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서울시향의 DG발 세번째 음반이 출반되었습니다.
국내는 월드릴리즈 스케줄을 따르기 때문에 4월 말 출시되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우선은 일본에서 먼저 로컬반으로 세계최초 출시가 되었습니다.
일본내에서만 판매되는 로컬반이기 때문에 SHM-CD 고음질반으로 나왔습니다.
한달 먼저 들어보고 싶은 욕심에 일본에서 주문해와서는 들어봤네요.
녹음은 2010년 8월의 예술의 전당 실황녹음입니다.
원래 공연은 하루였는데 양일 녹음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니,
공연 전날의 사전 녹음분에서도 발췌한 모양입니다.
우선 음질을 먼저 말하자면 별로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SHM-CD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녹음이 원래 잘된 것인지,
공간도 맑고 다이내믹스도 충분하며, 악기의 음이나 기척감도 잘 살아있습니다.
특히 현악파트는 말러 1번 녹음보다 경계가 명확하고 날이 살아있는 소리입니다.
제일 중요한 연주 내용은 훌륭합니다.
세부를 아주 천천히 한음한음 짚어가다가도 갑작스런 인템포와 휘몰아치는 감정의 충만.
성악도 너무 훌륭하고, 5악장의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팀파니와
웅장한 금관파트는 들어본 최근의 녹음 중 가장 압도적입니다.
전체적으로 노래하듯 흐르는 선율에서 폭발하는 총주까지 거침이 없습니다.
딱 정명훈 지휘자다운 연주이면서, 아주 개성적인 연주입니다.
이만큼 개성적인 말러 2번은 손에 꼽아야 할 것 같네요.
한국 교향악단이 이런 말러를 연주하다니 감개무량입니다.
앞으로 출반될 것이 예정되어있는 차이코프스키 6번도 기대됩니다.
말러가 뭔지도 모르고 들었는데 (인생최초의 말러)
결국 피날레에서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었습니다.
아~ 뭔가 치유되는 느낌이였어요.
특히 '그대는 헛되이 태어나지 않았다. 그대의 존재, 고통은 모두 헛되지 않다."
부분은 뭉클하더군요.