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동산입니다.
똑딱이에 대한 질문이 있어 똑딱이를 풀스윙, 3쿼터 스윙과 더불어(혹은 그 이상) 중요한 스윙이라고 생각하는 골퍼로서 답변이 길어질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요즘도 간혹 그런 곳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오래전 골프를 시작한 분들에게는 골프채를 잡고 맨처음 시작하는 똑딱이는 고행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저도 처음 한달 이상 쳤던 똑딱이는 좋은 기억은 아닙니다. 사전 라운드 약속만 아니였으면 아마도 골프를 때려치웠을 것 같네요.
길고 지루한 똑딱이 과정이 끝나고 풀스윙으로 넘어가고 난 이후에는 한동안 연습장에서 똑딱이를 연습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이후 깨백, 깨구, 싱글도 하고, 지긋지긋한 슬라이스 구질과 작별할때쯤 갑작스럽게 찾아온 훅 구질은 멘붕의 연속이였고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레슨프로님이 제안한 것이 그립, 자세, 어드레스 등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보는 것이였습니다. ( 유연성이라고는 일도 없는 몸뚱이로 슬라이스 잡아볼려고 하다보니 모든게 망가져 있었고 원포인트 레슨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진단… ㅠㅠ)
골프 시작하고 연습에는 어느정도 인이 박혀 있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 것에는 별다른 저항감이 없었는데, 레슨프로님이 추가로 제시한 미션이 충격이였습니다. 그것이 기본적인 그립, 자세, 어드레스가 몸에 익을 때까지 풀스윙 금지! 똑딱이만 치기!!
처음에 호기롭게 도전했는데 필드에서 싱글까지 쳤던 저의 똑딱이는 정말 참혹했습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많이 지나서 똑딱이도 봐줄만 하지만 왠 오징어 한마리가 팔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로 흐느적흐느적… 정타는 언감생심…
그렇게 6개월 똑딱이만 쳤습니다.
그렇게 치고 났더니 그립이 안정화 되더군요. (자세나 스윙은 제가 워낙에 몸치라 현생은 힘들 것 같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골프가 바닥까지 치는 날은 훨씬 적어진 것 같네요.
(그 이후에는 3쿼터 스윙 만들기에 돌입하여 현재도 잘 써먹는 중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똑딱이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립, 자세, 어드레스 등의 스윙의 기본적인 요소를 체크하고 수정하기 좋다.
- 스윙의 단계 중 가장 중요한 구간인 테이크어웨이를 체크하고 수정하기 좋다. 잘못된 스윙패스는 테이크어웨이 구간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테이크어웨이 구간에서 코킹을 할 경우 상체의 회전이 제한됨을 명심하자.
- 똑딱이 시의 하체의 고정은 풀스윙에서의 파워와 트러블 상황에서의 안정적 컨택의 기초가 된다.
- 똑딱이 스윙에서 손, 팔, 어깨에 힘을 빼고 상체의 꼬임만으로 공을 치는 법을 깨쳐야 풀스윙에서도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
지금은 연습장가면 무리하게 풀스윙하는 것보다는 자세 체크도 하고 몸도 풀겸 똑딱이 위주로 스윙을 하면서 어느정도 똑딱이가 되면 3쿼터 스윙, 풀스윙을 간간히 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풀스윙이 안되면 다시 똑딱이부터 다시 시작하죠.
아! 참고로 제 똑딱이의 시작은 무조건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입니다. (스윙 리듬과 템포를 잡는데는 숏아이언 만한 것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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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망고 농사하는 와중에 오랜만에 골프당에 글을 올리네요. 간만에 연습장가서 골프연습하고 와야겠습니다. ㅎㅎ
제주 망고가 맛있죠! 작년에 많이 먹었는대 늘동산님 농장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
2. 무시하고 편한데로 치다 보면 어느 순간 손이 가슴앞에서 벗어나고요.
하지만 1과 2의 경우 모두 백스윙 탑의 손위치는 비슷한데 가슴에서 벗어나고 안벗어나고 차이는 상체 회전이 1은 충분히 되서 안벗어난거고, 2의 경우는 무의식중에 팔로 회전해서 상체가 1보더 덜 회전되고 팔을 억지로 올린 경우더라구요..
갑자기 잘 안맞을때 똑딱이 구간 연습 딸깔딸깍 하고 다시 치면 어느정도 교정이 되는것 같아요.
똑딱이 연습은 테이크어웨이를 2와 같은 경우에도 무의식적으로 되도록 몸에 기억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망고는 언제부터 먹을수 있나요?? 귤 말고 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