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학원에서 3개월째 매 수업시간마다 좌절을 느끼고 있습니다..
도면을 보고 머리안에서 형상화 하는 것에서부터 버벅대면서도 꾸역꾸역 진도는 따라가고 있습니다만,
새로 들어간 사각 스툴 실습작품 마무리 단계에서 아주 대형사고를 연달아 쳐버리고 나서 멘붕이 오네요...
도미노 구멍이 작아서 1mm만 넓히느라 다시 구멍을 뚫는데 추가 구멍을 뚫어버리고,
상판과 붙는 에이프런을 본드 조립하고 단차 다 맞추고 나니 샌딩+도색안된 윗부분을 밑으로 달지를 않나....
단차 맞추느라 망치로 살살 두들겼더만 나무가 찌그러지고, 목심 자르느라 톱질하다가 아래 에이프런 대박 스크래치를 내버리고..
하루만에 큰 실수만 4개를 하고 나니, 만들던 작품을 쳐다보기도 싫네요... 이번 작품은 잘 만들어볼거라 수업시간 진도이외에도
먼저가서 나머지 작업을 하면서 준비했는데, 재능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일찍 가서 실수한 부분 만회하기 위해서 나머지 작업을 해봐야겠지만, 계속 배워야하나는 생각도 들고 어렵다는 생각도
들구요.. 배워가는 과정이지만 많이 속상하네요... 같은 클래스 다른 분들을 다들 잘하시는데...ㅜ.ㅜ
다들 안전 목공하세요...
밴드쏘 톱날도 몇번이나 끊어 먹고, 특히 쏘스탑 테이블쏘도 저보다 많이 해먹은 사람이 공방에 없다고 할 정도라...
공방비 보다 장비 수리비로 낸 돈이 더 많은 달엔 그만두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쫄아서 전동공구를 가급적 쓰지 않으려하다보니 그 덕에 수공구를 다루는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혼자서만 인정합니다. ^^;
안전목공하시고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계든 장비들은 많이 사용해 봐야 됩니다.
그래야 익숙해 지거든요. 한두번 사용하면 뭐든 힘들지요.
안전목공 하십시오.
실수는 배우는 과정이구요.
포기하지 마시고 잘 마무리 하시면, 아마 이 작품이 제일 애착 갈겁니다.
4년차인데도 가끔 그럽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