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용한것 같아 글올립니다. ^^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
새로 채워 넣을 가구를 고르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과정이 귀찮단 생각에 가구를 만들고자 맘먹었는데요.
지금 사는 곳이 주변에 논밭뿐인 시골이긴하지만
막상 찾아보니 동네(제가 사는 면소재지)에 공방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전화로 방문 예약하고 직접가서 그곳 운영하시는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보고 나서 내린 결론은
그냥 깨끗한 곳에 다니자...였네요.
한번보고 그 공방이 잘 가르치는 곳인지
실력이 좋은 곳인지 저같은 하수가 어떻게 판단하겟씁니까.
전통가구가 뭔지 양가구가 뭔지도 모르는데요.
그냥 살면서 사회생활하면서 경험상
지저분하면 안전사고가 생길확률이 높다는건 알고 있기에
지나치리만큼 깔끔한 곳을 선택한것이지요.
그 다음으로 1년 넘게 다니고서야 맘에 들게된건데요.
디자인을 직접해서 상세도면까지 만들고 리뷰가 끝난 작품만
공방장님이 제작과정에 개입하면서 도와줍니다.
집에 잘 어울리는지 그러지 않은지...
너네집은 마루바닦이 어두운색이니 어떤 나무를 쓰고,
집 어디에 놓을건지, 서랍에 넣을것이 뭔지 등등
경우에 따라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이야길 많이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몇달동안은
공방비 내면서 톱한번 못만지니 불만이 있었지만
지금은 과정이 익숙해져서 재미와 보람이 더 큰거 같네요.
전통가구엔 필요없다며 남들 다 있다는 선반이나 밸트샌더도 없고
심지어 CNC도 제가 만들어다 갖다 놓겠다해도
먼지난다하여 빠꾸 맞았지만...
지금은 공방다니는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회원분들이 대부분 나이가 제법 있으셔서
나중에 그분들이 떠나시면 어찌할까 가끔 고민하네요.
이상입니다.
그 공방장님이 이제 그만두셔서......
저도 첨에 다녔던 공방이 그랬어요. 거기서 같이했던 분들중 일부가
따로 나와서 같은 공방을 차리고 같이 다닙니다.
목공에 대한 이야기 나무에 대한 이야기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