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K-팝 씬에 터프한 록 사운드를 차용한 곡이 부쩍 많이 들린다. 올해는 특히 거친 디스토션 기타 소리를 다양한 비트에 삽입하는 시도가 늘었다. 반항적인 이미지에 적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
이러한 트렌드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히, 지난 5년간 K-팝 씬에서 디스토션 기타와 난폭한 록 드럼 사운드를 가장 활발하게 선보여온, 과장 좀 보태 그런 사운드를 전유하다시피 한 그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드림캐쳐의 이야기이다.
하드한 록 인플루언스를 품은 K-팝. 드림캐쳐는 2017년 1월에 데뷔해 5년의 시간 동안 음악적으로 일관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분명 가창과 대인원 안무를 선보이는 K-팝 걸그룹이지만, 그 음악의 토대에는 2017년 당시로서는 생소하기만 한 록과 메탈 사운드가 있었다. 처음에는 이질적이기만 했던 그들이지만, 팝 록의 유행이 돌아오고 있는 지금은 원조 K-팝 록 그룹으로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남들이 다 하기 전 그것도 무려 5년 전부터 한 우물을 파왔다는 고집 있는 이미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드림캐쳐의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