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치면 연관어가 굴드가 뜰 정도로 마르고 닳도록 언급되는게 글렌 굴드 (Glenn Gould) 음반이구요. 글렌 굴드한테 괴짜란 수식어가 자주 붙는데 자신은 바흐 해석에 있어서 확고한 고집이 있는 모양입니다. 자기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도돌이표 생략에 특유의 강한 타건과 대위적 선율의 강조, 극단적인 템포의 대조가 특징입니다.
굴드반은 1950년대랑 1980년대에 녹음한 음반 두개가 있습니다. 50년대 반은 굴드 데뷔반인데 아주 래디컬하고, 80년대 반도 만만치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덜 급진적인 느낌이고요. 물론 음질은 80년대의 반이 좋죠.. 소니에서 나온 A State of Wonder라고 스페셜 음반이 있는데 굴드가 Tim Page란 평론가랑 대화한 트랙이 실린 보너스 반이 있구요. 이것도 영어 청해 불편함 없다면 들어볼 만 합니다. 굴드 말하는게 상당히 빠르긴 합니다.
그런데 굴드 본인이 말하길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해석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은게 로잘린 투렉(Rosalyn Tureck)이라 했답니다. 로잘린 투렉 음반은 터치나 꾸밈음이 아주 세심하고 전체적으로 명상적이고 청초한 느낌이구요. 굵게 연주해야 할 부분은 아주 선이 굵기도 하구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안드라스 쉬프(Andras Schiff) 연주도 추천합니다. 학구적인 느낌입니다. 어떤 프로 연주자든 그렇지 않겠냐마는 쉬프가 바흐 건반곡 연주할 때는 바흐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어떤 방법으로 전달할 것인지 악곡의 구조적 측면, 기술적 측면, 음향적 측면 등 다양하게 고민을 한다고 하고... 그런만큼 주관이 분명한 연주자이고.. 바흐 연주에서만큼은 페달 사용을 극도로 절제하고 꾸밈음 사용도 단순 반복하지 않고 변화를 주는 등 싱싱하고 듣기 즐거운 연주입니다. 전체적으로 모범적인 연주.. 라는 느낌입니다.
또 상당히 최근에 나온 걸로는 임동혁 음반도 의외로 좋구요. 임동혁 음반은 낭만적인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감상적인 연주는 절대 아니고.. 터치랑 아티큘레이션이 맑고 낭랑합니다.
낭만적인 연주로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 음반도 많이들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 왜 추천하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구요. 늘어지는 느낌에 페달 사용도 과한 것 같고 미스터치도 많은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얘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래나.. 명상적이고 부담없는 내러티브다..라고들 말하는데.. 저는 글쎄다.. 싶은 음반입니다. 나이 먹고 들어야 좋게 들리는건지..
골벩은 바흐의 음악적 아이디어가 철철 넘쳐 흐른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정교하게 지은 건축물 같다는 말이 딱인 것 같네요. 특히 3의 배수인 번호의 변주곡, 즉 3, 6, 9, 12... 번 변주곡들은 모두 카논(돌림노래) 형식인데요.. 3번은 1도즉 동일음 카논, 6번은 2도 카논, ... 이런식으로 24번 8도(옥타브) 카논, 27번 9도 카논까지 1도씩 등차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른손 멜로디가 왼손 멜로디를 어떻게 따라가는지 듣는 재미가 쏠쏠하죠.
이 곡을 듣기 시작한지 9년째인데 이곡만큼 물리지 않는 곡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길게 적어봤습니다..
굴드반은 1950년대랑 1980년대에 녹음한 음반 두개가 있습니다. 50년대 반은 굴드 데뷔반인데 아주 래디컬하고, 80년대 반도 만만치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덜 급진적인 느낌이고요. 물론 음질은 80년대의 반이 좋죠.. 소니에서 나온 A State of Wonder라고 스페셜 음반이 있는데 굴드가 Tim Page란 평론가랑 대화한 트랙이 실린 보너스 반이 있구요. 이것도 영어 청해 불편함 없다면 들어볼 만 합니다. 굴드 말하는게 상당히 빠르긴 합니다.
그런데 굴드 본인이 말하길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해석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은게 로잘린 투렉(Rosalyn Tureck)이라 했답니다. 로잘린 투렉 음반은 터치나 꾸밈음이 아주 세심하고 전체적으로 명상적이고 청초한 느낌이구요. 굵게 연주해야 할 부분은 아주 선이 굵기도 하구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안드라스 쉬프(Andras Schiff) 연주도 추천합니다. 학구적인 느낌입니다. 어떤 프로 연주자든 그렇지 않겠냐마는 쉬프가 바흐 건반곡 연주할 때는 바흐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어떤 방법으로 전달할 것인지 악곡의 구조적 측면, 기술적 측면, 음향적 측면 등 다양하게 고민을 한다고 하고... 그런만큼 주관이 분명한 연주자이고.. 바흐 연주에서만큼은 페달 사용을 극도로 절제하고 꾸밈음 사용도 단순 반복하지 않고 변화를 주는 등 싱싱하고 듣기 즐거운 연주입니다. 전체적으로 모범적인 연주.. 라는 느낌입니다.
또 상당히 최근에 나온 걸로는 임동혁 음반도 의외로 좋구요. 임동혁 음반은 낭만적인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감상적인 연주는 절대 아니고.. 터치랑 아티큘레이션이 맑고 낭랑합니다.
낭만적인 연주로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 음반도 많이들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 왜 추천하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구요. 늘어지는 느낌에 페달 사용도 과한 것 같고 미스터치도 많은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얘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래나.. 명상적이고 부담없는 내러티브다..라고들 말하는데.. 저는 글쎄다.. 싶은 음반입니다. 나이 먹고 들어야 좋게 들리는건지..
골벩은 바흐의 음악적 아이디어가 철철 넘쳐 흐른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정교하게 지은 건축물 같다는 말이 딱인 것 같네요. 특히 3의 배수인 번호의 변주곡, 즉 3, 6, 9, 12... 번 변주곡들은 모두 카논(돌림노래) 형식인데요.. 3번은 1도즉 동일음 카논, 6번은 2도 카논, ... 이런식으로 24번 8도(옥타브) 카논, 27번 9도 카논까지 1도씩 등차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른손 멜로디가 왼손 멜로디를 어떻게 따라가는지 듣는 재미가 쏠쏠하죠.
이 곡을 듣기 시작한지 9년째인데 이곡만큼 물리지 않는 곡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길게 적어봤습니다..
유튭 검색으로 각 연주자들을 먼저 들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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