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방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한국용입니다.
처음 가보는 구장이지만, 분당방의 칼튼님의 노고로 편하게 버스를 대절하여 다녀왔습니다. 다시한번 칼튼님께 감사드립니다.
25 조에는 분당방 챔피언 출신이신 Andrew Choe 님과 포크스톤 파라파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저는 Andrew Choe 님과는 이미 라운드도 몇 번한 구면이고 포크스톤님과 파라파님은 처음 뵙고 인사를 나눕니다.
훌륭한 피지컬을 가지신 포크스톤님과 120 돌이라는 파라파님의 약치기가 예사롭지 않은 초반 신경전입니다.
챔피언 출신은 Andrew Choe 님은 역시나 여유롭습니다
본의아니게 최 연장자라는 이유로 조장님을 뒤로하고 제가 앞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이유는 뒤에..)
슬슬 티오프 시간이 다가오는데, 갑자기 저희 캐디님이 사라지셔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갑자기 오늘 교육받는 분이 계시다며 미모의 캐디님 한분을 더 모셔옵니다. (모자에 스마일 캐디라고 붙어 있었지만 끝날때 까지 한번을 웃지 않으셨습니다 ㅡㅡ;)
덕분에 앞 좌석에 캐디님 2분과 함께 타는 행운으로 남자 캐디만 매번 걸리는 분당방 '럭키' 님과는 클래스가 다른 일단 기분 좋은 시작입니다.
저희팀은 짝수홀 합계로 3위가 후기를 작성하기로 하고 경기를 했습니다.
저는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맘놓고 있다가 경기 후기를 제대로 기록을 못했네요 :(
기억나는 관전 포인트 몇 개를 적어봅니다.
* 우리 조장님 최근 생업때문에 전반 샷 난조로 고생 하시며 +6 으로 마무리 하셨지만, 후반들어 환상적인 트러블 샷, 어프로치 샷 등을 보여주며 6연속 파.. 아쉽게 파3 에서 더블을 하셨지만 후반 8 개의파 더블 한개로 +2 .. 토탈 +8 의 스코어로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셨습니다. (역시 언제나 멋진 실력입니다)
* 우승에 도전할만한 실력이었는데 전반이 너무 아쉬웠네요 (캐디 : "어려운건 잘치시네요".)
* 제가 지금까지 라운드 하면서 포크스톤님 처럼 안정적으로 드라이버를 치시는 분을 뵌 적이 있나 싶습니다. 드라이버를 모두 스트레이트로 똑바로 보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120 돌이라도 엄살떠시면서 가볍게 깨백을 해버리신 파라파님 .. 전혀 120 돌이의 면모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드라이버는 잘 맞았다 하면 제일 멀리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막홀 1m 파펏 성공하시면 후기 쓰시는건데 그거 빼시는 바람에 지금 제가 후기를쓰고 있습니다. (복수할겁니다)
* 저도 최근에 생업으로 골프채를 놓고 살고 있는데, 저랑 너무 잘 맞는 구장이었습니다. 드라이버도 잘 맞고, 퍼팅도 잘되고 역시 하나가 잘되면 그나마 되던 아이언이 산으로 갑니다. 세컨 OB 만 몇개를 했는지 그래도 기회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구장입니다.
* 그래도 죽은 줄 알았던 공이 살아와서 버디도 하고, 벙커 세이브로 파도 해보고 개인적으로는 즐거운 라운드 였습니다.
* 좋은 날씨에 좋은 구장에서 좋은 분들과 너무 즐거운 라운드 였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골프당 운영진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상 25조 한국용이었습니다.
좋은날 좋은 분들과 좋은 자리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처음 이런자리 참석한 어색함과 뻘쭘함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정말 행복한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그 행복감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3시간의 운전이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조장이신 앤드류님의 멋진 템포와 포크스톤님의 단단한 중심 한국용님의 훌륭한 위기관리능력은 두고두고 머리에 각인 시켜서 꼭 백돌이 탈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펏은... 정말 라이를 제대로 보지 못해 넣지 못했습니다. 믿어주세요~
아.. 복수신청은 언제든지 감사합니다. 기쁜맘으로 달려가겠습니다. ㅎㅎ
제 얼마 안되는 골프 라이프에서 정말 최고의 라운딩을 즐기고 왔습니다.
자리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해주신 25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아보니, 골프당 입당하고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해서 마니 긴장했습니다.
더불어 같이 처음 모임에 나온 파라파님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요.
조장님의 멋진 스윙과 숏게임 능력, 한국용님의 위기관리 그리고 파라파님의 엄살아닌 엄살까지 모두 멋진 추억이었습니다.
앞으로 분당방에서 좀더 많은 분들과 라운딩하며 좋은 추억 마니 만들어 갈라고 합니다.
일이 없어도 이제 판교에 자주 가서 대가하다가 번개로 야간 나가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