보호력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스를 바꾸게 된 계기는 1)최근에 MOFT 카드지갑을 구매했는데(카드 포함 73g) 이걸 붙이니까 파인우븐도 좀 무겁게 느껴져서 2)종종 씻을 때 힘을 너무 줬더니 모서리가 벗겨져가고 있어서 3)떨어뜨렸더니 모서리가 찍힌게 너무 낡아보여서 입니다.
착용샷입니다.
인비지블 에어와 프로스트 에어 울트라 중에서 이걸 구매한 이유는 인비지블 에어는 완전 투명이라 오래 쓰기엔 흠집이 너무 신경쓰일 것 같아서였는데, 블루티타늄을 다 가려버리니까 차라리 인비지블 에어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여담입니다만 생긴 것에 비해 탈착이 굉장히 편리합니다.
아무튼 요녀석으로 한 반년쯤 쓰다가 추석즈음에 케어플을 들까 생각중입니다. 요즘은 애플스토어 내방해서 가입하면 1년까지 가입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프맥 케어플은 33만원이라 비싸서 안 들고 케이스 끼우고 쓰려고 헀는데 무게를 생각하면 그냥 33만원 더 쓰고 가볍게 쓰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 싶기도 해요.
되게 보기 싫게 변합니다…
일본 아마존이나 라쿠텐 댓글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케이스피니트 쪽에 문의했더니 제품 불량인 것 같다며 새 제품을 보내준다는 답변은 받았습니다만 기대는 되지 않습니다. (소재의 문제라기보다는 도료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쓰실 생각이라면 아이스 화이트 색상은 절대 구매하시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THE INVISIBLE AIR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클리어 케이스라 THE FROST AIR ULTRA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황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애플 정품 투명 케이스보다 나은 제품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성글 보고 피타카 케이스 주문했습니다. 감사해요.
저 역시 파인우븐+모프트 카드지갑 조합으로 쓰고 있는데요, 모프트 최신 버전은 자력이 강해진 대신에 무게가 무거워져서.. 케이스를 바꿔볼까 생각중이었거든요. 덕분에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