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이틀전에 엔딩 봤습니다 ㅎㅎ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게임이라고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정말 재밌더라구요.
게임이 예술의 경지에 오르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걸 배웠습니다.
무거운 짐 들고 간신히 균형 맞춰가며 설산을 누비고 대평원을 걸을 때 zoom out 되면서 노래 나오면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마지막에 아멜리를 죽이고 해변에 영원히 갖힐래? 아니면 아멜리와 함께 멸망을 지켜볼래? 선택하라고 주어졌을 때 선택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아멜리를 죽이는 선택을 했는데 이게 혹시 죽이지 않는 엔딩도 있나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여튼 단점으로 "컷씬이 너무 많다" 라는 글을 읽고 플레이 시작했는데 저는 뭐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클리프 엉거 컷씬만 넘기면서 계속 플레이 할만 하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엔딩이더라구요.
"아하 이제 엔딩이구나" 라는 시점부터 실제로 게임 끝날때 까지 무려 두 시간 걸리더군요.....
정말 이렇게 혀가 긴 게임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단점으로 컷씬이 너무 많다는 것은 저도 동의하기로..
사실 저는 코지마 게임 유명한건 알지만 한번도 못해봤었습니다.
메기솔도 그냥 몇시간 해보다가 재미없어서 포기했었죠.
지금은 중년의 나이에 거의 모든 게임이 재미없어진 안타까운 상태고요.
그런데도 이렇게 신선하고 재밌게 할만한 게임이 아직 있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많은 예산 투입된 게임에서 이런 신선한 시도 (택배맨 게임?)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코지마는 정말 천재이자 선구자 답네요.
스토리도 괜찮았습니다.
일본게임 특유의 "절대 안알랴줌" 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게임 자체가 재미있으니 참아줄 만 했고요.
나중에 샘이 BB라는걸 알게 됐을 때 아하 그래서 dooms 였구나 이렇게 연결이 되니 대충 설정이랑 떡밥은 회수를 잘 하고 끝낸 것 같더라고요.
플탐은 46시간 정도로 엔딩 봤습니다.
근데 배달 도중에 길이 막히기도 하고, 전투가 생각보다 힘들어서 재도전을 자주 했기에 세이브파일에서 보여준 플탐은 36시간정도 되네요.
여튼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불감증 걸린분들 계시면 꼭 한번 해보시길...ㅎㅎ
저는 몇주 쉬었다가 데스 스트랜딩2 해보려고 합니다. 데스 스트랜딩2 스토리 스포는 하지 말아주시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