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클리앙에 글쓰는 김에 어그로를 팍팍 끌어볼까..(...)가 아니라!
손님과 이문제로 좀 긴 이야기를 해서 한번 제가 생각하는 것을 적어볼까 해서 말을 꺼내봅니다.
흔히 '숙성'이라고 하면서 로스팅뒤 3일에서 2주 이상 있다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는데
커피 품종, 생육환경, 고도, 프로세싱, 브루잉 방법, 취향(...) 등등의 변수가 너무 많은만큼, 심하게는 볶자마자 마셔야 한다부터 2달 이후부터 마셔야 한다는 다양한 답이 있고 그게 다 정답이 아니면서 틀린건 아니라는 답은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을겁니다.
그런데 사실이 그래요.
믹스커피도 1:1:1이냐 1:2:3이냐 3:0:1이냐 같은 수많은 조합이 서로 머리터지게 싸우는데
생물커피를 그것도 수천종의 품종이 각각의 프로세싱을 거쳐서 나온 커피는 오죽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은 존재합니다.
그러니 거기서부터 시작하죠.
당연하겠지만 갈아놓으면 빨리 가스가 빠지고 홀빈은 늦게 빠집니다.
로스팅.. 다크로스팅일수록 가스가 일찍 빠지고 라이트로스팅일수록 가스가 늦게 빠집니다.
시티는 2일 노르딕은 2주정도라죠.
낮은 산지/낮은 밀도일수록 가스가 빨리 빠지고 고산지/단단할 수록 가스가 늦게 빠집니다.
그리고 워시드가 일반적으로 가스가 일찍 빠지고 내츄럴이 늦게 빠집니다.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비교했을때 프리미엄/커머셜은 가스가 빨리 빠지고 스페셜티는 늦게 빠집니다.
그래서 제 가게에서 판매하는 이디오피아 모모라/아리차/코케 워시드는 넉넉잡고 1주일, 내추럴은 2주일 정도 기다렸다가 나가고 판매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드립으로 내리면 가스가 아주 잘 빠지기 때문에... 딱히.. 가스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마찬가지로 커핑할때도 신경 안쓰고요.
드립의 경우는... 로스팅 하자마자 내려보면 분명히 가스취가 느껴지고 캐릭터가 잘 느껴지지 않아, 2~3일 후에 먹는걸 선호합니다만 보통은 원두가 엥꼬나서 로스팅을 하게 되기 때문에 그냥 먹습니다 ㅎㅎ
제가 요즘 꽂혀 있는 로스터리는 디게싱 한달 잡고 있더라구요.
예전에는 200g씩 여러종류를 마셨는데 지금은 와이프하고 저하고 둘다 맛있다고 그러면 1kg씩 주문해서 쟁여두고 마십니다.
3-4주 에이징 기간동안 아무향도 안나는 스타일도 있습니다 에이징 끝나갈쯤 향이 발현되고 그 상태가 한두달 지속됩니다 (밀봉도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