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모바일로 작성하여 좀 부실한 점은 양해 바랍니다.
0. 만남
강남방 번개에서 한번 뵌 수프레님, 강서방과 강남방에서 가끔 뵌 똑디살자님, 오픈을 통해 골프당 행사에 처음 참가하신 다지나간다님, 그리고 강서방, 개띠방에서 주로 놀고 강남방에 최근 가입한 규원아빠.. 이렇게 4인으로 27조가 구성되었습니다.
1. 후기룰
카트에 가니 수프레님이 우리 카트는 작은 내기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파3 4개홀 합산 꼴지가 커피값을 내기로..
그럼 3등이 후기 쓰면 되겠네...라고 하니...후기는 1등이 합시다..라고 중론이 모아져..결국 파3 1등이 후기를 쓰기로...
2. 마지막 파3
후기 작성의 주인공으 결정되는 중요한 후반 7번홀
현재까지 파3 3홀의 누적 성적은 제가 1오버, 수프레님과 똑디님은 2오버, 다지나간다님은 4오버...
다지나간다님은 1등은 멀어진 상태, 똑디님은 후기를 안쓰려고 개공 칠 준비하시는 듯하고, 결국 수프레님과 둘의 후기 싸움인데...
제 성적은 15홀까지 15오버, 이홀에서 개공을 쳐서 더블 이상을 해야 후기를 면하는데 그럼 90타를 넘을 가능성이 크고 잘 치면 후기....자존심을 지키느냐 후기를 쓰느냐....
될대로되라라는 심정으로 쳤는데...이날의 아이언 오잘공이 여기서 나오네요..ㅜㅜ
결국 90타는 안넘었으나 후기를 쓰고 있네요.
3. 그녀의 행보
수프레님은 2주전에 강남방 번개에서 첨 뵙고, 가볍게 잘치시는 분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이날의 행보는 남달랐어요.
원래 솔라고가 너무 멀어서 안가려고 했는데, 회장님이 직권으로 운영진을 시키는 바람에 가게 되었다고 하셨었는데..(결국 회장님이 안양까지 보내신거네요..밥 한번 사셔야겠어요 ㅎㅎ)
드라이버는 정말 헤드무게만으로 가볍게 160-70 미터를 보내시고, 우드도 거의 드라이버만큼 보내시더라고요.
지난번 번개에서는 드라이버에 비해 세컨샷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세컨이 그린앞 러프를 맞으면 잘 굴러서 올라가고, 그린을 맞으면 많이 구르지않고 멈추는 좋은 모습으로 연속파를 이어갑니다.
사실 초반에는 크게 여성부 챔피언 욕심은 안보이셨어요. 각 지역의 쟁쟁하신 분들이 참석해서 자신은 힘들다라고 하셨는데....7번홀쯤 가니(이때까지 3오버) 슬슬 전체 스코어의 여자 이름을 찾기 시작합니다.
'어......가능성이 있겠는데....'
전반 5오버로 마친 수프레님이 그늘집에서 맥주를 마십니다.(긴장감을 풀려고 그러셨나?) 하지만 술이 약한(약한거 맞죠? 그렇게 말하시던데) 수프레님 시작하자마자 술기운에 더블을 하고 맙니다. 다시 전체 스코어 검색...아직 여자 중 1등인거 같다.
16번홀까지 큰 미스없이 6오버로 선방하신 수프레님..
17번홀에서 연속된 미스를 하기 시작하는데, 똑디님이 와서 이야기합니다. '여자로 보이는 누군가가 전체 순위에서 수프레님 앞에 있는걸 보고 개공치는거 같은데'
결국 트리플....
17번홀부터 똑디님은 열심히 확인해서 18번홀 이동 중에 수프레님께 말합니다. '그 사람 여자 아니래. 아직 누나가 1등인거 같아' 다시 의지를 불태우는 수프레님 뒷자리의 3인에게 말합니다. '넉넉한 컨시드가 필요해요....' 저희는 당연히 끄덕끄덕..
18번홀. 드라이버 거리도 오케이를 줄 마음인 우리에게 그런거 필요없다는 듯 잘 붙여서 파로 마무리하시고 라베 스코어를 작성하시면서 챔피언이 되셨네요.(여자 신페리오도 우승하셔서 2관왕)
수프레님의 안양행 여정에 동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27조 일동]
결국 파5 트리플 ㅠㅠ
자포자기 상태로 깨구나 하자 했는데 막홀 파로 마무리!
라베만 즐기고 락커 들어가서 씻으려는데 제가 우승 같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래도 남녀 성별을 잘 모르니 확실치는 않아서 집계 나오길 기다렸는데 우승했더라구요...얼떨떨 했습니다~~^^
함께 우승 즐겨주신 동반자 분들과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수프레님은 사인받는 par3마다 온그린에 버디찬스이시던데.
축하드립니다.
수플레님 우승도 축하드립니다.
이게 다~ 이름으로 여장행세를 해서..
1등은 “언감생심 잘치기나 하자!” 마인드를 숲님께
심어준 지윤님 이 큰일 한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