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댁에서는 린나이 가스보일러를 쓰고 있는데 온도를 높여 놓고 지내다보면 가스비가 30만원까지 나오곤 합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지 네스트를 설치해 보았습니다(물론 찾아보니까 그냥 설치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교육(?)도 잘 시켜야 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amazon.co.uk에 가서 Google Nest Learning Thermostat 3rd Generation, Stainless Steel를 주문했습니다.
- 영국 파운드라서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전기료, 가스값 올리는데 진심인 정부를 만났으니 대비해야죠... 보통 10~15%가량 난방비가 절약된다고 하니까, 한 3년 쓰면 회수되겠네요.
- 미국 아마존 아이디를 그냥 써도 되는군요... 일본 아마존은 별도 가입했었는데 말이죠.
집에 설치된 린나이 가스보일러의 온도조절기에 달린 QR코드를 읽어보니까 모델명이 "RBMC43"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매뉴얼을 받아서 읽어보니 2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 이 제품은 "A접점"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온도조절기의 버튼 2개(예약, 온수)를 동시에 3초간 누르면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제품은 가스보일러 자체의 내부 보드에 DIP스위치를 조절해야 한다고 하네요(위 참고한 블로그처럼).
- 타사 각방 제어기를 이용하려면 CN10(청색)포트에 커넥터를 연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포트에서 2개의 선을 NEST장비의 Heat Link제어기의 2번, 3번으로 연결하여야 합니다.
기타 별도로 준비할 것들은
- NEST장비의 Heat Link에 220V를 공급하기 위한 전원코드 및 전선 - 저는 안쓰는 제품에서 잘라서 활용했습니다.
- UTP선 - Heat Link를 가스보일러에서 30cm 떨어진 곳에 연결하기 위한 연장용 전선. 혹은 아두이노 등에 사용하는 전선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 린나이에서 판매하는 각방제어용 커넥터 및 전선 부품 - 쉽게 구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갖고 있던 4핀 커넥터를 활용했습니다.
- 십자드라이버 가는 것 - Heat Link에 접점을 연결한 후 조일 때 필요합니다.
- 전선 연결 작업 관련 - 니퍼, 전기절연테이프, 납땜용 장비들(선택)
- 구글 미국 계정, VPN앱 - Nest 앱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VPN앱은 Proton VPN을 사용했습니다.
보일러실에 최종 설치된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대충 연결한 신호선 주의!).
린나이 온도조절기는 원래 연결된 선에 연결, 타사 각방제어용 선은 NEST Heat Link장비에 연결한 모습
> 검은색선=220V전원(수작업으로 제작)
> UTP선(2가닥)=보일러 내부 보드의 타사각방제어포트로 연결된 선
> 거실로 가는 UTP선(원래 린나이 온도조절기를 위해 매설되어 있는 2가닥의 선 재활용)입니다.
거실에는 다음과 같이 설치되었습니다. (오른쪽은 난방 작동 시의 색상, 가까이 다가가면 화면이 켜집니다.)
보일러 내부에 타사 각방제어를 연결한 후의 모습(우측 위쪽에 보면 1번, 4번에 전선이 연결된 포트)
(린나이 온도조절기에서 전원을 끄고, 혹시 모르니 보일러 전원선도 뽑고 작업했습니다)
네스트 온도조절기 유럽형은 Heat Link라는 무선통신장치가 추가로 제공되며, 타사 각방제어 신호선 2개를 연결하여 난방을 제어합니다.
(좌측부터, 220V 커스텀 전원선, 타사각방제어 신호선, 벽을 통해 거실로 가는 12V 전원선이며 온도조절기에 전원 제공용으로 재활용)
위와 같이 모두 연결하기 전에 우선 타사 각방제어가 잘 작동하는 지 아래와 같이 확인이 가능합니다.
(좌측: 원형 큰 버튼 누르기 전, 우측: 원형 큰 버튼 눌러서 난방이 작동된 후의 LED 모습)
*주의: 거실에 있던 린나이 온도조절기는 떼어서 보일러 실에 두기로 했고, 이미 보일러와 직결하였으며 "절전"이나 "끄기"모드로 하면 타사 각방제어 신호로 난방이 켜지지 않습니다.
보일러 옆에 붙여둔 린나이 온도조절기의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는 거실에서 온도를 제어할 온도조절기를 설치합니다. 단계는 많지만 천천히 생각하면서 진행하면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아래는 대략 생각이 필요한 화면입니다(본체 뒤쪽을 잡고 좌우로 돌리거나 눌러서 선택).
(난방온수겸용 콤비보일러, 바닥 난방, 네스트 안드로이드 앱에 연동하기 위해 필요한 7자리 키 표시 화면)
참고로 간단하지만 시행착오 할만한 사항이 하나 있는데요, 거실에 설치하는 NEST 온도조절기는 3가지 전원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 NEST 온도조절기는 2개 부품으로 되어 있는데, 조립하면 켜집니다. 내장 배터리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대로는 설정하는 도중 오류가 발생하고 화면이 멈춥니다.
- 뒤쪽에 보면 microUSB로 전원을 넣을 수 있는데, 220V용 USB어댑터나 USB포트를 가진 휴대형 배터리를 갖고 가야 보일러실에서 설치를 마무리하기 편하겠습니다.
- 설치 완료 후에는 Heat Link의 T1, T2에서 보내주는 12V로 작동합니다.
네스트 앱은 당장 큰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스케줄을 입력한다든지 원격으로 제어하고 싶지 않다면요... 하지만, 설치는 해야겠지요. 이 부분은 간략하게 메모만 남깁니다. 본문에 링크된 블로그 글을 참고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의 경우 NEST 앱 설치 시
- 적당한 무료 VPN앱(저는 Proton VPN이용)을 설치한 후, 미국 위치로 VPN 접속을 합니다.
- 미국 계정용 구글 이메일을 하나 만들어서 구글에 가입을 완료합니다.(예: 기존아이디.us@gmail.com)
- 안드로이드 미국 앱스토어로 전환한 후 NEST앱을 받아 설치합니다.
- 주소를 입력하는 란은 비워놓고, 우편번호만 19720을 입력합니다.(참조: nest 설치기 :: 인생 고기서고기다 (tistory.com))
- 새 제품을 추가하라고 하면, NEST 온도조절기 본체 뒷편의 QR코드를 찍어 줍니다.
- 이 제품이 3세대이긴 하지만, 선택할 때에는 Heat Link만 보고 2번째를 골라주었습니다. 3세대를 선택하니까 US 미국 기준인지 이것저것 넣으라는게 많더라구요... (아래 그림의 4번째 화면 참조)
- 설치 도중 필요한 7자리 Entry Key는 NEST 온도조절기를 설정하는 도중에 표시됩니다. 혹은, NEST 온도조절기 메뉴에서 NEST App을 선택하고 Get Entry Key를 하면 표시가 되고, 새로 설치 시 코드가 바뀌어 표시됩니다.
(Nest Thermostat -> Nest Learning Thermostat -> Start Instalklation -> Thermostat with Heat Link -> Next -> Entry Key 입력칸)
사실, 아직 구글 홈은 물론이고 홈어시스턴트에도 연동을 못했는데, 어떤 방식이든 자동화를 제대로 하려면 스마트씽, 홈킷 홈브릿지 등 뭔가 앞으로 연동을 해야 하겠습니다.
일단 구글 홈에서 + 버튼을 눌러서 들어가면 다음 화면에서 막힙니다.
(구글 Home에 추가하다가 더 이상 진행이 안되는 화면입니다: 아직 미해결)
그러나, 구글 Home에서 쓰는 위치 이름(예: 우리집, 사무실 등)과 Nest App의 설정에서 "Home Info" 및 "THERMOSTATS"메뉴를 눌러서 각각 "우리집", "거실" 등으로 같은 이름으로 바꾸어 봤더니 갑자기 구글 Home에 온도조절기가 나타났습니다.
- Nest App 로그인은 같은 한국 구글 아이디 연동으로 했으므로, 구글 Home과 자연스레 연동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구글 Home에서 Nest 온도조절기를 억지로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홈어시스턴트에 작업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라서 시행착오로 인해 험난했지만 일단 연동은 되었습니다.
- Home Assistant는 2022.06 이후 버전이어야 합니다.
- OAuth때문에 구글 개발자 계정 필요합니다.
- 구글 Device Access Console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하고 5달러를 납부해야 합니다.
(홈 어시스턴트 대시보드에 추가된 네스트 난방 작동 로그의 모습)
홈어시스턴트에 샤오미 온도센서 등을 부모님 댁에 달아 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네스트 온도조절기가 일을 잘 하는 지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온도 조절 스케줄을 연구해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 일단 10~15% 가스 연료비 절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냥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네스트는 외부 기온도 고려하고 난방 습관을 학습하며 0.5도 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므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합니다. 린나이 온도조절기는 시간 예약을 한다고 해도 가끔 과하게 난방이 돌아가곤 하거든요.
- 블로그 글을 찾다보니 어떤 분은 열심히 연구한 끝에 기존의 1/3로 난방비를 줄였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참고한 블로그]
-
네스트 온도조절기(Nest Learning Thermostat) 3rd Generation 구입 및 설치기 – 2 | &&* KuKu
-
nest 설치기 :: 인생 고기서고기다 (tistory.com) : 미국계정으로 NEST앱 받기 등 참고
/Vollago
덧붙여서 나중에야 생각났지만, 우선 1등급 콘덴싱 보일러로 바꿨어야 되었습니다 ㅜㅜ 에너소비효율등급이 4등급이라서 찾아보니 요즘은 1등급이라서 효율이 10%가까이 차이가 나더군요.
각방제어기 환경에서도 적용이 가능할까요??
그림에는 "온돌"에 40도 설정이어서 다행인데요, 혹시 "실온"으로 한 경우에는 온도를 높여 놓는 것이 좋습니다. 애매한 온도로 낮추어 놓으면 네스트가 난방 상태로 보이더라도 실제로 가스 보일러가 돌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일러실 온도가 따뜻한 날씨라 15도였다면, 린나이 온도조절기를 15도로 이하로 맞춰 놓은 경우 난방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